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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아
이렇게 정성껏 쓴 책을 읽게 해 줘 너무나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행사가 끝나고 멍한 마음을 너의 책과 함께 하며 가다듬었다.
그리고 너무나 좋았다.
한 구절 한 구절 어찌나 정성껏 썼는지 내 손이 아플 지경이었다.
고등 학교 시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던, 고집스러워 보이던 너의 모습이 생각나 가슴 뭉클해하며 책을 읽
었단다.
가끔 난 작가들은 또 하나의 무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남의 고통을 대신 앓아 주는 사람 말야.
자신의 살을 깎아내리면서 남의 슬픔에 물을 타 주는 그런 역할.
진실을 봐! 하면서 핵심을 건져 올려주는 그런 존재.
잠긴 성문을 열 수 있는 열쇠였던 앵초꽃. 그리고 그 열쇠라는 말에는 절제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지 모르겠다고 연결시킨 너의 생각에 큰 공감을 하였다.
파랑새꽃은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였어.
아마 내가 비슷한 일을 하여서겠지?
너의 확신에 찬 수업을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또 그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이 그 수업을 오래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잘못 적힌 이름의 한자와 연관하여 이야기를 풀어간 산부추꽃.
그래 정원아. 이제는 산부추꽃의 붉은 보라색이 지닌 원숙함으로 우물 속처럼 깊어지렴.
'평상심이란 무엇을 꽉 그러쥐고 있지도, 탁 놓아 버리지도 않은 보통 때 마음이다.'
점심녘에 꽃잎을 펼쳤다가 어둑어둑해지면 하루를 접는 수련은 낮과 밤의 이치 또한 몸에 익힌 꽃인지 모른다.
자배기 수련을 들여다보며 물밖과 물속을 들락거리지 않고 물낯에 마음을 띄울 자신이 생긴 정원이가 부러웠어.
동자꽃 스님의 사연이 내게는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더구나. 인연이란........
금계국을 보며 너를 지극히 아까워하던 스승을 생각할 수 있는 너는 '진정 행복한 영원한 제자'일 거야.
넌 너의 성격이 날카로워 부드러움의 극치인 겹볒꽃의 모습을 보며 가지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것에 대한 미련을 지니게 됐다고 했지만, 따뜻한 고모 노릇을 아주 잘 하는 너는 너무나 부드러운 심성을 지닌 또 하나의 겹벚꽃이야.
메꽃과 튀각 이야기
에구.... 그래, 그 때는 그럴 수도 있지. 지금도 튀각 잘 먹니? 풀섶에 핀 대견한 그리고 전혀 오만하지 않은 메꽃아?
병아리 꽃나무 합창단은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 줄 거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은 일생에 몇 번 없는 거지.
정말 귀한 시간들.......
또 하나의 열린 마음을 아이들에게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배나무의 흰 꽃.
해바라기
반쯤 숙인 얼굴은 세속에만 물들지 않도록 하며, 하늘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 자세가 아닐까?
그처럼 하늘과 땅의 소리를 포용하는 자세를 닮고 싶은 해바라기 정원이
네가 정성스럽게 쓰고 내가 정성스럽게 읽은 이 이야기를 다 하고 싶지만 그래선 한도 끝도 없을 것 같구나.
네 글을 읽고 나니 나 같은 문외한도 길가의 풀꽃이 낯설지 않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서있는 화단의 초라한 들꽃들이 짠해지더구나.
마른 눈물 떨어지는 카스피아 눈물 이야기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메인다.
너에게 힘든 책무를 주시기도 했겠지만 한편 큰 모습을 보여 주셨던 시어머니의 꽃사랑이 내 마음에 다가오고, 또 승숙이와의 아름다운 민들레 이야기, 너의 일생을 따스하게 감쌀 패랭이꽃 이야기의 친구,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개나리 천사들 이야기,
그래 정원아
너 또한, 우리 또한 너의 말처럼 우리 나이다운 아픔의 조각들을 통해 성숙한 또 하나의 여인이,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 거다.
책 잘 봤다 정원아.
너는 언제든지 나에게 밥을 얻어먹을 권리가 있느니라!!
장하다 이 정 원!!!
이렇게 정성껏 쓴 책을 읽게 해 줘 너무나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행사가 끝나고 멍한 마음을 너의 책과 함께 하며 가다듬었다.
그리고 너무나 좋았다.
한 구절 한 구절 어찌나 정성껏 썼는지 내 손이 아플 지경이었다.
고등 학교 시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던, 고집스러워 보이던 너의 모습이 생각나 가슴 뭉클해하며 책을 읽
었단다.
가끔 난 작가들은 또 하나의 무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남의 고통을 대신 앓아 주는 사람 말야.
자신의 살을 깎아내리면서 남의 슬픔에 물을 타 주는 그런 역할.
진실을 봐! 하면서 핵심을 건져 올려주는 그런 존재.
잠긴 성문을 열 수 있는 열쇠였던 앵초꽃. 그리고 그 열쇠라는 말에는 절제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지 모르겠다고 연결시킨 너의 생각에 큰 공감을 하였다.
파랑새꽃은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였어.
아마 내가 비슷한 일을 하여서겠지?
너의 확신에 찬 수업을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또 그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이 그 수업을 오래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잘못 적힌 이름의 한자와 연관하여 이야기를 풀어간 산부추꽃.
그래 정원아. 이제는 산부추꽃의 붉은 보라색이 지닌 원숙함으로 우물 속처럼 깊어지렴.
'평상심이란 무엇을 꽉 그러쥐고 있지도, 탁 놓아 버리지도 않은 보통 때 마음이다.'
점심녘에 꽃잎을 펼쳤다가 어둑어둑해지면 하루를 접는 수련은 낮과 밤의 이치 또한 몸에 익힌 꽃인지 모른다.
자배기 수련을 들여다보며 물밖과 물속을 들락거리지 않고 물낯에 마음을 띄울 자신이 생긴 정원이가 부러웠어.
동자꽃 스님의 사연이 내게는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더구나. 인연이란........
금계국을 보며 너를 지극히 아까워하던 스승을 생각할 수 있는 너는 '진정 행복한 영원한 제자'일 거야.
넌 너의 성격이 날카로워 부드러움의 극치인 겹볒꽃의 모습을 보며 가지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것에 대한 미련을 지니게 됐다고 했지만, 따뜻한 고모 노릇을 아주 잘 하는 너는 너무나 부드러운 심성을 지닌 또 하나의 겹벚꽃이야.
메꽃과 튀각 이야기
에구.... 그래, 그 때는 그럴 수도 있지. 지금도 튀각 잘 먹니? 풀섶에 핀 대견한 그리고 전혀 오만하지 않은 메꽃아?
병아리 꽃나무 합창단은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 줄 거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은 일생에 몇 번 없는 거지.
정말 귀한 시간들.......
또 하나의 열린 마음을 아이들에게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배나무의 흰 꽃.
해바라기
반쯤 숙인 얼굴은 세속에만 물들지 않도록 하며, 하늘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 자세가 아닐까?
그처럼 하늘과 땅의 소리를 포용하는 자세를 닮고 싶은 해바라기 정원이
네가 정성스럽게 쓰고 내가 정성스럽게 읽은 이 이야기를 다 하고 싶지만 그래선 한도 끝도 없을 것 같구나.
네 글을 읽고 나니 나 같은 문외한도 길가의 풀꽃이 낯설지 않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서있는 화단의 초라한 들꽃들이 짠해지더구나.
마른 눈물 떨어지는 카스피아 눈물 이야기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메인다.
너에게 힘든 책무를 주시기도 했겠지만 한편 큰 모습을 보여 주셨던 시어머니의 꽃사랑이 내 마음에 다가오고, 또 승숙이와의 아름다운 민들레 이야기, 너의 일생을 따스하게 감쌀 패랭이꽃 이야기의 친구,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개나리 천사들 이야기,
그래 정원아
너 또한, 우리 또한 너의 말처럼 우리 나이다운 아픔의 조각들을 통해 성숙한 또 하나의 여인이,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 거다.
책 잘 봤다 정원아.
너는 언제든지 나에게 밥을 얻어먹을 권리가 있느니라!!
장하다 이 정 원!!!
2005.11.05 09:43:38 (*.42.90.125)
옥규야, 정원아, 친구들아 안녕?
그렇지 않아도 옥규가 정원이 글을 읽고
참으로 큰 감동 이었다 하여
매일 손에 들고는 다녔는데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아직 보질 못했구나.
하지만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대단하여
친구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구나.
널 그리도 아낄 줄 아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참으로 보기에 흐ant하다.
옥규야 너도 책 한권 내 봐라.
네 속엔 너무도 많은 것이 숨어 있어
너 자신도 네가 얼마다 대단한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참 옥규야 어젠 갑자기 네가 바꿔준 태영이 전화를 받고
얼마나 당항 했는지 황당하단 말이 절로 튀어 나오고
어찌 받았는지도 모르겠구나.
내 황당하단 말에 더 황당했을 태영일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나오네.
어쩜 반갑단 소리도 못 하고,
초등 4학년 때 짝인 관계로 무척이나 다투었던 인탁이 안부도 묻지 못하고
그리도 어정쩡하니 바보처럼 굴었는지...... 안봐도 비디오다.ㅋㅋㅋ
태영아 미안하다. 다음엔 혹 기회가 되면 좀 세련되게 받아볼게......
오늘도 햇살이 곱게 퍼지고 우리의 만남도 곱게 물들어 가는구나.
그렇지 않아도 옥규가 정원이 글을 읽고
참으로 큰 감동 이었다 하여
매일 손에 들고는 다녔는데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아직 보질 못했구나.
하지만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대단하여
친구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구나.
널 그리도 아낄 줄 아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참으로 보기에 흐ant하다.
옥규야 너도 책 한권 내 봐라.
네 속엔 너무도 많은 것이 숨어 있어
너 자신도 네가 얼마다 대단한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참 옥규야 어젠 갑자기 네가 바꿔준 태영이 전화를 받고
얼마나 당항 했는지 황당하단 말이 절로 튀어 나오고
어찌 받았는지도 모르겠구나.
내 황당하단 말에 더 황당했을 태영일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나오네.
어쩜 반갑단 소리도 못 하고,
초등 4학년 때 짝인 관계로 무척이나 다투었던 인탁이 안부도 묻지 못하고
그리도 어정쩡하니 바보처럼 굴었는지...... 안봐도 비디오다.ㅋㅋㅋ
태영아 미안하다. 다음엔 혹 기회가 되면 좀 세련되게 받아볼게......
오늘도 햇살이 곱게 퍼지고 우리의 만남도 곱게 물들어 가는구나.
네 글 보니까 내 꽃수필에 다시 용기가 생긴다. 겉으론 안정되어 보이면서도, 속은 고등학교 때의 그대로인 게 나란다. 그걸 잃어 버리면 이만큼의 글을 쓸 눈과 마음조차 가지지 못 하겠지.
내 글과 투구꽃 전사에 공감간다고 해준 친구들, 모두 중년의 여인이기 때문일 거야.
덕분에 조촐한 '앵초꽃 사랑'이 늦가을 뿌듯함에 젖어 있단다. 또 시린 겨울을 준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