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팔이 아파서 컴퓨터를 멀리 하고 있어.
마우스병인지 마우스만 잡으면 어깨 오른쪽에서부터 팔목까지 쭉 땡기면서 신경이 꼬이는 것처럼 아파서  
좀 참기가 어렵더라.
아마 마우스를 잡을 때 내가 힘을 주는지.......
2년 전에 어깨를 심하게 다쳐서(근육 2개가 찢어졌거든) 3개월 동안 죽을 고생을 했거든.
그 때 너무 아파서 징징 울고 이틀이나 결석도 하고, 여러 치료를 받았는데 시간이 가니까 낫더라구.
그 때 아! 세상에는 이런 함정이 있구나~ 하고 무척 놀랬거든.

정원이 책을 꼼꼼히 읽고 느낀 바도 크고, 또 책 읽은 소감을 써야 할 것 같아 생각하고 있는데 컴퓨터 앞에 가기가 겁나는구나.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가뜩 쓸쓸한 가을인데 이런 시시한 고통으로 마음이 가라앉는 것도 뭐 괜찮겠지?

행사 끝난 후에 아무래도 우리 12기 방이 좀 쓸쓸해질 것 같아 부지런히 글 쓰려 했는데....

아무 치료 안 받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 지금 아무 방법도 안 취하고 있는데, 괜찮아지겠지.

잘들 지내고 있지? 친구들아~
정신차리고 좀 여유가 생기면 우리 말한대로 어떤 이벤트성 모임을 만들어 자주 보자꾸나.
요즘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게 제일 좋은 일인 것 같다.
아침에 교실에 들어가면서 너무 많은 걸 갖고 있어서 좋은 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제에 비해 색이 더 진해진 단풍나무를 보니, 잎이 후두둑 떨어져 있는 살구 나무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작종 부네. 나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