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인천여고를 지나 교문까지를 한걸음 한 걸음 다시 걸어갑니다.
내겐 늘 가파르게 느껴지던 교실까지의 길
교실의 하얀 커튼을 주름잡아 묶던 일
비가 내리면 창밖으로 동인천역 쪽을 무심히 바라보던 일
어쩌다 일찍 집을 나선 날,
먼저 온 몇몇 아이들과 교실 뒤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던 일
운동장 조회가 끝나고 우르르 몰려 교실로 들어가던 소리들, 소리들
가을 아침 공기 같은 냄새가 나던 장미꽃
운동장에 쭈그리고 앉아 만지던 흙
그리고
선생님들
친구들
몇몇 기억나는 수업시간
기억을 더듬다보니
스치는 따뜻한 기억들 밑에서 함께 떠오르는 어떤 감정이 다시 느껴집니다.
지금도 흐릿하게는 남아서
밝게 글쓰기를 시작한 첫 마음을 시큰둥하게 만드는 것...
그 건 어색함 같은 건데
가난한 줄도 모르며 행복했던 내가
그 게 등록금이건 준비물이건
없어서 매번 느끼던 곤혹스러움
못하구 잘하구 구별도 모르고
그냥 게으르게 재미있게 지내던 어린아이가
그 게 공부건 무엇이건
등수로 매겨지는 하루하루 때문에 툭툭 주눅 들던 일
왠지 자꾸 아프고 몸도 뚱뚱해져
아이들 속에 섞여있으면서도 따로 떨어져 있는 듯 했던 묘한 기분
아무튼 뭉뚱그려 그 때 들던 그 느낌은 어색함 같은 거였습니다.
나아닌 나로 대접받는 어색함, 또는 부끄러움.
그러나 그 때 아무러 했다한들
이제 와서 그 게 무슨 대단한 슬픈 고백인가요.
그저
그 따뜻한 추억 그리고 밑에 흐르던 그 감정, 또 무엇 무엇이
섞이고 함께 녹아지고
내게 색깔을 주고 언어도 주고
그랬으니 된 거 아닌가요.
아무튼 내 인생의 귀중한 한부분이 되었고
내 마음 속에 한줄기 강을 내었으니 된 거 아닌가요.
난 조그마한 신학대학을 다녔어요.
공부하는 게 처음으로 즐거웠습니다.
사랑으로 가슴앓이도 몇 번하고
결혼도 일찍 했어요.
그 후로 지금까지
어려움도 징그럽게 많이 겪었고
이젠 우는 것도 귀찮아질 만큼 많이 울었고
그러면서 차츰 철도 들었고
역설적이게도
그러면서 차츰
산다는 것의,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도 알았습니다.
나와는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했을
친구들의 지나 온 얘기들이
안 들어도 들은 듯 마음에 그려집니다.
우리가 흩어져
누구는 행복했고 누구는 슬펐어도
얻었어도 잃었어도
중심에 있었어도 주변에 있었어도
옳았어도 혹시 틀린 적이 있었어도
사실 우리 모두는
그 때 이미
한 뿌리 된 한 그루 나무가 되었던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겐 늘 가파르게 느껴지던 교실까지의 길
교실의 하얀 커튼을 주름잡아 묶던 일
비가 내리면 창밖으로 동인천역 쪽을 무심히 바라보던 일
어쩌다 일찍 집을 나선 날,
먼저 온 몇몇 아이들과 교실 뒤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던 일
운동장 조회가 끝나고 우르르 몰려 교실로 들어가던 소리들, 소리들
가을 아침 공기 같은 냄새가 나던 장미꽃
운동장에 쭈그리고 앉아 만지던 흙
그리고
선생님들
친구들
몇몇 기억나는 수업시간
기억을 더듬다보니
스치는 따뜻한 기억들 밑에서 함께 떠오르는 어떤 감정이 다시 느껴집니다.
지금도 흐릿하게는 남아서
밝게 글쓰기를 시작한 첫 마음을 시큰둥하게 만드는 것...
그 건 어색함 같은 건데
가난한 줄도 모르며 행복했던 내가
그 게 등록금이건 준비물이건
없어서 매번 느끼던 곤혹스러움
못하구 잘하구 구별도 모르고
그냥 게으르게 재미있게 지내던 어린아이가
그 게 공부건 무엇이건
등수로 매겨지는 하루하루 때문에 툭툭 주눅 들던 일
왠지 자꾸 아프고 몸도 뚱뚱해져
아이들 속에 섞여있으면서도 따로 떨어져 있는 듯 했던 묘한 기분
아무튼 뭉뚱그려 그 때 들던 그 느낌은 어색함 같은 거였습니다.
나아닌 나로 대접받는 어색함, 또는 부끄러움.
그러나 그 때 아무러 했다한들
이제 와서 그 게 무슨 대단한 슬픈 고백인가요.
그저
그 따뜻한 추억 그리고 밑에 흐르던 그 감정, 또 무엇 무엇이
섞이고 함께 녹아지고
내게 색깔을 주고 언어도 주고
그랬으니 된 거 아닌가요.
아무튼 내 인생의 귀중한 한부분이 되었고
내 마음 속에 한줄기 강을 내었으니 된 거 아닌가요.
난 조그마한 신학대학을 다녔어요.
공부하는 게 처음으로 즐거웠습니다.
사랑으로 가슴앓이도 몇 번하고
결혼도 일찍 했어요.
그 후로 지금까지
어려움도 징그럽게 많이 겪었고
이젠 우는 것도 귀찮아질 만큼 많이 울었고
그러면서 차츰 철도 들었고
역설적이게도
그러면서 차츰
산다는 것의,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도 알았습니다.
나와는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했을
친구들의 지나 온 얘기들이
안 들어도 들은 듯 마음에 그려집니다.
우리가 흩어져
누구는 행복했고 누구는 슬펐어도
얻었어도 잃었어도
중심에 있었어도 주변에 있었어도
옳았어도 혹시 틀린 적이 있었어도
사실 우리 모두는
그 때 이미
한 뿌리 된 한 그루 나무가 되었던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5.10.06 04:51:46 (*.250.49.103)
Dear Hae Sook,
I was busy and down little bit.
I deeply condoled Yoo Kyung Sook's father's passing, co-worker's neice' s sudden death(did not know what deases she had) and friend's sister-in-law, she was nun, 71years old. She was terminal cancer long years, suffered a lot.
Our lives has always on-going tasks to solve or could not solve with big title or non-title. It remains up to us how to accept or handle.
How's everythings going?
I hope everything going well with you and your little friends at church.
I want to share with you one of my favorite saying from Joseph Rudyard Kipling:
Teach us to delight in
Simple Things.
And Mirth that knows
No Bitter Springs.
Forgiveness free for
Evil done.
And Love for All
Beneath the Sun.
I was busy and down little bit.
I deeply condoled Yoo Kyung Sook's father's passing, co-worker's neice' s sudden death(did not know what deases she had) and friend's sister-in-law, she was nun, 71years old. She was terminal cancer long years, suffered a lot.
Our lives has always on-going tasks to solve or could not solve with big title or non-title. It remains up to us how to accept or handle.
How's everythings going?
I hope everything going well with you and your little friends at church.
I want to share with you one of my favorite saying from Joseph Rudyard Kipling:
Teach us to delight in
Simple Things.
And Mirth that knows
No Bitter Springs.
Forgiveness free for
Evil done.
And Love for All
Beneath the Sun.
2005.10.06 06:14:27 (*.221.72.237)
어제 한겨레에서 50이 되는 어느 여자가 쓴 글을 읽으며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다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좋은 혜숙이의 글을 보네.
손끝 저림, 무릎 시큰거림, 눈 침침으로 구성된 3종 선물 세트를 50이 되는 생일 선물로 받았다고 이 글은 시작되는데, 나이 드는 건 딱딱해지는 것인가 하고 그녀는 생각한단다.
하지만 또 이렇게 생각하지.
눈이 침침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세계에도 눈을 뜨라는 메세지일지도 모른다고.
이제는 책에 너무 의존하지도 갇히지도 말라는 뜻이라고.
그리고 (그렇게 극단적이었던 자기가) 개개인이 처해있는 맥락과 함께 한 인간을 읽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기특하게 여기지.
이 여자는 자기가 갖게 된 5학년의 관점을 참 새롭고 신선하다고 느끼는데, 그건 50년의 숙성과 발효를 거쳐 갖게 된 새로운 <조망권> 때문이지.
예를 들어 타인에 대한 연민이라든지(연민이 사랑보다 힘이 더 세다는군), 미웠던 남편과 다시 친구가 된다든지 하는 것 말이야.
그녀는 60의 종합선물세트는 더 가혹한 구성으로 돼 있을지 모르지만 태연히 살아 가련다고,
즐거운 할머니가 되려는 자기의 꿈을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고 썼더라.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인가?
정말 그런 것일까?
이 미련한 중생은 갈수록 더 모르겠으니.......
그래도 이런 글들이 마음을 탁탁 때리는 걸 보면 같은 마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혜숙아 반갑다. 잘 지내라.
규희 오랜만에 썼구나. 잘 지내는 것 같아 안심.
이런 작은 생각들 나누는 이 자리가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간 일상, 짧은 안식.
손끝 저림, 무릎 시큰거림, 눈 침침으로 구성된 3종 선물 세트를 50이 되는 생일 선물로 받았다고 이 글은 시작되는데, 나이 드는 건 딱딱해지는 것인가 하고 그녀는 생각한단다.
하지만 또 이렇게 생각하지.
눈이 침침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세계에도 눈을 뜨라는 메세지일지도 모른다고.
이제는 책에 너무 의존하지도 갇히지도 말라는 뜻이라고.
그리고 (그렇게 극단적이었던 자기가) 개개인이 처해있는 맥락과 함께 한 인간을 읽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기특하게 여기지.
이 여자는 자기가 갖게 된 5학년의 관점을 참 새롭고 신선하다고 느끼는데, 그건 50년의 숙성과 발효를 거쳐 갖게 된 새로운 <조망권> 때문이지.
예를 들어 타인에 대한 연민이라든지(연민이 사랑보다 힘이 더 세다는군), 미웠던 남편과 다시 친구가 된다든지 하는 것 말이야.
그녀는 60의 종합선물세트는 더 가혹한 구성으로 돼 있을지 모르지만 태연히 살아 가련다고,
즐거운 할머니가 되려는 자기의 꿈을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고 썼더라.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인가?
정말 그런 것일까?
이 미련한 중생은 갈수록 더 모르겠으니.......
그래도 이런 글들이 마음을 탁탁 때리는 걸 보면 같은 마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혜숙아 반갑다. 잘 지내라.
규희 오랜만에 썼구나. 잘 지내는 것 같아 안심.
이런 작은 생각들 나누는 이 자리가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간 일상, 짧은 안식.
2005.10.06 07:43:50 (*.55.33.210)
혜숙아,
뭉클한 추억의 글들이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애
앨범에서의 너의 사진은 많은 친구들의 얘기처럼 정말 푸근한 언니 모습이다.
그래, 우리들의 사는 모습은 각기 다를지라도
제각기의 경험과 느낌은 이제 와서는 거의 비슷한 것 같네.
정숙, 규희, 옥규야,
나 내일 한국으로 떠나는데, 짐도 아직 안 싸놓고 이렇게 앉아 있네
내가 없는 동안 처리해야 할 회사일이며, 집안 일들을 챙기려니
왜 그렇게 수도 없이 많은지.... 이제서야 한숨을 돌린다.
이곳에 있는 채경이와 영옥이 고맙게도 날짜까지 기억해
방금 전화와서 잘 다녀오라고, 홈커밍 선물 많이 가져오란다.
비행기에서의 14시간, 좀 지겹지만 밥 2번 먹고, 영화 3편 보고, 책 1권 읽다가
눈 좀 붙였다 깨면 다 왔겠지.
그리운 임도 보고 친구들 만나고 그리곤 다시 떠나야 되
언제 다시 오나? 왔다가 다시 떠나고 언제까지 일까?
뭉클한 추억의 글들이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애
앨범에서의 너의 사진은 많은 친구들의 얘기처럼 정말 푸근한 언니 모습이다.
그래, 우리들의 사는 모습은 각기 다를지라도
제각기의 경험과 느낌은 이제 와서는 거의 비슷한 것 같네.
정숙, 규희, 옥규야,
나 내일 한국으로 떠나는데, 짐도 아직 안 싸놓고 이렇게 앉아 있네
내가 없는 동안 처리해야 할 회사일이며, 집안 일들을 챙기려니
왜 그렇게 수도 없이 많은지.... 이제서야 한숨을 돌린다.
이곳에 있는 채경이와 영옥이 고맙게도 날짜까지 기억해
방금 전화와서 잘 다녀오라고, 홈커밍 선물 많이 가져오란다.
비행기에서의 14시간, 좀 지겹지만 밥 2번 먹고, 영화 3편 보고, 책 1권 읽다가
눈 좀 붙였다 깨면 다 왔겠지.
그리운 임도 보고 친구들 만나고 그리곤 다시 떠나야 되
언제 다시 오나? 왔다가 다시 떠나고 언제까지 일까?
2005.10.06 10:53:51 (*.226.144.223)
어쩜!!!
너의 글을 읽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또 하나의 나를 느낄수 있어 소름이 끼치네....
매일 천방지축 들뛰기만 한다구 야단 맞는것이 나의 일과였구..
이거는 시집갈때 까지두 계속되어서
울엄마 항상 걱정하셨눈데.......
부모 욕 먹일까봐 걱정 되신다구......ㅎㅎㅎ
근데,
혜숙이 네글을 읽고 이리두 공감이 가는것은
너나 할것없이 우리 모두가
한뿌리를 가진 한그루의 나무여서 그럴까???
어쩜,
한구절,한구절,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거니???
그것두 언니같이 음전한 혜숙이가 쓴글이 말야...히얀하네???
새삼 너의 모습이 보구프고 궁금하다....
먼곳에 떨어져 있는 또 하나의 나.
혜숙아~인옥아~~
그리운 친구들아~~~
보고프다~~~~~
2005.10.06 11:50:34 (*.78.94.171)
해외에 사는 친구들은 글솜씨가 하나같이 작가 수준이네.
일기 써본지도 오랜 기억 속에 있는지라, 이제는 마음 표현이며, 사는 얘기를 적을라면
서툴러서, 댓글 달기도 쉽지가 않은데....
혜숙이의 글이 이 가을, 친구들과의 재회를 한층 더 뜻있게 할 것 같구나.
영상편지로 대처해도 좋을 성싶은데....
일기 써본지도 오랜 기억 속에 있는지라, 이제는 마음 표현이며, 사는 얘기를 적을라면
서툴러서, 댓글 달기도 쉽지가 않은데....
혜숙이의 글이 이 가을, 친구들과의 재회를 한층 더 뜻있게 할 것 같구나.
영상편지로 대처해도 좋을 성싶은데....
2005.10.06 14:28:18 (*.70.92.207)
너로 인하여 빛바래고 저 멀리 사라져버린 나의 기억 들이 하나 하나 제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했어 각가지 색갈로 소리로 또는 파동으로... 죽어있던 가슴이 살아나는 느낌... 내가슴이 이유 없이 설레기 시작한다 어느새 난 여학교 시절로 돌아와 있네 혜숙아 넌 마술사 같아 정말로
좀 전에 어떤 가수가 "죽을 만큼 보고 싶다" 하길래 속으로 "놀고 있네" 했거던 근데 지금은 아냐 헤숙아 나 지금 네가 죽을 만큼 보고 싶다
좀 전에 어떤 가수가 "죽을 만큼 보고 싶다" 하길래 속으로 "놀고 있네" 했거던 근데 지금은 아냐 헤숙아 나 지금 네가 죽을 만큼 보고 싶다
2005.10.06 15:56:00 (*.79.2.188)
규희야, 유경숙 아버지는 갑자기가 아니고
암이셨대. 그래도 많은 고생 하신것 같진 않았어.
대전 국립묘지로 간다는것 같았어,
이번에 오면 따로 위로의 인사를 하렴. 오는거지?
암이셨대. 그래도 많은 고생 하신것 같진 않았어.
대전 국립묘지로 간다는것 같았어,
이번에 오면 따로 위로의 인사를 하렴. 오는거지?
2005.10.06 20:26:13 (*.229.115.175)
어제 아침에 이 글 올려놓고 일보러 밖에 나가서는 좀 찜찜했는데...
속을 드러낸 것 같아 허전하기도 하고,
내 글은 왜 맨날 진지해지나 직업은 못 속이겠네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희들 글을 보니 이젠 마음이 편해,
아, 우리 모두 비슷하게 생각하고 사는구나하고...
채연아, 그래, 그 때도 네 속엔 감추어진 자유같은 게 있었어.
우리 모두
우리들 속의 숨쉬는 자유가 그렇게 죽도록 보고 싶다. 그치?
속을 드러낸 것 같아 허전하기도 하고,
내 글은 왜 맨날 진지해지나 직업은 못 속이겠네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희들 글을 보니 이젠 마음이 편해,
아, 우리 모두 비슷하게 생각하고 사는구나하고...
채연아, 그래, 그 때도 네 속엔 감추어진 자유같은 게 있었어.
우리 모두
우리들 속의 숨쉬는 자유가 그렇게 죽도록 보고 싶다. 그치?
2005.10.06 20:50:10 (*.50.175.92)
혜숙아! 나 송현교회 이종희선생님
같이 지낸 추억들이 많은데... 그때가 그립다
이렇게라도 만나게돼서 너무 반가워.
많이 보고싶다. 한국에 나오면 꼭 연락주라
같이 지낸 추억들이 많은데... 그때가 그립다
이렇게라도 만나게돼서 너무 반가워.
많이 보고싶다. 한국에 나오면 꼭 연락주라
2005.10.07 06:51:27 (*.229.115.175)
종희야,정말 반갑다.
부모님, 네 개성있는 동생들 모두 그립네.
얼마 전에 성숙하고도 통화했어.
모두 함께 보고싶다.
부모님, 네 개성있는 동생들 모두 그립네.
얼마 전에 성숙하고도 통화했어.
모두 함께 보고싶다.
2005.10.07 10:05:13 (*.42.90.125)
오늘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맘을 무척 울적하게 하는데
너희들을 이곳에서 만나니 기분이 더 묘해진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의 무게와 빛깔로 살아가고 있는데
오늘 같은 날이면 왠지 먼저 가신 분들이 더욱 생각이 난다.
특히 우리 아버지는 살아 계신 동안
엄마를 무척 힘들게 하셔서 참 많이 미워했었는데......
우리 아버진 살아생전 하시고 싶으신 일이 참 많으셨나보다.
그래서 인지 어느 날 사업에 실패하신 이후론
회사에 취직 하셔도 오래가지 못하고 얼마 안 되는 퇴직금을 받으시면
발명을 하신다고 이곳저곳을 쫒아 다니셨다.
일이 잘 안되면 다시 회사 다니시고 의 연속......
그러니 우리 엄마의 맘고생은 어떠셨을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맘도 참으로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리도 밉던 아버지가 갑자기 존경스러워졌다.
내가 무척 힘들던 날 그 나이를 버티고 살아계신 것 하나 만으로였다.
나는 그 나이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금 아버지를 뵐 수 있다면 좀은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랑 할 수 있을 텐데......
이제서야 아버지와의 화해가 되는 것 같다.
문득 우리 아이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리 아쉬워 할 일도 쓸쓸해 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이젠 세월의 흐름에 감사하며 세월의 깊이를 더해야겠다.
친구들아 고맙다.
덕분에 이 아침 갑자기 생기가 나는 것 같다.
아 이젠 수업 해야겠다. 컴퓨터실에서 아이들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안녕!
맘을 무척 울적하게 하는데
너희들을 이곳에서 만나니 기분이 더 묘해진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의 무게와 빛깔로 살아가고 있는데
오늘 같은 날이면 왠지 먼저 가신 분들이 더욱 생각이 난다.
특히 우리 아버지는 살아 계신 동안
엄마를 무척 힘들게 하셔서 참 많이 미워했었는데......
우리 아버진 살아생전 하시고 싶으신 일이 참 많으셨나보다.
그래서 인지 어느 날 사업에 실패하신 이후론
회사에 취직 하셔도 오래가지 못하고 얼마 안 되는 퇴직금을 받으시면
발명을 하신다고 이곳저곳을 쫒아 다니셨다.
일이 잘 안되면 다시 회사 다니시고 의 연속......
그러니 우리 엄마의 맘고생은 어떠셨을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맘도 참으로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리도 밉던 아버지가 갑자기 존경스러워졌다.
내가 무척 힘들던 날 그 나이를 버티고 살아계신 것 하나 만으로였다.
나는 그 나이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금 아버지를 뵐 수 있다면 좀은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랑 할 수 있을 텐데......
이제서야 아버지와의 화해가 되는 것 같다.
문득 우리 아이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리 아쉬워 할 일도 쓸쓸해 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이젠 세월의 흐름에 감사하며 세월의 깊이를 더해야겠다.
친구들아 고맙다.
덕분에 이 아침 갑자기 생기가 나는 것 같다.
아 이젠 수업 해야겠다. 컴퓨터실에서 아이들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안녕!
2005.10.07 11:45:03 (*.70.92.207)
이런 시가 있지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내가 50이 다 돼서 깨달은 것을, 헤숙아 너는 이미 그때 알고 있었어
우리의 가슴 속에 숨쉬는 자유를, 그리고 우리는 한뿌리의 한나무란 것을......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내가 50이 다 돼서 깨달은 것을, 헤숙아 너는 이미 그때 알고 있었어
우리의 가슴 속에 숨쉬는 자유를, 그리고 우리는 한뿌리의 한나무란 것을......
2005.10.07 14:35:01 (*.254.83.101)
혜숙아
얫날 선덕이, 혜선이 . 규희랑 너네 집에서 재미있게 놀던 일이 생각난다.
감잔가, 옥수순가 먹으면서 애기하고 웃고....
너는 가끔씩 철학적인(?) 얘기를 했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는 지금도 생각나거든,,,
목사 사모님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분이 더운 여름날 양산이 없으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검정 우산을 착 펴서 받고 갔다는 얘기
나는 그 때 그분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어.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여름날 검정우산을
보면 그 얘기가 생각난다. 그리고 나도 가끔 그런 적이 있었어.
지금 생각하니까 그때도 너는 아팠고 너희 어머니께서 혜숙이는 "비몽사몽 하다 인자 깨났다"
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던 것 같애. 니네 집에 놀러가면 참 푸근했었었지.
선덕이에게 전화했어. 목소리로는 모르겠더라. 아마 고1때 만나고 처음인것 같아.
혜선이랑도 통화했다면서 그때는 반가워서 인사만 하다가 끊었는데 22일 모임 끝나면
시간 정해서 규희랑 모두 만나자고 하는구나. 너도 있으면 좋을텐데...
사실 나는 지금 한참 준비해야 할 때인테 9월부터 지금까지 도무지 공부할 마음이 안 생긴다.
눈도 아파서 책도 못보겠구. 마음만 심란하니 그러네.
너한테 비하면 아직도 나는 그냥 애기 같이 생각된다.
보고 싶다. 옛날 얘기하면서 ....
얫날 선덕이, 혜선이 . 규희랑 너네 집에서 재미있게 놀던 일이 생각난다.
감잔가, 옥수순가 먹으면서 애기하고 웃고....
너는 가끔씩 철학적인(?) 얘기를 했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는 지금도 생각나거든,,,
목사 사모님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분이 더운 여름날 양산이 없으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검정 우산을 착 펴서 받고 갔다는 얘기
나는 그 때 그분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어.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여름날 검정우산을
보면 그 얘기가 생각난다. 그리고 나도 가끔 그런 적이 있었어.
지금 생각하니까 그때도 너는 아팠고 너희 어머니께서 혜숙이는 "비몽사몽 하다 인자 깨났다"
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던 것 같애. 니네 집에 놀러가면 참 푸근했었었지.
선덕이에게 전화했어. 목소리로는 모르겠더라. 아마 고1때 만나고 처음인것 같아.
혜선이랑도 통화했다면서 그때는 반가워서 인사만 하다가 끊었는데 22일 모임 끝나면
시간 정해서 규희랑 모두 만나자고 하는구나. 너도 있으면 좋을텐데...
사실 나는 지금 한참 준비해야 할 때인테 9월부터 지금까지 도무지 공부할 마음이 안 생긴다.
눈도 아파서 책도 못보겠구. 마음만 심란하니 그러네.
너한테 비하면 아직도 나는 그냥 애기 같이 생각된다.
보고 싶다. 옛날 얘기하면서 ....
혜숙아 네 이름을 부르며 꼭 안아보고 싶네
네 글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해지네
나도 어느새 그 시절을 기억 속에서 헤메인다(x23)
내 기억 속의 너는 항상 편하고
웃고있고 좋은 기억 뿐인데...
감동적인 네 글을 보니 더더욱 보고싶다
다음엔 사진도 보게해줘(:l)(:l)(:k)
이렇게 만나 진짜 반가워
계속 소식 주셔용(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