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고시절 기억의 창고에는 뿌연 먼지가 쌓였고
대부분 녹이 슬어서 빛바랜 흑백필름처럼 흐릿하다.
요즘 열심히 먼지를 털고 녹을 닦아내본다.
이 사진은 고2때 설악산으로 갔던 수학여행의 한 순간.
수학여행중에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낙산사 아래의 해변가 식당에서
먹던 전복죽뿐이다. (역쉬 원초적 본능에 충실한 나)
지금도 코끝에 와 닿던 그 신선한 전복향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순간 속에 내가 있는 것으로 보아 2학년 4반? 인 것같다.
당시 담임이신 김정애선생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다른 분이
우리반을 인솔하셨지 아마.
친구들아!
수학여행때 김정애선생님과 못찍은 단체사진 이번 홈커밍데이때 꼭 찍자구나.
(준비)위원장동무!
김정애선생님 꼭 모셔오기를 부탁해용.
뒷줄에 있는 규희야! 지금은 미국에 산다며. 네 컴퓨터에 한글이 없어 영어로 글썼다는 얘기들었다.
영어로라도 게시판에 소식 자주 전하렴. 영어사전 열심히 뒤져가며 볼께.
그런데 앞줄에 앉아있는 혜영, 영희, 덕희야!
발가락은 왜 조물락거리냐? 혹시 무좀(ㅋㅋㅋ)
모두 모두 그리운 친구들 이번 홈커밍데이에 꼭 참석해서 김정애선생님과 함께 사진찍자.
* 사진출처:동창회홈피 12기의 사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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