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견공들처럼 나도 몸을 납작 엎드리고 지냈다네 
초복은 '방콕', 중복은 '방쿡' 그리고 말복은 '방글라대시(방에서 뒹굴며)'하면서
또 한번의 찌는 三伏 더위를 견뎌내고 기지개를 펴려하니 
아! 어찌 하늘님은 이다지도 천둥번개를 심하게 치시고 
억수같은 비를 쏟아 부우시는지    
난 두려움에 창가를 서성이며 별로 그럴듯하게 살지 못한 젊은 날을 후회하고 있다네
                             
                               아래의 글은 김인숙이 베낀 반성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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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9 23:55:19 (*.134.222.247)
12.김인자
인숙아 안녕?
늦은 밤 아직까지 깨어 있구나
그렇잖아도 네 이름이 안보여 어디 있나 궁금하던 차였는데
난 잘 도착하여 오직 내 몸만 생각하고 먹고 약먹고 자고 시간시간 틈나는 대로
이곳에 들어와 양질의 카다르시스를 즐긴다

내 마음과 일치된 느낌의 음악이 차암 좋구나
너무나 오랫만에 만났던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올 여름의 친구들 만난 그것만으로도 난 이 허전한 시간을
만나서 나누었던 행복감으로 지탱하고 있단다
너무나 오랫동안 냉대했던 기억들을 찾아가면서 말야.....

난 조금있다 아들 녀석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 주려 떠날 예정이란다
왕복 5시간 좀 더 걸릴려나
그아이 차 처분하여(여러가지 산교육이란 이유로)
이 번 학기에는 차없이 지내야 하기에 전처럼 자주
못보게 되어 가슴이 저려 온단다
주어도 주어도 끝이 없는게 자식사랑 아닐런지
우리 부모가 우리에게 그렇게 하였듯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시간되면 이멜하그래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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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08:43:48 (*.90.49.60)
12.서선경
인숙아
그러지 않아도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단다
내공이 더 쌓였겠네?
대전 갔을때너랑 말을 많이 못해서 서운해
27일엔 옆에 앉아서 얘기많이하자
인자야
메일주소 그곳에 남겼어
삭제 수정 댓글
2005.08.20 10:23:51 (*.230.47.60)
12.김인숙(2)
부지런한 인자씨!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대전 하늘아래 살때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구려.

귀여운 선경씨!
나도 기회있을 때 과천에 놀러가 과천댁과 샤브샤브 먹고 들꽃 이야기 듣고싶소.

잘모르는 이웃 박씨 아저씨!
관심 고맙소.

이제 지각, 조퇴, 결석을 해도 정학이나 퇴학 당할 일없어
학교에 오는 일은 그야말로 내 멋대로 내 맛대로 하다보니
꼬리글에 일일이 답하지 못하는 무성의함을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아래의 따듯한 차한잔은 이곳에 오는 모든 이에게 대접하는 나의 성의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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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10:36:16 (*.107.89.50)
제고19.박진수
찻잔에 꽃잎 하나....향기가 더하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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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12:16:59 (*.55.33.210)
12 정인옥
인숙아, 향기나는 차를 마시면서 너의 마음을 읽어본다.
반성이 아니라 삷을 관조하는 모습이야.
그런데 이 음악 제목이 뭐니?
작년에 한국에서 어떤 선배가 부르는 것 처음 들었는데 바로 이 곡이었어.

인자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메모용지를 오늘 찾았는데
너의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했더니 안 받더구나
아들 기숙사로 떠난 후였구나
기러기 가족의 아련한 그리움이 더하겠구나
작년 가을에 아들이 독립한다고 이사짐을 트럭에 옯겨 나르는 모습을
2층에서 바라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조마조마하지만, 높은 창공을 훨훨 날수 있도록 그의 날개를 놓아 주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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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16:01:25 (*.82.74.84)
12. 김춘선
음악도 좋고
그림도 좋고
그 속에 담겨 올라가는 시는 더욱 좋고.....
인숙이가 끓여낸 차의 향도 좋고
도란도란 낮은 소리로 이야기를 걸어오는 친구들 체취도 좋고....

인자, 인옥, 선경, 인숙...
다 정답고 그리운 이름들.
내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보물들이구나.

그냥 이유도 모르게 가슴이 시려 눈물이 난다.
음악 때문일거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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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17:02:07 (*.204.135.216)
12 황연희
인옥아! 인숙이가 올린 글의 연주곡의 가사를 올려보았다 (No 634)
여기에 가사를 달지 못한 것은 음악이 겹치기때문이야

인숙아! 어제 오늘은 시원하다 못해 뜨거운 차가 생각날 정도로 바람이 불고있다
차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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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22:44:01 (*.84.78.123)
12김혜숙
인옥아, '내가 만일'이란 곡이야.
연희야, 따로 노래가사만 올려주렴. 인옥이가 궁금해 하는데
인자야, 맘 아파하지마. 더 나은 아들의 미래를 위하여...
그치, 인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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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1 00:14:23 (*.117.13.167)
12.김연옥
친구들아~
여전히 감성어린 여고시절로 되돌아가는 것같은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이 그렇게 생각되는것이 아닌것 같구나.
인숙아!!
이제 "방콕""방쿡""방글라데시" 하지말고
낼모레,글피하고도..................27일에 만나자.
글구 인자야!
건강챙기고...
요즘 우리는 아이들하고 점점 떨어져서 사는 시간이 많아지는나이가 되지 않았니?
얘들도 홀로서는 연습도 필요하겠지.
더큰 자리메김을 하기위해서...
그런데 떠나보내는 부모마음은 마냥 안스럽기만 하는데...
애들은 그것을 알러나~~?
우리가 어렸을때 지금의 이런마음을 십분지 일만 알았어도
우리들은 효녀였을텐데.....
부모마음을 알려면 자식이 자라서 부모의 나이가 되서야 안다는데
그런것 같구나.
혜숙아
매번 너의 학원에서 만나게 되서
번번이 애쓰고 큰일한다.
그리고 고맙다. 너의 커다란 마음씀씀이 복받을 거야.
모든애들 대신해서 진짜 고마워.
삭제 수정 댓글
2005.08.21 09:37:00 (*.230.44.163)
12.김인숙(2)
인옥아!
글을 읽는 것도 그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삶의 관조' 이 문구는 바로 너의 마음같애

춘선아!
다음번에는 기분 up되는 신나는 음악 올릴께

연희야!
정성스럽게 올린 너의 '내가 만일' 가사 고맙다. 나는 노래 제목밖에 기억이 없는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안치환이 부른 것이 더 좋아. 음악소스 찾아서 올리려다 실패했다.

특별한 재능을 부여받은 혜숙아 !
나는 예술하는 사람이 재일 부럽단다.

굳건한 홈지기 연옥아!
알았다. 27일 만나자.
삭제 수정 댓글
2005.08.21 21:28:05 (*.79.248.181)
12김혜숙
인숙아, 무슨소리?
나는 또 네가 부럽다.
우리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것 뿐일거야.
음악을 전공하면 분석하는 버릇이 생겨서
안 좋을 때도 많아. 그냥 순수한 감상은 어려워.
가령, 가수가 노래를 하면 음이 약간 떨어진 게
들려서 재미없어진다던가 , 연주가가 연주를 해도
틀리는 부분이 귀에 들어오거나 하거든
그냥 아름답다고 생각하려 애쓰고 있단다.
삭제 수정 댓글
2005.08.22 20:55:38 (*.117.13.167)
12.김연옥
우째튼 재주많은 우리 12기 친구들
모두모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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