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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2반...과거 ![]() 사진출처:졸업앨범 그때 그 시절은 사진속 흑백의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 |
김인숙의 과거: 앨범단체사진 앞에서 3번째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잘 안보인다구? 노안이시군요. 돋보기를 쓰셔야지. 그러는 너는 잘 보이냐구? 물론 잘 안보이지. 김인숙의 현재: 넷째, 기타 등등
2005.07.25 11:31:29 (*.85.82.198)춘선아
풍부한 너의 감수성만큼 기억하는 추억도 선명하네.
나는 빛바랜 사진처럼 또렷하게 남아 있는 기억이 별로 없다.
그분도 나 기억 못하실 것 같다.
그래도 위 사진이 우리가 한때 사제지간이었다는 확실한 증명이겠지.
'추억은 별로 힘이 없다'는 김삼순의 말에 나는 공감하는 편는데...
추억으로 들끌는 우리 12기들의 열기를 보니 그 대사 '추억은 힘이다'로
고쳐야 할 것 같지?
2005.07.26 14:24:02 (*.154.116.237)춘선아 ! 오랜만이지?
너의 그 감칠맛 나는 글은 언제 봐도 또 보고 싶다.
이형 선생님이 좀 특이 하셨지만 우리 반 에서는 그리 년자를 많이 안하신것 같은데...
창밖은 자주 응시 하시고 ... 뵙고 싶다.
그래도 춘선이는 성공한 거여 그 때 글 쓴덕(선생님 욕 먹은덕)으로 지금 우리들을 기쁘게 하니 맞지?
앞으로도 즐겁게 해 줘잉. 너를 좋아하는 정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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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다는데 무슨 뜻이냐고?
정말로 몰라서 묻는건 아니지?
시험감독 들어와서 교탁에 낼름 올라 앉아 있기는 예사였구
여자애들을 혼 낼때에도 ~놈들 하며 ~년짜 붙이는 걸 금기시 하는 여학교에서
그것두 인일여고에서 거침없이 우리를 향해
"야, 이년들아~"를 날려 댄 미남 선생님이셨어.
고3 때 우리반이었던 애들은 다 욕에 둔감해졌어. 그치?
그 선생님이 나한테 했던 욕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문장이 있다.
"나는 해마다 미친년을 맡게 되네.
작년엔 이정원이 그년이 그렇게도 속을 썩이더니
올해는 김춘선이 니년이네.
차라리 깡패짓 허고 노는년들이 더 쉬워.
니들처럼 글 씁네 어쩌네 하고 미친짓 허는 년들보다는....
도대체 껌껌한데 통일동산에는 뭐하러 올라가는겨? 정말 미친겨? "
아마, 내가 걸핏하면 수업 빼먹고 산에 올라가서 앉아 있다가 걸려서 혼이 나는 장면이었나봐.
몇년 전에 대전대학교로 선생님을 찾아 뵈었어.
아직도 나를 기억은 하시는데 내가 기억하는 그 욕의 내용처럼 기억하시더라구.
겉으론 아무 문제 없이 얌전한 모범생같은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조마조마한 학생이었다나.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정확하게 학생을 파악하고 계신 선생님이셨어.
드러내지 않은 내 방황하는 심성까지 꿰뚫고 계셨으니까....
아,,, 욕쟁이 선생님 보고싶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