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어제 서울서 만났니?  즐거웠겠구나.


진짜 30여년만에  채경일 만났다. 채연이와  함께..
채경이가 "양순아---------------"함과  동시에,30년이란 시간은  날아가버렸단다.
저번  모임에 누군가 가져온 신문에 실린 그모습이더라.
"하이!"하면서  손흔들며 엄마친구를 반기는 아들녀석도 보고.
채경인,우리랑 ,아니 미안,  나랑 다르게  무지무지  날씬해.  내몸통 1/3 쯤?
우리 셋은 영어과외  한다고  공부는 안하고,모여 수다만  신나게 하던사이거든.
전에 우리4반  모임에  최영희가 그리  날씬하더니만 ,채경인 더하더구만 .
옛날 이야기, 요즘사는이야기,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궁금한 동창들 소식 서로전하며,이야기나누다가,
채경이어머니가  사주신 저녁  맛있게먹고, 헤어졌다.
몸은 20대저리 가란데,그래도 나이는 나이인지 .그녀석 긴 머리에 흰머리가   드문드문
흰  머리땜에 고민한다기에,  일부러 하얀색 브릿치도 넣고들하니 멋으로 여기라했다.
우리가  채경이 어머니 뵐때가  40전이시라니,  지금의 우리들보다 훨씬 젊으신때였었어.
노랑 투피스를 입고,나오셨는데,활동 하시는분이라선지 에너지를 느꼈다.
우리엄마도 저런 노랑투피스 한번 입어 보시랄까?
23일 혜숙이 학원에서 다시만나기로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난  요즈음 옛친구들을 만나면,이상하게 친구들 얼굴에서 옛날 친구들 어머니 모습이 오버랩되곤해
그리곤 ,왜 코끝이 찡해지는지.
어제 신나게 수다떨다, 채연이 얼굴을  보는데 ,갑자기 걔 얼굴이 돌아가신 채연이엄마 얼굴인게야.
"너, 니네 엄마랑 똑 같다 "그러는데 주착같이 왜 눈물이나는지...
이러면서 나이들어가고,늙어가나 보다.

23일 혜숙이 학원서  모두들 반갑게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