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힘들어서 모두 잠들었나?
대전 팀도 있는데 인천 서울 팀이 조용하면 안되제~

이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는 일이 낯설지가 않더구나.
세상에 그리 좋은 의견들을 갖고 모임에 참석해서 파바바악~~ 회의가 진행되니 참말 좋더구나.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해 온 은혜와 혜인이, 대전 팀들 은경이, 경숙이, 춘선이, 부천서 온 은주, 과천서 온 선경이, 미국서 온 인자, 인천서 온 경래, 혜숙이, 옥수동에서 온 또 경숙이 . 진짜 너무나 반가웠던 여의도 산다는 혜영이. 괜히 꼽사리 나.


춘선이 말마따나 모진 세월을 거슬러 어쨋든 고개에 올라 땀 닦고 있는 전우를 만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오늘은.

은주가 너무 약해 보여서 걱정이 되었는데 먹는 거 보니까 좀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목소리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고, 매일 6 키로씩 뛴다는 인자 얘기를 들으니 반갑기 그지없고,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하는 선경이 너무 좋았고, 센스 덩어리, 순간에 핵심을 알아 버리는 혜영이 무지 반가웠고(정말 귀엽더라), 말은 안해도 너무 힘들게 총무 일을 해 온 혜인이 맘이 짠했고(역시 반장 출신들이 똑똑하긴 하더라),  늘 진실해 보이고 듬직한 경래(니 남편은 별 걱정도 다한다), 우리의 마스코트 혜숙이는 회의도 귀엽게 하고(난 학교 다닐 때 혜숙이 아주 어른스럽게 봤거든, 맨날 반장이었잖아.), 함께 있는 것 자체로 의미인 전경숙이,  대전 팀들 말할 것도 없고, 은혜. 함께 힘을 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은주, 선경, 인자야
오늘 우리들 돌아 본 길 좋았지?
너희들이 좋아해서 나도 좋았어. 아까 바쁘게 보여서 미안해. 실은 교보에 들릴 일이 있었거든.
좀 마음에 걸린다. 너그럽게 이해해 줘.
23일 또 보자. 암튼 자꾸 자꾸 만나자. 홈 커밍데이 끝나면 또 이렇게 보겠니? 그치?

은경이 춘선이 경숙아 얼마나 곤하겠니?
그런 정성이 어디로 가겠니?
잘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