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먼저 근무하던 학교에 한 음악 선생님이 있는데.
그분은 그 척박한 학교에서 연말만 되면 아주 작은 음악회를 연단다.
너무나 비협조적인 학교 분위기에서 장소도 없어 둘로 나눠진 좁은 음악실에서.
교사들,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거든. 더구나 중학교, 게다가 12월이 되면 거의 숨쉴 수가 없을 정도인데 그 상황에서 그 선생님은 음악회를 열더군.
그 자체가 너무 감동이어서 정말 놀라운 마음으로 거길 갔는데(그 때도 너무 바빠서 가 볼 시간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자는 비장한 마음으로 갔지. 노란 얼굴을 하고는),
세상에,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그 무대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나 그럴 때 무방비로 눈물 나거든) 완전 감동이었어.
아니 이 시키들이, 그 공부도 안하고 눈치만 보고 완전 개판이던 놈들이 아니 저런 가수였단 말야?
아니 나 선생 맞아?
저 선생님은 이 아이들의 능력을 어떻게 알아보고 뽑았단 말야? 어떻게 저렇게 키울 수가 있었어? 아........ 이런 선생과 함께 일한다는 게 너무 행복해
하고 생각했어.
난 그 학교를 떠나고 시간이 흘렀고, 얼마 전에 그 선생님을 만났어.
그분이 CD 하나를 주었어. 두 번째 작은 음악회 한 것으로 만든 것이었지.
1 년 전에 함께 했던 놈들이 조금씩 굵어져서, 너무나 예뻐져서 노래를 부르더군. 혹은 피아노를 치고 혹은 바이올린을 켜고.
난 화면에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가슴 벅차게 바라보다가 하나 하나 얼굴을 만져 보았어.
- 이놈들아-
주어진 일만 하고 복잡하지 않게 살 수도 있지. 물론 그래도 힘들어.
하지만 이런 걸 볼 때 인생의 의미는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 선생님은 탁구도 잘 쳐.
그 선생님 때문에 행복해서 이 글 쓴단다.
그분은 그 척박한 학교에서 연말만 되면 아주 작은 음악회를 연단다.
너무나 비협조적인 학교 분위기에서 장소도 없어 둘로 나눠진 좁은 음악실에서.
교사들,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거든. 더구나 중학교, 게다가 12월이 되면 거의 숨쉴 수가 없을 정도인데 그 상황에서 그 선생님은 음악회를 열더군.
그 자체가 너무 감동이어서 정말 놀라운 마음으로 거길 갔는데(그 때도 너무 바빠서 가 볼 시간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자는 비장한 마음으로 갔지. 노란 얼굴을 하고는),
세상에,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그 무대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나 그럴 때 무방비로 눈물 나거든) 완전 감동이었어.
아니 이 시키들이, 그 공부도 안하고 눈치만 보고 완전 개판이던 놈들이 아니 저런 가수였단 말야?
아니 나 선생 맞아?
저 선생님은 이 아이들의 능력을 어떻게 알아보고 뽑았단 말야? 어떻게 저렇게 키울 수가 있었어? 아........ 이런 선생과 함께 일한다는 게 너무 행복해
하고 생각했어.
난 그 학교를 떠나고 시간이 흘렀고, 얼마 전에 그 선생님을 만났어.
그분이 CD 하나를 주었어. 두 번째 작은 음악회 한 것으로 만든 것이었지.
1 년 전에 함께 했던 놈들이 조금씩 굵어져서, 너무나 예뻐져서 노래를 부르더군. 혹은 피아노를 치고 혹은 바이올린을 켜고.
난 화면에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가슴 벅차게 바라보다가 하나 하나 얼굴을 만져 보았어.
- 이놈들아-
주어진 일만 하고 복잡하지 않게 살 수도 있지. 물론 그래도 힘들어.
하지만 이런 걸 볼 때 인생의 의미는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 선생님은 탁구도 잘 쳐.
그 선생님 때문에 행복해서 이 글 쓴단다.
2005.03.21 15:09:33 (*.155.244.13)
옥규야, 너는 훌륭한 사람만 알고 있는것 같애.
그 샘은 참 훌륭하고 멋진 삶을 사시는구나.
나는 목 뻣뻣하고 거만한 음악가들이랑 피곤하게 살거든.
예술의 전당이나 가야하고, 지지난 토욜은 여성작곡가회
회장 뽑는데 동원되고말야. 재미없어. 나는 그런 선생님 하고
싶어도 따라갈 수 없는것 같아서 부끄럽구나.
그 샘은 참 훌륭하고 멋진 삶을 사시는구나.
나는 목 뻣뻣하고 거만한 음악가들이랑 피곤하게 살거든.
예술의 전당이나 가야하고, 지지난 토욜은 여성작곡가회
회장 뽑는데 동원되고말야. 재미없어. 나는 그런 선생님 하고
싶어도 따라갈 수 없는것 같아서 부끄럽구나.
2005.03.21 19:31:44 (*.179.94.29)
오래도록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스승이 있는가 하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않는 교사도 있습니다.
음악선생님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분같네요 (8)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않는 교사도 있습니다.
음악선생님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분같네요 (8)
2005.03.22 07:28:46 (*.221.56.136)
혜숙아 이 씨디 보고 싶니? 너 빌려 줄게.
근데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거의 가요야. 참 잘 해.
영희 언니요 이 씨디 올릴까요? 용량도 크고 또 인일여고와는 관계없어서 좀........(x23)(x18)
근데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거의 가요야. 참 잘 해.
영희 언니요 이 씨디 올릴까요? 용량도 크고 또 인일여고와는 관계없어서 좀........(x23)(x18)
2005.03.22 15:59:39 (*.155.244.12)
연옥아, 웬 겸손?
별거별거 다 올리면서. 난 얼마나 감탄하고 솜씨를 부러워 하는데?
그리고 옥규야, 영희 선배가 허락하면 한두곡정도 올리면 다 들을 수있어서
좋을 것같아. 저번에 TV에서 본 최민식이 음악선생님으로 나온 영화생각난다.
감동적이었거든.. 나는 아직 수준이 초등학생이란다.;:)
별거별거 다 올리면서. 난 얼마나 감탄하고 솜씨를 부러워 하는데?
그리고 옥규야, 영희 선배가 허락하면 한두곡정도 올리면 다 들을 수있어서
좋을 것같아. 저번에 TV에서 본 최민식이 음악선생님으로 나온 영화생각난다.
감동적이었거든.. 나는 아직 수준이 초등학생이란다.;:)
이런분이 아직도 존재하기에 우리에겐 밝은 미래가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