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뒤늦게 멀리 떨어져있으니 그냥 지난 일들이 그리워져서 틈나면 1,2분이라도 들여다보고 나가곤 했는데
인재 일로 글까지 쓰게 됐네.
신기한 건, 처음에는 중고등학교 때의 기억이 아주 단편적이었고 가까웠던 몇몇 친구들과의 일들만 머리에 담겨져 있었는데 동기들 이름 하나 하나를 볼때마다 옛날 일들이 주섬주섬 떠오르는거야.
"아, 연옥이가 양궁을 하던 아이였지... 테니스를 열심히 치던 아이들도 있었는데"하고...
채연이는 사진을 전공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고, 고1때 한반이었던 정원이 기억도 나고 정원이가 썼던 소설
어느 부분인가도 기억나고.
그리고 궁금하던 친구들도 이 글 저 글 보면서 궁금증을 대충 풀었어.
혜숙이는 계속 음악을 했구나,은경이 글을 보니 성용이가 여전히 대전에 잘 사는구나 짐작하고, 요 앞에 댓글을 보다가 어, 진교가 성당을 다니나보구나 몇번 얘기하면서 참 따뜻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하고.
옥규 글을 보면서는 그냥 밝은 친구라고만 기억나는데 너나할 거 없이 그 때는 복잡한 사춘기를 지냈구나 생각했어.다 똑똑해서 그랬나 이렇게 저렇게 특이했던 행동들을 툭툭하곤 했던 거 같아.
나는 뭐 첫 애인도 아니면서 규희가 늘 마음 한구석에 그리운데 규희가 남들 영어사전 들고다닐 때 국어사전을 손에 들고다녔던 기억이 난다. 혜경이 때문에 챠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과 처음 친해졌던 생각도나고...
한국은 밤일텐데 여기는 아침이라 글을 쓰다보니 일보러 나가야 할 시간이네.
인재의 두 따님에게 아름답고 평안한 미래가 있기를 함께 빌면서.. 이젠 나가봐야겠다. 모두 안녕.
인재 일로 글까지 쓰게 됐네.
신기한 건, 처음에는 중고등학교 때의 기억이 아주 단편적이었고 가까웠던 몇몇 친구들과의 일들만 머리에 담겨져 있었는데 동기들 이름 하나 하나를 볼때마다 옛날 일들이 주섬주섬 떠오르는거야.
"아, 연옥이가 양궁을 하던 아이였지... 테니스를 열심히 치던 아이들도 있었는데"하고...
채연이는 사진을 전공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고, 고1때 한반이었던 정원이 기억도 나고 정원이가 썼던 소설
어느 부분인가도 기억나고.
그리고 궁금하던 친구들도 이 글 저 글 보면서 궁금증을 대충 풀었어.
혜숙이는 계속 음악을 했구나,은경이 글을 보니 성용이가 여전히 대전에 잘 사는구나 짐작하고, 요 앞에 댓글을 보다가 어, 진교가 성당을 다니나보구나 몇번 얘기하면서 참 따뜻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하고.
옥규 글을 보면서는 그냥 밝은 친구라고만 기억나는데 너나할 거 없이 그 때는 복잡한 사춘기를 지냈구나 생각했어.다 똑똑해서 그랬나 이렇게 저렇게 특이했던 행동들을 툭툭하곤 했던 거 같아.
나는 뭐 첫 애인도 아니면서 규희가 늘 마음 한구석에 그리운데 규희가 남들 영어사전 들고다닐 때 국어사전을 손에 들고다녔던 기억이 난다. 혜경이 때문에 챠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과 처음 친해졌던 생각도나고...
한국은 밤일텐데 여기는 아침이라 글을 쓰다보니 일보러 나가야 할 시간이네.
인재의 두 따님에게 아름답고 평안한 미래가 있기를 함께 빌면서.. 이젠 나가봐야겠다. 모두 안녕.
2005.03.04 05:51:57 (*.229.172.40)
옥규 선생님, 반가워. 너처럼 순수한 어른 선생님에게 배우는 아이들은 참 좋겠다.
키크고 덩치 큰 덕에 의젓해보이던 그 애가 아마 나 맞을거다. 그런데 공부를 못해서
반장은 아니었다.
키크고 덩치 큰 덕에 의젓해보이던 그 애가 아마 나 맞을거다. 그런데 공부를 못해서
반장은 아니었다.
2005.03.04 07:26:09 (*.55.33.143)
캐나다에 산다는 이혜숙, 너도 멀리 떨어져 있구나.
앨범을 찾아보니, 키가 큰 친구들 옆에 있어서, 나와 별로 어울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정말 반가워.
7,8 년 전에 토론토와, 퀘백, 그리고 그 옆에 있는 NOVA SCOTIA 섬을 여행했었는데
캐나다는, 미국보다 훨씬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것 같더라. 그 유명한 "빨강머리 앤"
을 쓴 작가집도 가보고.
자주 이곳에 들어와 얘기 나누자.
앨범을 찾아보니, 키가 큰 친구들 옆에 있어서, 나와 별로 어울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정말 반가워.
7,8 년 전에 토론토와, 퀘백, 그리고 그 옆에 있는 NOVA SCOTIA 섬을 여행했었는데
캐나다는, 미국보다 훨씬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것 같더라. 그 유명한 "빨강머리 앤"
을 쓴 작가집도 가보고.
자주 이곳에 들어와 얘기 나누자.
2005.03.04 10:18:59 (*.229.172.40)
정인옥 반갑다. 네 말처럼 그 때는 번호가 비슷한 아이들하고 친했던 것 같다. 교실에서도 주로 뒤에 앉고 조회 때도 늘 뒤에서 서고.
미국에 오래 살았고 남편께서 한국에서 목회하신다는 걸 읽었어. 양쪽에 신경쓰느라 네가 힘들겠다.
미국에 오래 살았고 남편께서 한국에서 목회하신다는 걸 읽었어. 양쪽에 신경쓰느라 네가 힘들겠다.
2005.03.04 11:35:33 (*.82.74.219)
혜숙아
너 지금 캐나다에 사니?
나도 미국에 있을때 캐나다를 여행한 적은 있어. 살지는 않고..
인터넷이 참으로 좋긴 좋구나
이렇게 시공을 초월해서 옆에 있는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말이야.
암튼 동창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지 몰라.
인옥아
네가 나를 잘 모를것 같아서 선뜻 네이름을 부르기 어려웠거든.
미국에 있다고?
한국에 자주 다녀가곤 하는거지?
다음에 니가 온다면 내가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 만나고 싶다.
그건 혜숙이도 마찬가지고..
학교 다닐 때 잘 몰랐던 친구라 해도
이 나이에 새롭게 서로를 알아가고 사귀어가니
그 이상 더 친근한 사람이 어디 있겠니?
우리가 험난한 세월을 다 이기고
이렇게 건재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온 것이라고 자부해도 괜찮다.
정말 너무 반갑고 소중한 내 친구들...
앞으로 남은 생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서로 격려하고 살자
너 지금 캐나다에 사니?
나도 미국에 있을때 캐나다를 여행한 적은 있어. 살지는 않고..
인터넷이 참으로 좋긴 좋구나
이렇게 시공을 초월해서 옆에 있는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말이야.
암튼 동창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지 몰라.
인옥아
네가 나를 잘 모를것 같아서 선뜻 네이름을 부르기 어려웠거든.
미국에 있다고?
한국에 자주 다녀가곤 하는거지?
다음에 니가 온다면 내가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 만나고 싶다.
그건 혜숙이도 마찬가지고..
학교 다닐 때 잘 몰랐던 친구라 해도
이 나이에 새롭게 서로를 알아가고 사귀어가니
그 이상 더 친근한 사람이 어디 있겠니?
우리가 험난한 세월을 다 이기고
이렇게 건재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온 것이라고 자부해도 괜찮다.
정말 너무 반갑고 소중한 내 친구들...
앞으로 남은 생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서로 격려하고 살자
참 반갑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거니? 글을 보면 그런 거 같지만. 명랑 소녀로 기억되는 것이 재미있고 좋구나. 나 지금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과 생활하니까 정신 수준이 맨날 10대야.
앨범을 꺼내보았단다. 슬픈 소식도 있고 해서 마음이 아파서 앨범을 확인하기가 두려워지는구나. 연옥이 덕분에(또 있지만) 이렇게 우리가 긴 시간을 돌아 이렇게 편안히 만나고 있구나. 모두가 참 좋은 아이들로 기억되고 이런 아이들 속에서 나 같은 모지리가 어떻게 놀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다.
고등 학교 시절 별로 생각해 보지 않고 지내온 시간들이었는데 이 홈을 통해 친구들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다. 누구를 만나도 무조건 반갑기만 하더라. 이런 감정 뭐지?
잘 지내라. 그러길 바란다.
개학을 앞두고 이상할 정도로 우울해서 좀 헤맸는데 막상 아이들을 만나니 또 괜찮구나.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으로 좋은 교사로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며 겸손하게 다가설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참 좋을 때도 있단다. 난 나이드는 것이 괜찮다.
너무 어리석고 철이 없어 믿을 수 없는 나이지만 우리 동창들을 생각하니 든든한 빽(?)이 생긴 것 같아 더 용기를 내본다. 반가워서 답글 쓴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