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에 오는 눈을 보며 옛날 생각이 났다.

      '69년도 여중 입학식날에도 싸락눈이 와서 신축중이던 과학실 건물에서
      입학식을 했었기 때문에..(아닌가?) 그래서 말인데,

      내가 왜 여중에 오게 됐냐 하면,

      같은 반이던 전미정(무학여고로 진학했지)네서
      우리 3년 선배이던 그애 언니 (성함은 생각이 안나네) 말 듣고 였단다.

      매일 매일 손바닥 맞으며 공부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을 얘기 해주었다.

      여중에 가면 안맞고 공부 한다는 사실..

      그런 세상이 있는줄 모르고 살던 우리들에게
      빅 뉴-스 였다.

      당연히 '여중에 가야지..' 하는 맘 안 먹었겠니?

      지금 생각하니
      언니가 그말 하고 얼마나 웃었을까?

      다른 친구들은 몰라도
      난 정말 그래서 공부 열심히 했단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소식 전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06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