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딸 시집 보낸 지 벌써 2개월이 된다. 딸애 직장은 내 집과 자기집 꼭 중간에 있다. 퇴근하면 자기가 살던 집으로 오지 않고 자기가 사는 새집으로 가는 것이 신기했다. 신랑 아침밥을 해 준다니 그것도 기특하다. 아침 밥 해 주는 며느리 봤다고 시어머니가 친구들에게 한턱 쐈다고 자랑했다. 두 달쯤 되니 딸이 시집간 것에 그런대로 적응해 간다. 난감한 것이 있다. 전화를 해도 서로의 공통점이 없으니 별로 할말이 없다. 밥은 잘 해 먹고 다니냐? 조서방은 일찍 들어와? 힘들지 않니? 시댁엔 별일 없으시고... 하고 물으면 딸은 응, 아니, 하며 OX식으로 짧게 대답을 한다. 그 다음에는 할말이 끊긴다. 딸이 중3 때부터 내가 서점 하는라 바빠서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어 보지 못했다. 못난 에미에게서 보다 주위에서 배울 것이 더 많다며 애써 위로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금 사위를 만나니 그 아이에게 어미가 쑥 빠져 버린지 오래다. 요즘은 핸드폰이 있어 사생활도 잘 모르니 대화거리가 더 없다. 그럴 때 등장하는 것이 이뿌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뿌니 얘기를 꺼내면 어색함은 사라진다. "글쎄 이뿌니가 엄마 침대 믿에다 살림을 차렸어, 이불을 깔아 놨더니 자기 물건이란 물건은 다 가져다 놓고 거기서 놀고 잠을 자." "어머나 이쁜이 보고 싶어" 딸 아이는 마음껏 자기 감정을 말한다. 이뿌니 보고 싶단 말 속에서 나는 엄마가 그립다는 말을 읽는다. "자다가 일어나 이방 저방 다니며 살펴 봐. 아마도 널 찾는 거 같애." 나는 이뿌니를 내세워 나의 허전한 속 마음을 말한다. "이뿌니 보러갈꺼야." 딸은 친정에 오고 싶단 말을 그런식으로 말한다. "이뿌니 새 옷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 꼭 공주같애" 나는 딸이 한번 오기를 종용한다. "엄마 화요일은 조서방이 방송이 늦게 오니 그날 집에 가서 저녁 먹을께." "그래라. 너 좋아하는 비빔된장 해 놓을께." 딸애는 이뿌니 핑게대고 일주일에 한번은 집에 들른다. 작은애가 떠나자 이뿌니의 왕성했던 식탐이 많이 줄었다. 어떤 때는 한알한알 먹여 주어야 밥을 먹기도 한다. 신혼여행 갔다가 와서 자기 집으로 떠난 후 " 우리 이뿌니 언니 보고 싶어 어떻게 해"하고 말했더니 우~ 우~ 하고 한참을 울던 이뿌니다. 미니핀 종류의 이뿌니는 지금은 사위가 된 아이가 이 년전 우리 집에 데리고 왔다. 이쁘긴 한데 너무 짖어 아파트에서 도저히 키울 수 없어 주택인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다고 한다. 우린 키우던 재롱이가 죽어 마음이 상해 있었다. 이젠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노라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있었다. 미리 물어 봤으면 데려오지 못하게 했을텐데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이쁜이는 우리 집으로 왔다. 작은 딸 결혼 시키고 들어와 남편은 말했다. " 허허 그거 참! 사위가 작은 이뿌니 데리고 와 큰 이뿌니를 데리고 갔네." 서로의 마음을 내 보이기를 유난히 어색해하는 우리 가족이다. 그럴 때 이뿌니는 컴뮤니케이션이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다.
2007.12.24 13:27:05 (*.92.69.176)
명희야
탁 까놓고 얘기해 봐
"네가 없으니까 엄마가 허전하다.자주 와라"
아니면 "딸아,사랑한다,많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런 말이 많이 오가야 할텐데 오히려 더 힘들지?
아이들이 크고,자기의 가정을 꾸리면 많이 허전해 지겠지?
나도 벌써 걱정이 되는 걸----
우리 친구들 끼리 더 재미있게 지내자(:l)(:l)(:l)
명희야
비빔된장은 어떻게 만드니?
탁 까놓고 얘기해 봐
"네가 없으니까 엄마가 허전하다.자주 와라"
아니면 "딸아,사랑한다,많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런 말이 많이 오가야 할텐데 오히려 더 힘들지?
아이들이 크고,자기의 가정을 꾸리면 많이 허전해 지겠지?
나도 벌써 걱정이 되는 걸----
우리 친구들 끼리 더 재미있게 지내자(:l)(:l)(:l)
명희야
비빔된장은 어떻게 만드니?
2007.12.24 13:30:18 (*.92.69.176)
광야
귀동이도 잘 있지?
니네 옆집 귀염둥이 아저씨도 잘 계시니?
귀염둥이 선배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전해드리자
귀동이도 잘 있지?
니네 옆집 귀염둥이 아저씨도 잘 계시니?
귀염둥이 선배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전해드리자
2007.12.24 13:54:09 (*.246.132.194)
그래....명희가 결혼식 전후에는 바빠서 허전한 줄 모르다가
이제는 떠난 자리를 실감하고 있구나!
나도 그랬던 것 같아.
그러나 손주 낳으면 친정집에 오지 말라고 해도 문턱이 닳도록 올거니까
느긋하게 지금의 여유를 즐기렴.
우리 손자가 27개월째 접어드는데
탄생이후로 나는 그동안 얼마나 바빴는지....
주말이나 방학때 양육울 함께 하느라고...
세월은 참 잘가더군.
큰애 가족들이 3월에 미국 동부로 떠난다는데 ...
딸과 손자 유모차를 밀면서 함께 산책하던 길모퉁이 가로수를 바라보면서
벌써 이별을 느끼곤 한단다.
즐거운 성탄인데...
왜 이러지?
우리끼리라도 자주 만나고
여고 시절로 돌아가서 젊게 살지 뭐.
신년 파티에서 만나자!
드레스 없으면 파자마 입고 가나?
파자마도 없으면?
그냥?
이제는 떠난 자리를 실감하고 있구나!
나도 그랬던 것 같아.
그러나 손주 낳으면 친정집에 오지 말라고 해도 문턱이 닳도록 올거니까
느긋하게 지금의 여유를 즐기렴.
우리 손자가 27개월째 접어드는데
탄생이후로 나는 그동안 얼마나 바빴는지....
주말이나 방학때 양육울 함께 하느라고...
세월은 참 잘가더군.
큰애 가족들이 3월에 미국 동부로 떠난다는데 ...
딸과 손자 유모차를 밀면서 함께 산책하던 길모퉁이 가로수를 바라보면서
벌써 이별을 느끼곤 한단다.
즐거운 성탄인데...
왜 이러지?
우리끼리라도 자주 만나고
여고 시절로 돌아가서 젊게 살지 뭐.
신년 파티에서 만나자!
드레스 없으면 파자마 입고 가나?
파자마도 없으면?
그냥?
2007.12.24 19:27:52 (*.37.156.76)
경수야~ 기선아. "메리 크리스마스~"
온나라의 모든 귀동이들에게도 " 메리 크리스 마스~"
기선아, 너무 서운해 하지마.
누구나 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근데 왜 뜬금없이 여기서 이 詩가 생각이 나는걸까?
-------------------------------------------
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몇줄 외우지 못해서 퍼다가 붙여봤다. 오랫만에...
근데, 분위기가 좀 그렇지?
온나라의 모든 귀동이들에게도 " 메리 크리스 마스~"
기선아, 너무 서운해 하지마.
누구나 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근데 왜 뜬금없이 여기서 이 詩가 생각이 나는걸까?
-------------------------------------------
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몇줄 외우지 못해서 퍼다가 붙여봤다. 오랫만에...
근데, 분위기가 좀 그렇지?
2007.12.25 08:09:04 (*.237.102.222)
즐거운 성탄절!
애들아,
너희들이 많이 착각하고 있는거다
내가 1982년 12월 31일에 결혼을 하고
일년을 가다려 다음해 12월 10일인가
미국 입국비자를 받았는데
우리엄마 말씀이
"얘야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우리와 함께
지내고 신년초에 미국에 갔으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면서도
12월 17일 미국에 들어왔다는거아나냐
신랑하고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싶어서.........
우리딸 지나는 중학교때 벌써
나는 엄마보다 친구들이 더 중요하다고 선언하더라
나도 요즈음 우리지나가 늦는 날이면 전화를 해
"지나야, 버블이하고 루비가 너 기다리느라
잠도 않자고 문에서 기다리고 있단다"하고 말하면
"알았어 엄마"하고 빨리 들어온단다
내가 보고 싶다고 빨리 들어오라면 약발이 않듣거든
그래도 결혼해 떠나면 많이 많이 허전할 것 같아
애들아,
너희들이 많이 착각하고 있는거다
내가 1982년 12월 31일에 결혼을 하고
일년을 가다려 다음해 12월 10일인가
미국 입국비자를 받았는데
우리엄마 말씀이
"얘야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우리와 함께
지내고 신년초에 미국에 갔으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면서도
12월 17일 미국에 들어왔다는거아나냐
신랑하고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싶어서.........
우리딸 지나는 중학교때 벌써
나는 엄마보다 친구들이 더 중요하다고 선언하더라
나도 요즈음 우리지나가 늦는 날이면 전화를 해
"지나야, 버블이하고 루비가 너 기다리느라
잠도 않자고 문에서 기다리고 있단다"하고 말하면
"알았어 엄마"하고 빨리 들어온단다
내가 보고 싶다고 빨리 들어오라면 약발이 않듣거든
그래도 결혼해 떠나면 많이 많이 허전할 것 같아
2007.12.25 08:55:03 (*.133.164.104)
ㅎㅎㅎ 여기 크리스마스 사랑방이 열렸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쏘냐?
나두 귀둥이 두넘 키우쟎니.
우리 요크셔(14살,내년이면 15살)가
두살때 첫새끼를 낳았는데 한마리는
낳자마자 죽고 나머지 한마리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더라.
근데 이인간이 냉정하야...
생후 25일 된넘을 딴주인한테 넘겨주니
(에미 힘들것 같애서....)
그사람이 강아지를 갖고 가는데
팔짝팔짝 뛰며 울부짖더니 열린 문틈으로
뛰쳐나가 아파트 마당에 서있는 차들마다
가서 보며 운전석 쪽 문앞에 서서 울부짖더라...
그때 내가 느꼈단다.
"미물도 저렇게 새끼를 못잊는구나~!"
하물며 우리가 사람인데 자식이 지척에 산들 보고싶지 않겠니?
딸이 결혼하고 신혼여행다녀온후
첫출근하는데...
반찬을 구미구미해서 냉장고에 넣어 뒸지만
아침이나 먹고갈지 새벽부터 걱정이라.
내가 아침먹으려고 밥통 뚜껑을 여는순간~
밥냄새를 맡으니 내 위장이 철렁하며
내려 앉는거라.
밥주걱을 놓고 얼른 전화하니
"지금 밥먹고 있어~!"(8)
이소리에 내속이 제자리를 찾더라.
이러구러 딱쟁이가 앉아 이젠 웬만한 일에도
철판을 깔고 있지.(x8)
명희야~!
친구 말처럼 지금은 갸덜이 아쉽지 않아 신나겠지만
애기 생기면 아마도 니네집으로 쳐들어 올지도 몰라.(x18)
우린 한단지 안에 사는것도 불편해 우리 윗집으로 이사왔잖니.ㅎ
우리 귀둥이 두넘은 우리 손주 오면 도망가느라고 바쁘단다.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기는거이 현명하단다.
PS :
우리 친구는 딸네집에 잠깐 청소해주러 갔다가
하도 기운이 없어 야쿠르트한개 꺼내 먹고
애들이 돌아와 찾을까봐 쪽지를 써놓고 왔댄다.
"내가 야쿠르트 한개 먹었다~"하고
딸이 그걸 읽고 대성통곡을 했단다.
내가 아주 소설을 쓰라고 했다.
애들 울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x6)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쏘냐?
나두 귀둥이 두넘 키우쟎니.
우리 요크셔(14살,내년이면 15살)가
두살때 첫새끼를 낳았는데 한마리는
낳자마자 죽고 나머지 한마리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더라.
근데 이인간이 냉정하야...
생후 25일 된넘을 딴주인한테 넘겨주니
(에미 힘들것 같애서....)
그사람이 강아지를 갖고 가는데
팔짝팔짝 뛰며 울부짖더니 열린 문틈으로
뛰쳐나가 아파트 마당에 서있는 차들마다
가서 보며 운전석 쪽 문앞에 서서 울부짖더라...
그때 내가 느꼈단다.
"미물도 저렇게 새끼를 못잊는구나~!"
하물며 우리가 사람인데 자식이 지척에 산들 보고싶지 않겠니?
딸이 결혼하고 신혼여행다녀온후
첫출근하는데...
반찬을 구미구미해서 냉장고에 넣어 뒸지만
아침이나 먹고갈지 새벽부터 걱정이라.
내가 아침먹으려고 밥통 뚜껑을 여는순간~
밥냄새를 맡으니 내 위장이 철렁하며
내려 앉는거라.
밥주걱을 놓고 얼른 전화하니
"지금 밥먹고 있어~!"(8)
이소리에 내속이 제자리를 찾더라.
이러구러 딱쟁이가 앉아 이젠 웬만한 일에도
철판을 깔고 있지.(x8)
명희야~!
친구 말처럼 지금은 갸덜이 아쉽지 않아 신나겠지만
애기 생기면 아마도 니네집으로 쳐들어 올지도 몰라.(x18)
우린 한단지 안에 사는것도 불편해 우리 윗집으로 이사왔잖니.ㅎ
우리 귀둥이 두넘은 우리 손주 오면 도망가느라고 바쁘단다.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기는거이 현명하단다.
PS :
우리 친구는 딸네집에 잠깐 청소해주러 갔다가
하도 기운이 없어 야쿠르트한개 꺼내 먹고
애들이 돌아와 찾을까봐 쪽지를 써놓고 왔댄다.
"내가 야쿠르트 한개 먹었다~"하고
딸이 그걸 읽고 대성통곡을 했단다.
내가 아주 소설을 쓰라고 했다.
애들 울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x6)
2007.12.25 11:52:03 (*.50.96.158)
눈 내리는 날 저녁은 친구가 그립다 /詩 이재현
꽃처럼 화사한 사랑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온종일 눈이 오는 날엔
그 어디엔가 잊혀 진 듯 소식이 없는
옛 친구가 불쑥 찾아왔으면 참 좋을라
둘이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웃음으로 붉게 물드는 이야기가 투박해도
눈이 쌓이듯 투실투실 젖살이 오르고
긴 강이 되어 들창 너머로 출렁일 때
이제 막 피어나 수줍음을 타는 꽃
난향이 묻어나는 창가로 어둠을 보며
두 얼굴이 참 희한하게 닮아 갈 때
푸른 향 차 한 잔을 좋게 대접도 하면
이것을 멋 들이는 거 아니라하겠는가
쓸쓸한 저녁을 눈이 내리는 날은 그 누군가
잊혀져가는 사람이 눈물겹게 그립다.
선후배님, 친구님들
한해가 저물어가고 우리의 인생 한페이지가 넘어가는군요.
모두 뜻깊고 좋은 일이 항상 같이 하기를 기원하며
이 시를 띄웁니다.
(여기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으면 좋은데...)
꽃처럼 화사한 사랑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온종일 눈이 오는 날엔
그 어디엔가 잊혀 진 듯 소식이 없는
옛 친구가 불쑥 찾아왔으면 참 좋을라
둘이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웃음으로 붉게 물드는 이야기가 투박해도
눈이 쌓이듯 투실투실 젖살이 오르고
긴 강이 되어 들창 너머로 출렁일 때
이제 막 피어나 수줍음을 타는 꽃
난향이 묻어나는 창가로 어둠을 보며
두 얼굴이 참 희한하게 닮아 갈 때
푸른 향 차 한 잔을 좋게 대접도 하면
이것을 멋 들이는 거 아니라하겠는가
쓸쓸한 저녁을 눈이 내리는 날은 그 누군가
잊혀져가는 사람이 눈물겹게 그립다.
선후배님, 친구님들
한해가 저물어가고 우리의 인생 한페이지가 넘어가는군요.
모두 뜻깊고 좋은 일이 항상 같이 하기를 기원하며
이 시를 띄웁니다.
(여기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으면 좋은데...)
2007.12.25 16:52:45 (*.36.161.227)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들으며 글을 읽노라니 다들 시인이 된 기분이네.
우리 강명의 허전한 마음을 나도 많이 이해한다.
이제도 허전함 같은 것도 많이 있지만 둘이 즐겁게 사는것을 보면 대견하기만 하더라.
기선이 말대로 그런 것 잊어버리고 우리 이렇게 이야기 나누며 살자.
애들 보고싶을 때 이뿌니 커뮤니케이션 연구해서 꼭 써봐야겠네.
우리 강명의 허전한 마음을 나도 많이 이해한다.
이제도 허전함 같은 것도 많이 있지만 둘이 즐겁게 사는것을 보면 대견하기만 하더라.
기선이 말대로 그런 것 잊어버리고 우리 이렇게 이야기 나누며 살자.
애들 보고싶을 때 이뿌니 커뮤니케이션 연구해서 꼭 써봐야겠네.
2007.12.26 07:22:03 (*.131.176.138)
성탄은 잘 보냈니?
나이가 들어갈 수록 성탄절 날이 점점 쓸쓸해지는 것 같다.
순호선배님, 친구 분 야쿠르트 얘기 전말 실감나네요.
한단지에서도 모자라 바로 이웃에 따님을 두고 사는 선배님은 좋으시겠어요.
기선아 오랫만이네.
넌 두 딸 모두 보냈으니 더욱 실감이 나겠다.
<눈 내리는 날....>시 좋다.
송자야, 결혼해 떠날 때 우리 생각만 했지 부모 생각은 조금도 안나더라.
지금 저 애들이 그럴 거야.
쟤들도 자식 낳아 키워 결혼 시키면 그때야 부모 심정 이해하겠지.
그 상황에 처해보기 전에는 모르더라.
경수. 경숙. 광희. 메리 크리스마스였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성탄절 날이 점점 쓸쓸해지는 것 같다.
순호선배님, 친구 분 야쿠르트 얘기 전말 실감나네요.
한단지에서도 모자라 바로 이웃에 따님을 두고 사는 선배님은 좋으시겠어요.
기선아 오랫만이네.
넌 두 딸 모두 보냈으니 더욱 실감이 나겠다.
<눈 내리는 날....>시 좋다.
송자야, 결혼해 떠날 때 우리 생각만 했지 부모 생각은 조금도 안나더라.
지금 저 애들이 그럴 거야.
쟤들도 자식 낳아 키워 결혼 시키면 그때야 부모 심정 이해하겠지.
그 상황에 처해보기 전에는 모르더라.
경수. 경숙. 광희. 메리 크리스마스였지?
2007.12.26 14:43:52 (*.9.229.162)
명희야 네 글을 읽을때마다 네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와
이뿌니 커뮤니케이션을 읽으며 딸을 그리워 하는 네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코끝이 찡해지더라구
난 남편과 6년 연애하다 결혼했는데도 처음 시집가서 해만 지면
엄마 생각이 너무나고 우리집에 가고 싶어서 밤마다 울었단다
그때 옆에서 난감해 하던 신랑에겐 미안했지만
왜 그렇게 집이 그리웠을까...
큰 이뿐이도 엄마가 넘 그리울꺼야
다만 표현 안하는 너의 식구들 기질 탓일거야
그러나 어쩌겠니,그러면서 아이들은 우리 곁을 서서히 떠나는거지
기선이도 방학해서 시간이 나는거니?
먼저 어른이 된 너희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
이뿌니 커뮤니케이션을 읽으며 딸을 그리워 하는 네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코끝이 찡해지더라구
난 남편과 6년 연애하다 결혼했는데도 처음 시집가서 해만 지면
엄마 생각이 너무나고 우리집에 가고 싶어서 밤마다 울었단다
그때 옆에서 난감해 하던 신랑에겐 미안했지만
왜 그렇게 집이 그리웠을까...
큰 이뿐이도 엄마가 넘 그리울꺼야
다만 표현 안하는 너의 식구들 기질 탓일거야
그러나 어쩌겠니,그러면서 아이들은 우리 곁을 서서히 떠나는거지
기선이도 방학해서 시간이 나는거니?
먼저 어른이 된 너희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
명희 마음이 아직도 허전한가보다.
왜 안그렇겠니?
나도 예전에 남동생이 먼저 결혼해서 떠났는데도 마음이 내내 스산 하던데...
표현은 못해도 명희 딸의 마음은 친정의 부모님을 향해 '보고싶어요~' 할 것 같애.
이뿌니? 이쁜이? 옷도 이쁘지만 정말 이뿌니가 이뿌게 생겼네.
우리 귀동이도 새해 설빔을 하나 사줘야 겠다.
맨날 슈퍼맨이나 가로 줄무늬 죄수복만 입고 있는데.... 불쌍한 귀동이...ㅋㅋㅋ
명희야, 연말에 딸, 사위와 즐거운 시간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