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예매해 놓은 돈 죠바니를 보러가는 날이다.
영실이는 교회에서 리더교육을 받으러 일박을 하는 날과 겹쳤고,영숙이도 갑자기 일이 생겨서
맴버가 확 바뀌어 버렸다.
미녀들 대신에 미남들로---(미국에 사는 남자,여자들을 이렇게 부르기로 합의를 보았다)
영란이 남편 김종극씨,총무로 수고해 주는 14회 김용숙후배 부부가 같이 가게 되었다.
영란이 남편이 맛있는 저녁을 사 주셔서 정통 중국집에 가서 오리고기에,게요리,볶음밥,살라 숲을 맛있게 먹었다.

"남자 있는 자리에서 난 아주 조금 뿐이 안 먹었고 이제 시작하려는데,'아 너무 많이 먹었네,배가 부르다'
라는 애들이 제일 밉더라 "하고 솔직한 내 의견을 내 놓았는데
뭐가 재미있는지 다들 크게 웃는다.
사실 오늘 점심을 다른 친구랑 잘 먹었더래서 다른때 같으면 남기지 않을뻔한 음식이 조금 남았다.

차이나타운에서 멀지않은 거리라 웃고 떠들고 즐거운 저녁을 먹고 다운타운 디즈니홀 옆에 바로 붙은
뮤직쎈터로 늦지않게 갈 수 있었다.
난 시간을 재촉하고,미양이랑 영란이는 커피타령을 한다.
미양이가 "경수야 넌 성질이 느긋하다더니 왜 보채냐?"한다.
그것봐라 보채서 가까스로 5분전에 도착하지 않았냐?

돈 죠바니---모챠르트의 오페라곡이다.
주제는 별거없다.
남자가 방탕한 생활을 한 결과는 끝이 안 좋다,뭐 이런거다.
남자들이 꼭 봐야하는 주제이고 여자들이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당하지 말아야한다는
역사이래로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음악이 좋았고 친구들과의 저녁시간이 좋았고
오랫만에 미남들과 같이한 자리라 더욱 빛이 났었다.

영란이 남편 김종극씨 저녁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