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가을이니 물론 언제나처럼 많이 먹지. ㅎㅎ
허리 둘레...심각해진 거 잊어버리고...
요번 가을이 좀 특별한 의미인 것은
8월 말에 내 큰아들이 군대에 갔기 때문이지 싶다.
빨리 갔다 오라고 등 떠밀었는데, 막상 가고 나니
평소에 잘해주지 못하고, 강하게 키운답시고 너무 야박하게 대한 일들만 생각나서
어쩌는 수 없이 우울해지는 날들이었다.
허구헌날 축구다...바이올린이다...취미활동을 전공(?)으로 알고
내 구박을 받아가며 동분서주 하던 녀석,
의정부로 가는데 전철 타고 간다고 오지 말라며 제법 단호해서 안 가려다 그래도 아니다 싶어 따라 갔다.
워낙 더운 날이라 정렬도 안 시킨 채 나무 밑에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있는 채로 식을 거행하고는
집합 시키더니 한 5분 만에 '좌향 좌' 하여 강당으로 데려가고는 그만이다.
그 펄펄 뛰는 젊음을 억누르며
젤 싫어하는 단순반복, 부자유함, 답답함 속으로
어쩌는 수 없으니 ..휙 돌아서서 뚜벅뚜벅 걸어 가던 뒷모습이 계속 눈에 밟히는 건 수많은 엄마들이 겪은 일이겠지.
허전하다 보니 각자 약속이나 한 듯 온 식구가 더 바쁘게 돌아간다.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교회에 매일 가시고, 우리 부부는 작은 아들 데리고 음악회에 여러번 갔다.
KBS홀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플룻연주, 바이올린 협주곡, 오페라 칼멘, 라 트라비아타...등등.
그러던 중
엊그제는 오랫만에 흥자, 찬영이, 영란이네 딸네미 성문이..등과 어울려 코다이, 바버, 드볼작의 곡들을 감상했는데,
연주가 아주 인상적이고 현악이 특히 아름다워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듯 했다.
어제는 서울시립미술관에 모네 전시회를 다녀왔다.
학교 동료 선생님들이랑 동학년 연수로 모처럼 문화나들이를 한 셈.
그 유명한 모네 그림 중 빠진 것이 많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눈이 호사를 하고....운치있는 까페에서 차 마시고....
빗길의 덕수궁 돌담을 걷고...
아들의 빈 자리를
제법 문화코드로 위로 받고 채우고 있으니
요즘 완전 문화폭식(?) 중.
갑자기 두선이 목소리가 들리는 듯
'명희, 언젠가는 연달아 여행에, 래프팅에 정신없이 다니더니...
이번엔 연주회를 그렇게 자주?....살림은 어쩌구...?ㅋㅋ'
아...이렇게 가을이 오고 시간은 흘러가는 거구나.
내일까지 쓸 수 있는 가평 자라섬 재즈 축제 티켓이 몇 개 있는데
거기까진 넘 피곤해서 못 가겠네.( 진작에 누구 줄 걸...)
c
허리 둘레...심각해진 거 잊어버리고...
요번 가을이 좀 특별한 의미인 것은
8월 말에 내 큰아들이 군대에 갔기 때문이지 싶다.
빨리 갔다 오라고 등 떠밀었는데, 막상 가고 나니
평소에 잘해주지 못하고, 강하게 키운답시고 너무 야박하게 대한 일들만 생각나서
어쩌는 수 없이 우울해지는 날들이었다.
허구헌날 축구다...바이올린이다...취미활동을 전공(?)으로 알고
내 구박을 받아가며 동분서주 하던 녀석,
의정부로 가는데 전철 타고 간다고 오지 말라며 제법 단호해서 안 가려다 그래도 아니다 싶어 따라 갔다.
워낙 더운 날이라 정렬도 안 시킨 채 나무 밑에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있는 채로 식을 거행하고는
집합 시키더니 한 5분 만에 '좌향 좌' 하여 강당으로 데려가고는 그만이다.
그 펄펄 뛰는 젊음을 억누르며
젤 싫어하는 단순반복, 부자유함, 답답함 속으로
어쩌는 수 없으니 ..휙 돌아서서 뚜벅뚜벅 걸어 가던 뒷모습이 계속 눈에 밟히는 건 수많은 엄마들이 겪은 일이겠지.
허전하다 보니 각자 약속이나 한 듯 온 식구가 더 바쁘게 돌아간다.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교회에 매일 가시고, 우리 부부는 작은 아들 데리고 음악회에 여러번 갔다.
KBS홀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플룻연주, 바이올린 협주곡, 오페라 칼멘, 라 트라비아타...등등.
그러던 중
엊그제는 오랫만에 흥자, 찬영이, 영란이네 딸네미 성문이..등과 어울려 코다이, 바버, 드볼작의 곡들을 감상했는데,
연주가 아주 인상적이고 현악이 특히 아름다워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듯 했다.
어제는 서울시립미술관에 모네 전시회를 다녀왔다.
학교 동료 선생님들이랑 동학년 연수로 모처럼 문화나들이를 한 셈.
그 유명한 모네 그림 중 빠진 것이 많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눈이 호사를 하고....운치있는 까페에서 차 마시고....
빗길의 덕수궁 돌담을 걷고...
아들의 빈 자리를
제법 문화코드로 위로 받고 채우고 있으니
요즘 완전 문화폭식(?) 중.
갑자기 두선이 목소리가 들리는 듯
'명희, 언젠가는 연달아 여행에, 래프팅에 정신없이 다니더니...
이번엔 연주회를 그렇게 자주?....살림은 어쩌구...?ㅋㅋ'
아...이렇게 가을이 오고 시간은 흘러가는 거구나.
내일까지 쓸 수 있는 가평 자라섬 재즈 축제 티켓이 몇 개 있는데
거기까진 넘 피곤해서 못 가겠네.( 진작에 누구 줄 걸...)
c
2007.09.15 21:05:55 (*.203.30.16)
드디어 다솔(처음에 다윗과 솔로몬의 약자라고 해서 대단한 명희네 부부라고 우리부부가 놀랐었지)이가
군대에 갔구나.
우리애도 1학년 끝내고 보내려 맘먹고 있는터라 꼭 내 아들 얘기같다.
축구와 살던 아이니(우리애도 축구동아리다,원)
다리힘 좋아 군대생활도 잘할꺼야.
벌써 멋진 군인아저씨가 된 듯 싶은데, 네 글보니.
문화생활에 바쁜 명희가 부럽고나.
난 그동안 돌아다닌 그 많은 시간들 보충하느라
조용히 단순한 시간을 산다.
인생은 공평하다는 진리를 실천하고 있다.
책 추천한다.
'밥상이 썩었다 당신의 몸이 썩고 있다' -강순남-
1,2,3권 나와 있는데 책방에 가서 1권 보고 괜찮다 싶으면 사서 봐라.
꼭 봤으면 싶다.
군대에 갔구나.
우리애도 1학년 끝내고 보내려 맘먹고 있는터라 꼭 내 아들 얘기같다.
축구와 살던 아이니(우리애도 축구동아리다,원)
다리힘 좋아 군대생활도 잘할꺼야.
벌써 멋진 군인아저씨가 된 듯 싶은데, 네 글보니.
문화생활에 바쁜 명희가 부럽고나.
난 그동안 돌아다닌 그 많은 시간들 보충하느라
조용히 단순한 시간을 산다.
인생은 공평하다는 진리를 실천하고 있다.
책 추천한다.
'밥상이 썩었다 당신의 몸이 썩고 있다' -강순남-
1,2,3권 나와 있는데 책방에 가서 1권 보고 괜찮다 싶으면 사서 봐라.
꼭 봤으면 싶다.
2007.09.16 09:55:49 (*.121.5.66)
명희 아들이 군에 갔었구나.
문희 아들도 곧 간다고?
집집마다 겪는 일이라, 나라의 일이라 순응은 하면서도
그 순간이 다가오면 억장이 무너지는 에미들의 심정을
나도 곁에서 나마 헤아려 본다.(:ad)
문희 아들도 곧 간다고?
집집마다 겪는 일이라, 나라의 일이라 순응은 하면서도
그 순간이 다가오면 억장이 무너지는 에미들의 심정을
나도 곁에서 나마 헤아려 본다.(:ad)
2007.09.16 13:23:21 (*.94.129.149)
가을이지?
아직도 한국의 가을 하늘은 코발트 색이니?
어렸을적 하늘이 정말 파랗던 기억이 나는구나.
며칠 전 다녀왔던 수련회에서 어떤 남자 집사님이 기도를 하더구나.
"이제 자식 걱정 그만 하겠습니다."
나도 잘 아는 집사님 이기에 기도가 더 유심히 들어졌는데
나도 자식 걱정을 그만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 했었다.
명희야
다솔이 잘 해내고 훌쩍 커서 돌아 올 거야.;:);:)
아직도 한국의 가을 하늘은 코발트 색이니?
어렸을적 하늘이 정말 파랗던 기억이 나는구나.
며칠 전 다녀왔던 수련회에서 어떤 남자 집사님이 기도를 하더구나.
"이제 자식 걱정 그만 하겠습니다."
나도 잘 아는 집사님 이기에 기도가 더 유심히 들어졌는데
나도 자식 걱정을 그만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 했었다.
명희야
다솔이 잘 해내고 훌쩍 커서 돌아 올 거야.;:);:)
2007.09.17 11:59:36 (*.9.229.158)
명희야 다솔이가 군에 갔구나
참 이상하게도 멀리 보내놓고나면 못해준 것 만 떠올라 코 끝이 찡해지는걸가?
명희야 아들은 군에 가서 참 어른이 되는게 확실하더라
사격을 잘했다구 전화오는거봐라
잘 해낼거야,엄마가 할 몫은 기도뿐이야
어쨋든 문화의 바다속에서 헤엄치는 네 모습이 부럽기만 하구나
난 이 가을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에
참 이상하게도 멀리 보내놓고나면 못해준 것 만 떠올라 코 끝이 찡해지는걸가?
명희야 아들은 군에 가서 참 어른이 되는게 확실하더라
사격을 잘했다구 전화오는거봐라
잘 해낼거야,엄마가 할 몫은 기도뿐이야
어쨋든 문화의 바다속에서 헤엄치는 네 모습이 부럽기만 하구나
난 이 가을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에
2007.09.17 15:47:51 (*.114.52.114)
ㅎㅎㅎ 역시나 따뜻한 친구들 위로 고마웡.
이 기회에 위로문 접수 장부( 일명 치부책) 꺼내놓고 누가 한마디 해주나 안 해주나 기록해 놓을까?
(광야...괜찮은 생각 아닐까?...아냐 이게 끝이니 불쌍해질까 봐 안된다구?)
언제나 샘물 같은 문희야..그 책 인터넷으로 주문했어.
요즘 신앙 서적들 막 읽고 있어. (기도서, 갈대상자, 우리 귀한 후배 유정옥 ,이평숙사모 책들 또 읽고...)
경수야 10월쯤 한국에 온다구? 나도 강화 모임에 꼭 가야겠네. (자~흥애 포섭에 들어간다.)
선미야...진짜 발랄한 너 늙는다 어쩐다 하지마라. 슬프다.
언제나 간단 명료 단답형 우리 아들이
꽤 길게 쓴 4번 째의 편지를 보낸 것만 봐도 장족의 발전이지 뭐.
아직까진 힘들다는 말 없고 '재미있다'는 말이 대 여섯번이나 들어있는 걸 보면
요즘 군대가 많이 좋아진 건 틀림없나 봐.
이 기회에 위로문 접수 장부( 일명 치부책) 꺼내놓고 누가 한마디 해주나 안 해주나 기록해 놓을까?
(광야...괜찮은 생각 아닐까?...아냐 이게 끝이니 불쌍해질까 봐 안된다구?)
언제나 샘물 같은 문희야..그 책 인터넷으로 주문했어.
요즘 신앙 서적들 막 읽고 있어. (기도서, 갈대상자, 우리 귀한 후배 유정옥 ,이평숙사모 책들 또 읽고...)
경수야 10월쯤 한국에 온다구? 나도 강화 모임에 꼭 가야겠네. (자~흥애 포섭에 들어간다.)
선미야...진짜 발랄한 너 늙는다 어쩐다 하지마라. 슬프다.
언제나 간단 명료 단답형 우리 아들이
꽤 길게 쓴 4번 째의 편지를 보낸 것만 봐도 장족의 발전이지 뭐.
아직까진 힘들다는 말 없고 '재미있다'는 말이 대 여섯번이나 들어있는 걸 보면
요즘 군대가 많이 좋아진 건 틀림없나 봐.
2007.09.17 19:45:58 (*.121.5.66)
선미야, 우리 애들 아직 포섭이 안되었니?
명희야,
인천 버스 출발 이용자 자리는 아직 남았으니 빨랑 신청해~
공연히 개인적으로 떠나 힘들어 하지 말구.(x24)
명희야,
인천 버스 출발 이용자 자리는 아직 남았으니 빨랑 신청해~
공연히 개인적으로 떠나 힘들어 하지 말구.(x24)
2007.09.18 10:47:17 (*.76.208.144)
다들 잘 있었니?
그리고 명희야 그리도 곱게 생긴 아들이 군대 갔다구 믿어지지 않는구먼. 문희 아들도? 나 한국에 왔어. 경수도 왔을텐데...핸드폰 전화번호는 010-8659-8181 이야. 아직 아무에게도 전화도 못했네...
2007.09.18 15:48:38 (*.94.129.149)
영란아
강화, 장화리에 있니?
난 내일 출발이야.
바로 홍콩에 갔다가 추석날 오는데 와서 연락할께--
송편 맛있게 빚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라.
영실이가 '영란이가 전화도 없이 갔다'고 칭얼 대더라.ㅎㅎㅎ
강화, 장화리에 있니?
난 내일 출발이야.
바로 홍콩에 갔다가 추석날 오는데 와서 연락할께--
송편 맛있게 빚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라.
영실이가 '영란이가 전화도 없이 갔다'고 칭얼 대더라.ㅎㅎㅎ
2007.09.18 18:07:59 (*.218.210.12)
내가 바빠서 못들어오는 동안 김명에게 큰 일이 있었구나.
내 친구는 달랑 하나 있는 아들을 군대 보내며
'집에서 가르치지 못한 것을 나라에서 불러다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며 가르쳐 주니
우리 나라 정말 좋은 나라다. 가서 많이 배우고 오너라'했다더라.
처음 우리 홈피 생겼을 때 아들 군대 보내놓고 울며 불며 글 올리고
서로서로 위로하던 일들이 생각난다.
점점 군대가다고 신고하는 일이 없어지니
이제는 아들 군대보내던 그때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하겠어.
젊은 문희와 명희 덕분에
아직도 아들 군대보내놓고 울고불고 하는 문화를 접하는구나.
아들 군대 갈 때 안 우는 엄마 있을까?
추석이 다가오니 고국방문을 많이 하나보다.
모두 좋은 시간들 보내길 바래.
내 친구는 달랑 하나 있는 아들을 군대 보내며
'집에서 가르치지 못한 것을 나라에서 불러다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며 가르쳐 주니
우리 나라 정말 좋은 나라다. 가서 많이 배우고 오너라'했다더라.
처음 우리 홈피 생겼을 때 아들 군대 보내놓고 울며 불며 글 올리고
서로서로 위로하던 일들이 생각난다.
점점 군대가다고 신고하는 일이 없어지니
이제는 아들 군대보내던 그때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하겠어.
젊은 문희와 명희 덕분에
아직도 아들 군대보내놓고 울고불고 하는 문화를 접하는구나.
아들 군대 갈 때 안 우는 엄마 있을까?
추석이 다가오니 고국방문을 많이 하나보다.
모두 좋은 시간들 보내길 바래.
2007.10.29 12:36:05 (*.251.223.177)
'국군장병아저씨께' 라고 위문 편지를 썼던 그 주인공들이 이제 우리의 아들들이라니....
아들없는 나지만 내 일인양 가슴이 철렁하다.
다들 그 자리에서 잘 지내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위로가 참 빠르기도 하다!!!!
이제 자주 들어올게
아들없는 나지만 내 일인양 가슴이 철렁하다.
다들 그 자리에서 잘 지내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위로가 참 빠르기도 하다!!!!
이제 자주 들어올게
2007.10.30 23:44:10 (*.114.52.114)
너 영라니....언젠가도 거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글에 댓글 달아 놓더니
갑자기 나타나서 '위로'씩이나...?
국군 장병이 된 우리 아들....문산 임진각 근처 최전방 부대에 가 있단다.
지난 주 토요일 입대 후 처음 얼굴 보러 면회 갔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고도 하고 '재미있다'고도 하는 걸 보면
군기가 덜 든 것 같기도 하고,
부모들 걱정할 까 봐 시키는대로 곧이곧대로 읊는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 '아이들'이 지키는 나라에 우리가 있는 거...이상도 하지. 나이가 실감 안되니....ㅉㅉ
갑자기 나타나서 '위로'씩이나...?
국군 장병이 된 우리 아들....문산 임진각 근처 최전방 부대에 가 있단다.
지난 주 토요일 입대 후 처음 얼굴 보러 면회 갔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고도 하고 '재미있다'고도 하는 걸 보면
군기가 덜 든 것 같기도 하고,
부모들 걱정할 까 봐 시키는대로 곧이곧대로 읊는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 '아이들'이 지키는 나라에 우리가 있는 거...이상도 하지. 나이가 실감 안되니....ㅉㅉ
2007.10.31 14:20:52 (*.220.204.218)
명희가 그렇게 섭섭해 하더니 다솔이가 있는 군대에 면회가서 얼마나 좋았을까?
'괜찮다'라고 말한게 아니라 차렷하고 똑바로 서서
'괜찮습니다' '재미있습니다' 라고 말했을 것 같은데...
최전방에서 든든하게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인아저씨,
명희야, 다솔이 걱정 그만해라.
춥고 힘들어도 뭐든지 해내고 진짜 남자가 되어 돌아 올테니까.
'괜찮다'라고 말한게 아니라 차렷하고 똑바로 서서
'괜찮습니다' '재미있습니다' 라고 말했을 것 같은데...
최전방에서 든든하게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인아저씨,
명희야, 다솔이 걱정 그만해라.
춥고 힘들어도 뭐든지 해내고 진짜 남자가 되어 돌아 올테니까.
2007.10.31 15:34:50 (*.114.52.114)
구석구석 잘도 챙기는 경숙이...
생전 처음 군대 생활관(내무반)에도 들어 가 보고
PX에서 간식도 사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하며 웃고
나들이 삼아 잘 다녀온 면회 길이었어.
아이가 나름대로 불편한 걸 잘 참아내는 것 같아서 감사하더라.
생전 처음 군대 생활관(내무반)에도 들어 가 보고
PX에서 간식도 사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하며 웃고
나들이 삼아 잘 다녀온 면회 길이었어.
아이가 나름대로 불편한 걸 잘 참아내는 것 같아서 감사하더라.
2007.10.31 15:41:40 (*.125.149.124)
요즘 이곳은 적당히 쌀쌀한 날씨에
하늘이 높고, 단풍과 노을이 아름다운 전형적인 가을이야.
난 요즘 어떤 고집쟁이 아이(어느날 전학 옴)랑
매일 싸우며(?) 지내느라 주름까지 왕창 생기네.
전학 온 첫날부터 다른 애들이랑 우기고 싸우는 데 가관이야.
네가 잘못 생각한 거다 말해주어도
'그래도 지구는 안돈다.' 형이랄까?
경수랑 세트메뉴인 제고의 어떤 럭비공님 화법을 빌리자면
나: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것들 말해 보세요.
아이1: 잠자리요.
아이2: 여름 방학 때도 있었는데...
나: 그건 그래.. 여름에도 볼 수 있지. 가을에 더 많고...
고집쟁이: 난 봄에 봤는데...
나: 엉? 몇 월 이었는데...?
고집쟁이: 음...1월이요.
아이들: 아...그땐 겨울이지. 봄이냐?
고집쟁이: 아니야..봄이야.
나: 응 그건 아니고, 네가 보긴 했지만 그땐 아닐거야.
고집쟁이: 아닌데....난 분명히 봄에 봤는데...
(아이고, 지난번엔 '스물아홉' 다음에 '마흔'이라고 하루종일 우기더니...)(x21)
하늘이 높고, 단풍과 노을이 아름다운 전형적인 가을이야.
난 요즘 어떤 고집쟁이 아이(어느날 전학 옴)랑
매일 싸우며(?) 지내느라 주름까지 왕창 생기네.
전학 온 첫날부터 다른 애들이랑 우기고 싸우는 데 가관이야.
네가 잘못 생각한 거다 말해주어도
'그래도 지구는 안돈다.' 형이랄까?
경수랑 세트메뉴인 제고의 어떤 럭비공님 화법을 빌리자면
나: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것들 말해 보세요.
아이1: 잠자리요.
아이2: 여름 방학 때도 있었는데...
나: 그건 그래.. 여름에도 볼 수 있지. 가을에 더 많고...
고집쟁이: 난 봄에 봤는데...
나: 엉? 몇 월 이었는데...?
고집쟁이: 음...1월이요.
아이들: 아...그땐 겨울이지. 봄이냐?
고집쟁이: 아니야..봄이야.
나: 응 그건 아니고, 네가 보긴 했지만 그땐 아닐거야.
고집쟁이: 아닌데....난 분명히 봄에 봤는데...
(아이고, 지난번엔 '스물아홉' 다음에 '마흔'이라고 하루종일 우기더니...)(x21)
입대후 처음 듣는 전화 목소리...감동.
어쩌는 수 없이 감기는 걸렸지만 재미있게 잘 지낸다네.
하긴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라 부대까페에 글 올려주면
TV, 인터넷과 완전 차단된 훈련병들 이지만 매일 출력해서 전달해 주고
훈련모습 사진도 찍어서 올려주니 운 좋으면 아들 얼굴 안방에서 확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