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습도가 높아
푹푹 찌는 날씨에 셋이 만났다.
광희도 오라고 문자 했더니
넘 늦게 봤대나....
얜 당췌 전화연결이 즉시즉시 안되는 게 흠이다. 지 손해지 뭐.
전에 신애가 말한 적 있는 기똥차게 맛있는 냉면집에 가려고,...
나 우리 주변 사람들이 추천하는(직업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추천 하는 거 말고..)맛집 찾기 운동 할까 봐.

신애가 우릴 태우고 꼬불꼬불 찾아간 용현동의 냉면집
약간 작고 대단해 보이지 않는 집인데
정말 오랫만에 먹어보는 진짜 맛있는 냉면이었다.
만두도 맛있었고....
신애는 요기 조기 맛있는 집들 많이 알더군.

다음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연안부두로 둘로스호 구경을 갔다.
둘로스호는 세계 각국의 선교사들을 태우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배라
모처럼 인천항에 들어와 있어서 선상투어를 하려 했더니
월요일은 휴무라네.
인터내셔널 서점만 오픈 했더라

우리의 호기심여사 지인이가 그냥 지나칠 리 없지.
땀 뚝뚝 흘리며, 영어 서적 좀 사들고 아이스크림 먹고 다음에 한 번 더 가야겠다고 나왔다.
앞으로 두 주 더 머문다고 했다.

다음엔 인천대교 홍보관행...
미리 예약한 사람만 서비스 받는 곳이라는데
ㅋㅋ신애의 기지어린 추진력(?)으로
무사통과....
아주 씨원하고 초 현대적으로 홍보 시설을 갖춘 실내로 올라갔다.
과연 국제도시 인천의 미래상이다.
역시 신도시에사는 신애가 더 달라 보였다.

그 다음엔
송도 신도시 중앙에 포스코 건설이 만들어 인천시에 헌납했다는
중앙공원에 갔다.
우산과 양산dl 동시에 필요한 요상한 요즘 날씨에도
인공언덕으로 올라 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바닷물이 아닌 인공호수와 분수대와 주변을 잘 이용하여
도시 한복판을 가로 질러 끝까지 연결됐다는 공원 설치가
주변 아파트들의 부가가치를 엄천나게 상승시키는 거겠지.
문외한인 내가 생각해도 현명한 헌납인 듯 하다.


이번엔 지인이가 이사갈 구월동 롯데캐슬..내부 공사 중인데
이 기회에 보러 가자고 해서 갔다.
몇 년 동안 새 아파트 모델 하우스 한번 제대로 본 적 없는 나는
기어이 부억 씽크대 수돗물도 못 트는 무식을 드러냈다.
아이고
아는 것도 많은 신애,
한국에 온지 얼마나 됐다고
실내 인테리어,가구 구입 직접 챙기며 알짜 정보 두루 꿰고 있는 지인이...

난 영원한 어리버리..
앞으로 얘네들을 좀 더 자주 만나기로 결심했다.
워낙 배워야 할 게 많다.

오늘 합창단 가족 음악 캠프 가는데 짐 싸기 전에 사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