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제부는 이미 과거 속의 사람이 되었다..
누나가 없는 제부는 나에게 누님누님 그렇게 불렀다.
제부는 제물포 고등학교 시험 마지막 세대다.
제고를 앞에서 몇 등으로 입학해 뒤에서 몇 등으로 졸업한
다양한 삶을 경험한 제부였다.
제부는 30대 전성기 때 모교인 제물포 고등학교에 재직했다.
그는 후배이자 제자들을 뜨겁게 사랑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고교시절 방황했던 경험을 되살려 제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제부는 어떤 개그맨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춤 노래 개그 등이 뛰어났다.
그의 밑에서 김구라 지상렬이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기 중 하나가 나올까 말가 하는 개그맨이 김구라 동기에서 셋이나 나왔다고 한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제부는 막내 누이동생이 간난 아기일 때 아버지를 여웠다.
이십 대에 혼자된 어머니가 장사를 해 네 남매를 키웠다.
그런 어머니께 제부는 굉장한 효자였다.
제부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밤새 병원에서 간병을 하고 다음날 출근을 하는 생활을 꽤 여러날 했다.
어머니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제부가 발병을 했다.
평소 학교 일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생겼던 병이
피로로 인해 그때 나타난 것이라고 우리는 추측할 뿐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외아들인 제부는 빈소를 지키지 못하고
병상에 있는 제부의 병실을 내가 지키고 있었다.
지난 목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발병을 하여
제부는 그대로 세상을 떴다.
제부는 부모가 실향민이라 친척들이 없어 사람을 무척 좋아했다.
우리는 친척이 많아 사촌간에 별로 왕래도 없는데
어쩌다 만난 우리 사촌들과도 우리 보다 더 친하게 지내곤 했다.
빈소에는 제부를 좋아했던 사람들과 제부를 좋아하던 제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누구나 좋아했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던 제부,
사람에게는 평생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랑의 양은 한정이 되어 있어서
그 양이 다 차서 더 이상 주지 못할 때 이렇게 떠나는가 보다.
짧은 생을 뜨겁고 굵직하게 살았던 사람이었다.
망향의 동산 납골당에 제부의 뼈를 두고 나오는데 웬 비가 그리오는지,
제부를 좋아했던 사람들의 슬픔처럼 하늘은 천둥번개까지 치며 울었다.
제부를 추억하니 평소 못해준 것만 생각나 더욱 슬펐다.
상주는 제부와 모습 뿐 아니라 재능까지 꼭 닮은 중학교 2학년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기억이 없다는 제부는 아들과 친구처럼 잘 놀아,
어린 상주가 다정했던 아버지 그리워 어찌 살까 생각하니
그것이 안타까워 상가에 온 사람 모두는 울었다.
아직도 지난 몇일의 일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 주 까지 작전여고에 근무했던 제부 <정치수선생님>빕니다.
누나가 없는 제부는 나에게 누님누님 그렇게 불렀다.
제부는 제물포 고등학교 시험 마지막 세대다.
제고를 앞에서 몇 등으로 입학해 뒤에서 몇 등으로 졸업한
다양한 삶을 경험한 제부였다.
제부는 30대 전성기 때 모교인 제물포 고등학교에 재직했다.
그는 후배이자 제자들을 뜨겁게 사랑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고교시절 방황했던 경험을 되살려 제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제부는 어떤 개그맨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춤 노래 개그 등이 뛰어났다.
그의 밑에서 김구라 지상렬이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기 중 하나가 나올까 말가 하는 개그맨이 김구라 동기에서 셋이나 나왔다고 한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제부는 막내 누이동생이 간난 아기일 때 아버지를 여웠다.
이십 대에 혼자된 어머니가 장사를 해 네 남매를 키웠다.
그런 어머니께 제부는 굉장한 효자였다.
제부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밤새 병원에서 간병을 하고 다음날 출근을 하는 생활을 꽤 여러날 했다.
어머니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제부가 발병을 했다.
평소 학교 일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생겼던 병이
피로로 인해 그때 나타난 것이라고 우리는 추측할 뿐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외아들인 제부는 빈소를 지키지 못하고
병상에 있는 제부의 병실을 내가 지키고 있었다.
지난 목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발병을 하여
제부는 그대로 세상을 떴다.
제부는 부모가 실향민이라 친척들이 없어 사람을 무척 좋아했다.
우리는 친척이 많아 사촌간에 별로 왕래도 없는데
어쩌다 만난 우리 사촌들과도 우리 보다 더 친하게 지내곤 했다.
빈소에는 제부를 좋아했던 사람들과 제부를 좋아하던 제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누구나 좋아했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던 제부,
사람에게는 평생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랑의 양은 한정이 되어 있어서
그 양이 다 차서 더 이상 주지 못할 때 이렇게 떠나는가 보다.
짧은 생을 뜨겁고 굵직하게 살았던 사람이었다.
망향의 동산 납골당에 제부의 뼈를 두고 나오는데 웬 비가 그리오는지,
제부를 좋아했던 사람들의 슬픔처럼 하늘은 천둥번개까지 치며 울었다.
제부를 추억하니 평소 못해준 것만 생각나 더욱 슬펐다.
상주는 제부와 모습 뿐 아니라 재능까지 꼭 닮은 중학교 2학년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기억이 없다는 제부는 아들과 친구처럼 잘 놀아,
어린 상주가 다정했던 아버지 그리워 어찌 살까 생각하니
그것이 안타까워 상가에 온 사람 모두는 울었다.
아직도 지난 몇일의 일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 주 까지 작전여고에 근무했던 제부 <정치수선생님>빕니다.
2007.05.16 18:03:58 (*.248.218.70)
세상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니?
제고 마지막 시험세대라니 내 동생과도 동기구나.
내 동생도 전번에 제고에 근무했으니 잘 알것 같고
그 소식에 놀라 달려 갔을것 같구나.
아!
아깝고 다정한 사람이 너무 빨리 곁을 떠나다니
정말 무어라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구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고 마지막 시험세대라니 내 동생과도 동기구나.
내 동생도 전번에 제고에 근무했으니 잘 알것 같고
그 소식에 놀라 달려 갔을것 같구나.
아!
아깝고 다정한 사람이 너무 빨리 곁을 떠나다니
정말 무어라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구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05.16 18:15:21 (*.133.164.244)
제부에 대한 사랑을.....
슬픈 마음을 억누르며
썼을 명희의 모습이 눈에 서~언하네.
애가 아직 어린데...
동생도 젊을 텐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동생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슬픈 마음을 억누르며
썼을 명희의 모습이 눈에 서~언하네.
애가 아직 어린데...
동생도 젊을 텐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동생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2007.05.16 20:59:27 (*.133.162.41)
친정어머니도 몸이 편찮으시다더니 이런 일도..
명희가 힘든 일을 한꺼번에 겪고 있구나.
동생에게도 힘이 되어 주어야 할테니 기운 내고...
제부께서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빌어.
명희가 힘든 일을 한꺼번에 겪고 있구나.
동생에게도 힘이 되어 주어야 할테니 기운 내고...
제부께서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빌어.
2007.05.17 03:01:31 (*.215.9.156)
명희야
내가 만난 하나님---김승호씨가 쓰신 신앙 간증을 읽어 보았어
저번에 네가 준 책 이잖아---
우리 교회 목사님도 설교중에 그 책 이야기를 하시더라
좋았고,나도 그 작가님처럼,하나님의 손을 보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 해 보았단다.
명희가 제부님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나 보구나.
많이 생각나고 그립겠구나.
따뜻한 분이신 것 같은데---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떤 모양으로도 죽음은 우리에게 다가 오지만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성경 구절 처럼 제부님의 돌아 가심이
나중에, 정말 긴 세월 후에---선을 이룰 수 있길 바래.
슬픔을 당한 명희에게 이런 말 뿐이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
나도 엄마가 돌아 가시고 한참을 힘들었어.
보고싶고,그리워서---
날이 갈수록 내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는 날도 가까워 오니까
좋게,세상에서 잘 살아 보고싶어---
잘지내---
내가 만난 하나님---김승호씨가 쓰신 신앙 간증을 읽어 보았어
저번에 네가 준 책 이잖아---
우리 교회 목사님도 설교중에 그 책 이야기를 하시더라
좋았고,나도 그 작가님처럼,하나님의 손을 보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 해 보았단다.
명희가 제부님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나 보구나.
많이 생각나고 그립겠구나.
따뜻한 분이신 것 같은데---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떤 모양으로도 죽음은 우리에게 다가 오지만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성경 구절 처럼 제부님의 돌아 가심이
나중에, 정말 긴 세월 후에---선을 이룰 수 있길 바래.
슬픔을 당한 명희에게 이런 말 뿐이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
나도 엄마가 돌아 가시고 한참을 힘들었어.
보고싶고,그리워서---
날이 갈수록 내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는 날도 가까워 오니까
좋게,세상에서 잘 살아 보고싶어---
잘지내---
2007.05.17 13:49:37 (*.246.132.194)
며칠 전까지도 별일이 없었는 줄 알았는데
참 ....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힘겹겠지만 ......
가족분들께서도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참 ....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힘겹겠지만 ......
가족분들께서도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07.05.17 23:43:51 (*.131.3.107)
허인님! 실향민이신 아버지를 일찍 여의셨다니
그 세월의 자취는 말씀하지 않으셔도 알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따뜻한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문희야! 우리 제부가 너의 동생과는 잘 알 것 같구나.
사람 좋아하고 불의를 보면 견디지 못하는
그것이 때로는 허물같아 잔소리를 많이 했단다.
잘해주지 못한 것만 생각나네.
순호선배님!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가셨을 때하고 또 많이 다릅니다.
경황이 없더니 오늘은 종일 우울했습니다.
한 치 앞을 못 보니 살아있어도 살아있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인아!
요즘 우리 엄마가 좋지 않으시서 병원에 다니고 있단다.
동생과 함께 번갈아 다니다가 나혼자 다니려니 더 힘들다.
간병인이 있어도 자식들 몫은 다르지.
고맙다.
경수야! 너의 깊은 신앙심에 늘 감탄하고 있단다.
일을 당하면 신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구나.
멀리서 위로의 말과 위에 쓴 긴 글 고맙구나.
기선아!
정말 며칠 전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
사람 사는 일이 오리무중이구나.
고맙다.
그 세월의 자취는 말씀하지 않으셔도 알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따뜻한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문희야! 우리 제부가 너의 동생과는 잘 알 것 같구나.
사람 좋아하고 불의를 보면 견디지 못하는
그것이 때로는 허물같아 잔소리를 많이 했단다.
잘해주지 못한 것만 생각나네.
순호선배님!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가셨을 때하고 또 많이 다릅니다.
경황이 없더니 오늘은 종일 우울했습니다.
한 치 앞을 못 보니 살아있어도 살아있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인아!
요즘 우리 엄마가 좋지 않으시서 병원에 다니고 있단다.
동생과 함께 번갈아 다니다가 나혼자 다니려니 더 힘들다.
간병인이 있어도 자식들 몫은 다르지.
고맙다.
경수야! 너의 깊은 신앙심에 늘 감탄하고 있단다.
일을 당하면 신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구나.
멀리서 위로의 말과 위에 쓴 긴 글 고맙구나.
기선아!
정말 며칠 전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
사람 사는 일이 오리무중이구나.
고맙다.
2007.05.18 09:24:58 (*.114.52.114)
강명아...
뒤늦은 인사 미안하다.
내가 있는 학교의 바로 옆의 작전여고 선생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너의 제부라니...
연극인가, 문학 가르치셨던 분이라며?
그 학교 아이들이 장례식장 갔다 와서
제고가 어딘데 그렇게 대단하냐고 했다더라.
누구와의 이별이 다 그렇겠지만
정말 동생의 일이라 더 뭐라 말할 수 없는 심정이겠다.
너나 할 것 없이 감당해야할 힘든 일 많은 우리 나이..
경수의 말대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위로가 가장 필요한 때 라고 나도 믿는다.
착한 강명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기를....
뒤늦은 인사 미안하다.
내가 있는 학교의 바로 옆의 작전여고 선생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너의 제부라니...
연극인가, 문학 가르치셨던 분이라며?
그 학교 아이들이 장례식장 갔다 와서
제고가 어딘데 그렇게 대단하냐고 했다더라.
누구와의 이별이 다 그렇겠지만
정말 동생의 일이라 더 뭐라 말할 수 없는 심정이겠다.
너나 할 것 없이 감당해야할 힘든 일 많은 우리 나이..
경수의 말대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위로가 가장 필요한 때 라고 나도 믿는다.
착한 강명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기를....
2007.05.18 10:37:41 (*.121.5.95)
얼핏 어디선가 들은 이름이었는데 강명희 제부이셨네.
갑작스런 일에(이미 예비가 된 일도 그런데) 슬픔이 크겠다.
명희가 위에 주욱 쓴 글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슬픈 마음이 전해오는 듯 하다.
더구나 우리보다 적은 나이의 사람의 일이라...
앞으로 수도 없이 겪어야 하는 일 들인데,
누가 조금 먼저 가고 조금 나중 가는 일 일뿐인데,
그럴때 마다 마음이 자꾸 이렇게 아프다면 나중엔 가슴이 하나도 남지 않겠어.
명희는 엄마도 아프시니 그 슬픔이 배가 되겠구나.
여동생도 있고, 어린 조카도 있는데 형제들의 두루 보살핌이 필요하겠다.
하늘마저 궂어서 내내 마음이 그렇겠네.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ab)
갑작스런 일에(이미 예비가 된 일도 그런데) 슬픔이 크겠다.
명희가 위에 주욱 쓴 글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슬픈 마음이 전해오는 듯 하다.
더구나 우리보다 적은 나이의 사람의 일이라...
앞으로 수도 없이 겪어야 하는 일 들인데,
누가 조금 먼저 가고 조금 나중 가는 일 일뿐인데,
그럴때 마다 마음이 자꾸 이렇게 아프다면 나중엔 가슴이 하나도 남지 않겠어.
명희는 엄마도 아프시니 그 슬픔이 배가 되겠구나.
여동생도 있고, 어린 조카도 있는데 형제들의 두루 보살핌이 필요하겠다.
하늘마저 궂어서 내내 마음이 그렇겠네.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ab)
실향민이고
어려서 아버지를 잃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고
이남에 일가친척이 없어 사람들 좋아하고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려 하고
어머니가 일찌기 혼자 되셔서 우리를 키우셨고
참 흡사하군요.
저는 다행히 아직 어머니가 생존해 계시고 아직은 건강히 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학교 후배이자 모교 선생이셨던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