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월요일부터 '엘 살바도르'라는 나라에 있단다.  북미와 남미 사이에는 중미가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을 멕시코가 차지 하고 있고 나머지 작은 여러 나라들이 자리 잡고 있지.  예를들면 온두라스, 구아테말라, 엘 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구아 등등.  그 중 우리나라 경상북도 면적과 비슷한 이 나라에 남편이 1년 반 전에 공장을 차려서 이번에 두번째로 와 본 것이야.  그러나 지난번에는 이틀 정도 머물다가 돌아 갔고 이번에는 거의 2주 동안 살고 있으니 제대로 이 나라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

날씨는 일년 내내 더운데 요즘은 다행히 우기가 가까워 오고 있어서 일을 안하고 있으면 시원한 바람도 불고 괜찮은데 낮에 햇볕은 우리나라 한 여름을 방불케 하지.  나라가 워낙 좁아서 수도인 San Salvador에 와글와글 모여서 살고 있는데 도로는 좁고 차는 많아서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운전을 하는지 으스스하지.

공장 일은 어느 나라나 노동착취 수준?이라 사장이나 공원이나 할 것 없이 아침 6시부터 집을 나가서 저녁 8시에 돌아 온다.  15분 간 저녁 식사 후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가 쉬다가 다음날 아침 5시 기상-나까지 부지런 해 지지 않을 수가 없어.  이곳 집에는 왔다 갔다 하는 남편과 다른 3명의 한국 사람과 현지인 가정부 아줌마가 있어.  Veronica라는 예쁜 이름의 가정부는 한국 음식을 꽤 잘하고 명랑 쾌활하고 씩씩하니 내가 전혀 못 알아 듣는데도 하루종일 나에게 떠들어 대고 있어.

지금 나가야 하니 나머지는 다녀와서 다시 쓸게.  이곳은 저장하는 것 없나요?  내가 무식해서 몰라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