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희야, 두선아, 친구들아,정말 고마워 .....
무슨 말로 이 많은 사랑을 갚을지....
어제 눈물을 안보이려고 일부러 애를 썼는데 .....

늦은 결혼식에 참석하느라고 힘들었을텐데....
또 따뜻한 축하를 느끼게 해준 인일의 보금자리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모두
"괜찮아.....다 잘 될거야~" 가사처럼 잘 될거야!
살아오면서 항상 어려울 때면 난 그 생각을 했어.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정답이 있을 거다.
아니면 비슷한 해결점이라도.....
그래서 그런지 딸들이 별로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아니,생각이 없나?)
딸들이 가겠다고 했을 때
"요즘 누가 시집가니?" 하고 놀리기만 했는데
정말 고집을 부리는거야. 둘다.
그래서 자기들이 좋아한다는데 ......
그게 전부야.
앞으로는 자기들 팔자가 아닐까? 생각도 되고...

오늘따라 딸이 쓰던 방의 컴퓨터가 인터넷이 안되는거야.
마치 신혼 여행중인 주인을 따라 나섰는지.....
계속 컴 앞에서 씨름하다가 한국통신에 전화해서
원격 써비스를 받고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어.
나로서는 홀로서기 첫번째 코스였던 것 같아.

한가지 더 ....
말주변 없는 우리 남편이 인삿말을 하는데
"고맙습니다. 명문여고라서 모두 머리좋으신 분들이시라고 ...."
해서 꼭 전해야겠다.
적어도 우리가 가족들에게 인정은 받지않니?
서울대 출신 사위에게도 말끝마다 강조했지.
"나도 공부 잘해 봐서 아는데...."
근데 웃기만하는 심정은 뭘까?

이제 학기초의 바쁨과 결혼 준비의 긴장이 풀어지니 친구들 모임에도 자주 가고 싶구나.
너무너무 고맙고, 반갑고, 우리의 인일 친구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