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돌아와 바로 해야할숙제가 다가왔다.
먼저 살던 휴스턴엘 다녀와야 하는데 요즘 백수라 있는건 시간밖에 없어 선뜻 차로 떠나기로했다.
찹쌀밥과 밑반찬 약간 챙겨 입은옷 그대로 슬리퍼 하나 딸랑신고 길을나섰다.
아이들없이 탱이와 단둘이 가볍게 대륙횡단길에 나선것이다.
3년전 la에 올때도 자동차로왔는데 그때와는 사뭇 느낌이다르다.
마침 봄이라 날씨걱정도 없이 마치 이웃도시에 나들이가는 기분으로......

복잡한 LA를 벗어나 영숙이네 동네 리버싸이드를 지나며 나 갔다올께 보고도하고 룰루라라 탱이와의 잘해보자는
은근? 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미국남부의 동서를 가로 지르는 국도10번을 타고 애리조나를 지나 뉴멕시코에  이르니
생각지도않게 밤에는 39도로 내려가 이가 덜덜 떨리는 추위도느꼈다.

새벽여섯시에 일어나 길을 재촉하는데 캄캄항 어둠을 뚫고 20여분을 달리니 그곳에서부터 시간 변경선?
인가보다. 벌써 일곱시 십분.
근데 너희들 본적있니?
수평선아닌 끝없이 광활한 대지위의 지평선 저끝에서 어둠을 뚫고 서서히 올라오는 그무엇......
탱이와나는 서로 저게뭐지? 하며그곳을 응시하는데 우리는 오-마이갇, 오마이갇만 외치며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마치 투명한 동전만한 수정이 발하는 빛은 너무 밝아 눈을 뜨고 볼수가없엇고 그로인해 어둠속에 감춰진
대자연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때 나자신을 티끌 하나로 그가운데 품어 주심을 감사하지 않을수 없었다.
불과 10여분만에 무슨일이 일어났는가 .
나의 뒤에는 아직도 칠흙과도 같른 암흑인데 나의 앞에는 그조그만 수정과도같은 무엇으로 인해이렇게 확연히
한곳에서 명암을 볼수있는가...
아마도 이번 일출은 평생을 두고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일거라며 문득 옆을보니 그야말로 2층건물 높이는 됨직한 선인장들의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