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수잔의 생일 날
그녀가 쉰번째 생일 날 꼭 가고 싶었던 곳은

LAGUNA BEACH 의 ---  RITZ CARTON HOTEL
그곳에다가 예약을 해 놓았단다
HIGH NOON TEA----

내가 사는 글렌데일에서 한시간 반 정도 남쪽으로 차를 몰았다

라구나 비치
가는길이 한국의 시골 길을 닮은 듯 해서
내가 남편이랑 자주 다녔던 곳이다

가는길에 오토바이족을 만났다
짧은 반바지에 핼맷을 쓴 60가량은 되어보이는 아가씨(?)
와우---

이곳은 자기 맘이다,누구도 뭐라고 안 한다,멋있다

자주 안가는 고급 호텔에 들아가니 말도 조용조용 품위가 지켜진다
그러자니 재미가 없다,안되겠다 싶어서
목소리 높여서 웃고 얘기한다
포즈도 취하고 사진도 팡팡 찍어댄다

점심은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왜냐?
파란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직접 들려 주는 피아노 곡이 있었기에

PIANIST 가 MUSIC OF THE NIGHT 을 연주한다
다시 듣고 싶어진다
서서히 우아하게 그에게 다가가서
그곡을 다시 들려 달라고 했다 (카사브랑카에서 잉글릿드 버그만 처럼)
"SURE"

고개를 돌리고 바다를 본다
그리고 사색하는 표정을 지어본다
그모습이 안 좋탄다---웃으며 까불라는 친구의 조언에 우린 다시 소리내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