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솔직히 난 철수에 관한 기억이 그리 많이 없다
한 두어가지---
엄마들이 학부모 참관을 하시던 날엔 꼭 철수 얘기를 하시던 것
'철수 이 다음에 잘 살거야,크게 될거야'
난 엄마들이 왜 그런 얘기를 하시는지 이해를 못 했었고,이 다음에 커 보면 알게 되겠지 그냥 그렇게 생각 했었다
아마 철수가 꽤 재미 있는 이야기를 배짱 좋게 했었다는 것 그 정도가 기억 난다
하나 더
철수랑 과외공부를 했었었다
그때 기억도 별로 없다
과외 하면서 철수가 꽤 웃겼었다는 것
철수는 그 시절을 지금도 기억 하고 있었다
그때쯤
향숙이 엄마가 우리 집으로 찾아 왔었다
'철수네 집 알고 있니? 그 아이 집에 좀 같이 가자'
'철수 집은 모르는데요,용원이 집은 아는데 걔네 집에 가면 철수네 집을 알 수 있어요'
나는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향숙이 엄마랑 용원이 집에 갔었다
용원이랑 철수 집에 갔더니 철수는 물론 없었다
아마 집 어디에 숨어 있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날은 나에겐 참 피곤한 날로 기억 된다
어찌어찌 해서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다
철수가 주먹을 날려서 향숙이 코피를 터트렸단다
왜냐---
향숙이가 루머를 퍼트렸단다
'오철수가 백경주를 좋아한다더라'
그랬구나 오철수가 백경주를 좋아 했구나 . 40년전에---
철수를 만났다
나고야에서---40년 만에
'철수야 너 나 좋아 했었니?'
'아니'
'아니었구나,그럼 됐어'
'경주야,너네 집 있잖아 .남중앞에 커다란 집'
'알지,앞마당이 되게 넓었던 집,그집 앞마당엔 그당시 독일제 풍뎅이 차가 들락 거렸어
근데 그 집 우리집 아니야
우리집은 그 골목으로 쭉 들어 갔고,
우리 아빠가 하던 사업이 망해서 그집 근처 어디에서 셋방 살았어
넌 날 많이 오해 했었구나
나 그렇게 부잣집 딸 아니야,네 생각대로 좀 세침 하긴 했지'
'그 집이 얼마 전 매물로 나와서 사려고 가 보았었어
경주-- 네 생각이 나더라
오래전 그 집앞을 지나려면 어느 방 근처에서 불빛이 세어 나오던 것 도 생각 났었고'
'그래? 너 정말 나 안 좋아 했었구나'
철수야
건강해라,그리고 오늘처럼 또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있으면 조금씩 풀어 놓자
한 두어가지---
엄마들이 학부모 참관을 하시던 날엔 꼭 철수 얘기를 하시던 것
'철수 이 다음에 잘 살거야,크게 될거야'
난 엄마들이 왜 그런 얘기를 하시는지 이해를 못 했었고,이 다음에 커 보면 알게 되겠지 그냥 그렇게 생각 했었다
아마 철수가 꽤 재미 있는 이야기를 배짱 좋게 했었다는 것 그 정도가 기억 난다
하나 더
철수랑 과외공부를 했었었다
그때 기억도 별로 없다
과외 하면서 철수가 꽤 웃겼었다는 것
철수는 그 시절을 지금도 기억 하고 있었다
그때쯤
향숙이 엄마가 우리 집으로 찾아 왔었다
'철수네 집 알고 있니? 그 아이 집에 좀 같이 가자'
'철수 집은 모르는데요,용원이 집은 아는데 걔네 집에 가면 철수네 집을 알 수 있어요'
나는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향숙이 엄마랑 용원이 집에 갔었다
용원이랑 철수 집에 갔더니 철수는 물론 없었다
아마 집 어디에 숨어 있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날은 나에겐 참 피곤한 날로 기억 된다
어찌어찌 해서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다
철수가 주먹을 날려서 향숙이 코피를 터트렸단다
왜냐---
향숙이가 루머를 퍼트렸단다
'오철수가 백경주를 좋아한다더라'
그랬구나 오철수가 백경주를 좋아 했구나 . 40년전에---
철수를 만났다
나고야에서---40년 만에
'철수야 너 나 좋아 했었니?'
'아니'
'아니었구나,그럼 됐어'
'경주야,너네 집 있잖아 .남중앞에 커다란 집'
'알지,앞마당이 되게 넓었던 집,그집 앞마당엔 그당시 독일제 풍뎅이 차가 들락 거렸어
근데 그 집 우리집 아니야
우리집은 그 골목으로 쭉 들어 갔고,
우리 아빠가 하던 사업이 망해서 그집 근처 어디에서 셋방 살았어
넌 날 많이 오해 했었구나
나 그렇게 부잣집 딸 아니야,네 생각대로 좀 세침 하긴 했지'
'그 집이 얼마 전 매물로 나와서 사려고 가 보았었어
경주-- 네 생각이 나더라
오래전 그 집앞을 지나려면 어느 방 근처에서 불빛이 세어 나오던 것 도 생각 났었고'
'그래? 너 정말 나 안 좋아 했었구나'
철수야
건강해라,그리고 오늘처럼 또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있으면 조금씩 풀어 놓자
2007.03.03 09:17:57 (*.40.184.20)
백, 강 두 분 안녕 하세요?
우리 강명님은 친구 분 선화 공주 이야기가 소문이기를 바라시는 듯 하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전교 어린이 회장(주로 소년이지요)과 부 회장(주로 소녀입니다)의
이야기는 그 학교 화장실에 가면 많이 있쟎아요. 아마 이런 사실(소문?)에 괴로워 하다가
사 십년이 지나면 깔깔대며 웃는게 아니겠습니다...
사실 저는 3학년때 앞자리의 여학생이 어찌나 예쁘고 고운지 쉬는 시간에 화장실까지
쫒아갔다가 선생님한테 혼나고 어머니도 불려가시고, 나중에 뒤지게 맞은 적도 있는데요, 뭘...
그때는 선생님하고 그 여자 아이는 소변도 안 보는 줄 알았지요...
그래서 통신부에 씌여있는 가정 전달 사항에
"쓸데 없는데 호기심이 많고 주위가 산만하니 부모님의 적극 지도 요망 바람"으로 적혀 있고
그날 부터는 매일 매일 "적극 지도" 받고 자랐습니다요...
지금도 이 얘기하면 집 사람이 흉 봐요...
"여~보, 여기 휴지 좀 갖다 줘!!!" 하면서 꼭 덧 부칩니다...
"아 보구 십다며~어!!!"
그래서 속으로만 투덜대며 꼼짝 못하고 말 잘 들습니다...
그런데 백 경수님! 선화 공주 이야기는 꼬~옥 계속 이어 주세요.
2007.03.03 17:25:51 (*.205.39.75)
김 창호 선배님
전 반장, 한번 못 해 봤고 ,그저 줄반장은 몇번 해 봤어요
부국엔 하도 인재가 많아서---
허인 선배도 잘 아실 거예요
부국에서 반장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철수도 반장 같은 거랑은 거리가 멀어요
모래시계 보셨죠?
거기에 최민수 같은 스타일 이예요
주먹도 좀 쓰죠
선화공주 스토리 ?
아닙니다
전 반장, 한번 못 해 봤고 ,그저 줄반장은 몇번 해 봤어요
부국엔 하도 인재가 많아서---
허인 선배도 잘 아실 거예요
부국에서 반장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철수도 반장 같은 거랑은 거리가 멀어요
모래시계 보셨죠?
거기에 최민수 같은 스타일 이예요
주먹도 좀 쓰죠
선화공주 스토리 ?
아닙니다
2007.03.05 14:34:28 (*.9.229.65)
경수야 철수랑 너랑 그랬었구나
이제는 어른이 된 그 아이가 옛날에 좋아하던 소녀가 살던 그 집을 사려구 가 보았다는
이야기, 웬지 찡하다
경수야, 너 그날 나고야에서 너무 예뻤어
자초지종도 모르는채 철수네 집을 안내하던 철없던 단발머리 소녀처럼
너 너무 예뻤어
그런데 이런 글 보고 너희 서방님 가슴 철렁 하시는 거 아니니?
넌 아직도 너무 예쁘니까 밖에 나다닐때 쪼금 조심해야할거야 ㅋㅋ
아! 나의 희미한 옛사랑은 어디서 무얼하는거야
나도 경수처럼 재회할 수 있을까???
이제는 어른이 된 그 아이가 옛날에 좋아하던 소녀가 살던 그 집을 사려구 가 보았다는
이야기, 웬지 찡하다
경수야, 너 그날 나고야에서 너무 예뻤어
자초지종도 모르는채 철수네 집을 안내하던 철없던 단발머리 소녀처럼
너 너무 예뻤어
그런데 이런 글 보고 너희 서방님 가슴 철렁 하시는 거 아니니?
넌 아직도 너무 예쁘니까 밖에 나다닐때 쪼금 조심해야할거야 ㅋㅋ
아! 나의 희미한 옛사랑은 어디서 무얼하는거야
나도 경수처럼 재회할 수 있을까???
2007.03.05 14:50:22 (*.205.39.75)
선미야
고마워 예쁘게 봐 줘서---
난 남자도 하나니까 ,우리 서방님 전혀 신경 안쓴다
내가 너무 우리 남편만 좋아 하며 살았나 그런 후회가 들긴 해
누구 말마따나 마지막 남은 '청춘의 불쏘시개'?
아니다
머리를 흔든다
선미야
"나 지금 떨고 있니?"
모래시계의 마지막 대사가 갑자기 생각 나네
선미야 너도 예쁘고 정말 멋있었어
난 요즘 그런 여자가 좋더라 ㅎㅎ
고마워 예쁘게 봐 줘서---
난 남자도 하나니까 ,우리 서방님 전혀 신경 안쓴다
내가 너무 우리 남편만 좋아 하며 살았나 그런 후회가 들긴 해
누구 말마따나 마지막 남은 '청춘의 불쏘시개'?
아니다
머리를 흔든다
선미야
"나 지금 떨고 있니?"
모래시계의 마지막 대사가 갑자기 생각 나네
선미야 너도 예쁘고 정말 멋있었어
난 요즘 그런 여자가 좋더라 ㅎㅎ
40년 전 일이니 아련할 테지만 세밀한 것까지 다 기억하고 있네.
오철수가 백경주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고 왜 코피가 나게 때렸을까?
루머라서? 아님 사실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