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오늘은 갑자기 오래된 내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써 보고 싶다
창숙이는 작은아들 오성이가 유치원 다닐때 애들 학부모로 만난 친구다
55년생 인천이 고향이고 인일여고 근처의 고등학교를 2학년만 다니다 가족 모두와 하와이로 이민온 친구다
나이가 같고 고향이 같고 두아들들의 나이가 같고 남편들의 나이가 같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창숙이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 다니던 직장의 후임자로
하와이 오시기 전까지 일하셨단다
아버지들도 아시던 사이다
엄마 두분이 다 먼저 가셔서, 우린 둘 다 이 나이에 새 엄마가 계시다
처음엔 그냥 인천이 고향이고 나이가 같은 것만으로도 금방 친구가 되었다
15년을 이웃에 살면서 그녀와는 거의 매일 전화하며 지낸다
모르는것이 하나 있다
나는 그녀의 엄마얼굴과 음성을 모른다
창숙이는 내엄마랑 많이 친했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그녀는 엄마에게 큼직환 화환을 선물 했었었다
그녀는 돌아가신 엄마 영전이 쓸쓸 하까봐 그랬다지만 엄마는 그렇게 쓸쓸하지는 않으셨다
난 내엄마를 기억해 주는 그녀가 좋다
요 며칠은 우리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었다
나-창숙아 우리 교회 부흥회에 같이 갈래?
창숙--그래
아침 새벽 부흥회가 끝나고 기도 시간이 있었다
그녀가 기도를 시작한다
큰소리로 기도를 시작한다
가족으로부터 교회 식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기도의 내용을 들을수 있었다
나는 입 꼭 다물고 그녀의 기도를 듣는 것으로 기도 시간을 마쳤다
우린 그 시간을 마치고 창숙이가 주말이면 늘 하는 하이킹 코스인 griffith park로 갔다
나: 창숙아 넌 무슨 기도를 그렇게 크게 하니?
창숙: 야! 넌 자기 기도 하기도 바쁜데 니 기도는 안하고 남의 기도만 듣고 있니?
나: 너무 시끄러워서 옆에 사람 기도가 되겠니?
그리고 너 다른 사람 기도는 다 해 주면서 내 기도는 안하더라
내 기도는 어느 쯤에나 하고 듣고 있었는데 끝내 안하더라
창숙: 난 아침마다 성경읽고 기도하는데 집에서 그렇게 크게 기도를 하다보니 아침시간 기도는 그렇게 크게 나오는걸 어쩌니?
그리고 네 기도는 네가 옆에 있어서 부러 안했다 왜?
나: 나도 네 기도 해 , 내가 기도 할때면---
창숙: 그래 ----근데 너 언제 기도 하는데?
나: ---- 가끔 생각 나면--
이런 얘기를 하는 그리피스 팍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우리는 아주 크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공원이 떠나가도록----
그리고 아주 크게 웃는다
소방차 몇대가 우리 곁을 지나간다
밤새 산불이 났댄다
밤새 연기를 마신 소방관들의 얼굴위에 재가 많이 묻어있다
"thank you so much,fire fighters !!"
"you're welcome,we are here for you"
나는 안다
그녀가 아침마다 내 기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그 자리가 궁금하다
그녀의 아들들 다음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3주 전쯤에는 그녀와 다투어서 한열흘 동안 전화도 안 했다
그러던중 그녀가 전화를 해왔다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나도 묻지 않고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대해준다
왜 전화를 안했냐고 묻지 않지만 우리는 안다 ---
그녀 아들이랑 내아들의 대화를 통해서---
"your mom makes my mom crazy"
"i know, my mom makes everybody crazy"
우리는 자주 싸운다
그래도 우린 또 만난다
앞으로도 자주 싸울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무척 힘들다
그녀는 빡빡 머리에 벙거지 모자를 쓰고 다닌다
그래도 그녀는 웃는다
나는 멀쩡하다
그런데 어떤땐 자주 운다
오늘 같은날 이런 찬송을 불렀을때------- " 나를 단련하사 정금 같이 하시고"-----
그녀는 나의 중보 기도가 정말 필요하다
창숙이는 작은아들 오성이가 유치원 다닐때 애들 학부모로 만난 친구다
55년생 인천이 고향이고 인일여고 근처의 고등학교를 2학년만 다니다 가족 모두와 하와이로 이민온 친구다
나이가 같고 고향이 같고 두아들들의 나이가 같고 남편들의 나이가 같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창숙이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 다니던 직장의 후임자로
하와이 오시기 전까지 일하셨단다
아버지들도 아시던 사이다
엄마 두분이 다 먼저 가셔서, 우린 둘 다 이 나이에 새 엄마가 계시다
처음엔 그냥 인천이 고향이고 나이가 같은 것만으로도 금방 친구가 되었다
15년을 이웃에 살면서 그녀와는 거의 매일 전화하며 지낸다
모르는것이 하나 있다
나는 그녀의 엄마얼굴과 음성을 모른다
창숙이는 내엄마랑 많이 친했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그녀는 엄마에게 큼직환 화환을 선물 했었었다
그녀는 돌아가신 엄마 영전이 쓸쓸 하까봐 그랬다지만 엄마는 그렇게 쓸쓸하지는 않으셨다
난 내엄마를 기억해 주는 그녀가 좋다
요 며칠은 우리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었다
나-창숙아 우리 교회 부흥회에 같이 갈래?
창숙--그래
아침 새벽 부흥회가 끝나고 기도 시간이 있었다
그녀가 기도를 시작한다
큰소리로 기도를 시작한다
가족으로부터 교회 식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기도의 내용을 들을수 있었다
나는 입 꼭 다물고 그녀의 기도를 듣는 것으로 기도 시간을 마쳤다
우린 그 시간을 마치고 창숙이가 주말이면 늘 하는 하이킹 코스인 griffith park로 갔다
나: 창숙아 넌 무슨 기도를 그렇게 크게 하니?
창숙: 야! 넌 자기 기도 하기도 바쁜데 니 기도는 안하고 남의 기도만 듣고 있니?
나: 너무 시끄러워서 옆에 사람 기도가 되겠니?
그리고 너 다른 사람 기도는 다 해 주면서 내 기도는 안하더라
내 기도는 어느 쯤에나 하고 듣고 있었는데 끝내 안하더라
창숙: 난 아침마다 성경읽고 기도하는데 집에서 그렇게 크게 기도를 하다보니 아침시간 기도는 그렇게 크게 나오는걸 어쩌니?
그리고 네 기도는 네가 옆에 있어서 부러 안했다 왜?
나: 나도 네 기도 해 , 내가 기도 할때면---
창숙: 그래 ----근데 너 언제 기도 하는데?
나: ---- 가끔 생각 나면--
이런 얘기를 하는 그리피스 팍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우리는 아주 크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공원이 떠나가도록----
그리고 아주 크게 웃는다
소방차 몇대가 우리 곁을 지나간다
밤새 산불이 났댄다
밤새 연기를 마신 소방관들의 얼굴위에 재가 많이 묻어있다
"thank you so much,fire fighters !!"
"you're welcome,we are here for you"
나는 안다
그녀가 아침마다 내 기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그 자리가 궁금하다
그녀의 아들들 다음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3주 전쯤에는 그녀와 다투어서 한열흘 동안 전화도 안 했다
그러던중 그녀가 전화를 해왔다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나도 묻지 않고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대해준다
왜 전화를 안했냐고 묻지 않지만 우리는 안다 ---
그녀 아들이랑 내아들의 대화를 통해서---
"your mom makes my mom crazy"
"i know, my mom makes everybody crazy"
우리는 자주 싸운다
그래도 우린 또 만난다
앞으로도 자주 싸울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무척 힘들다
그녀는 빡빡 머리에 벙거지 모자를 쓰고 다닌다
그래도 그녀는 웃는다
나는 멀쩡하다
그런데 어떤땐 자주 운다
오늘 같은날 이런 찬송을 불렀을때------- " 나를 단련하사 정금 같이 하시고"-----
그녀는 나의 중보 기도가 정말 필요하다
2007.01.17 12:40:09 (*.69.221.176)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유리가루같은 눈이 새벽부터 종일 내렸다.
손바닥에선 투명한데 하늘은 짓뿌옇다.
가게도 못열고 학교들도 모두 close했다. 내일도 close한단다.
몇해 전 home coming하던해 바렌타인이브에 딱 하루 함박눈이 밤새 내렸지.
그때 홈피에도 데뷔하고...
몇년에 하루씩은 그래도 온다.
부엌 테이블에 앉아 그냥, 마냥 마냥 밖만 내다 봤다.
잎 떨군 oak tree들이 제법 겨울의 운치를 더 한다.
모든것이 정지된것만 같은 고요속에 눈만 내린다.
가끔은 이렇게 정지된 장면속에 머무르고 싶다.
여름날의 무성함속에, 가을날의 화사함속에.
그 가운데 피어오르는 어릴적 꿈들....
이제 더러는 빙긋한 미소속에 지워지지만....
경수야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네가 사랑스럽다.
쓰는중에 성희가 전화했어. 그곳도 날씨가 똑같대.
성흰 얼음눈이라 부르더라.
정말 정말 오랜만에 유화도구들을 챙겨본 날이야.
손바닥에선 투명한데 하늘은 짓뿌옇다.
가게도 못열고 학교들도 모두 close했다. 내일도 close한단다.
몇해 전 home coming하던해 바렌타인이브에 딱 하루 함박눈이 밤새 내렸지.
그때 홈피에도 데뷔하고...
몇년에 하루씩은 그래도 온다.
부엌 테이블에 앉아 그냥, 마냥 마냥 밖만 내다 봤다.
잎 떨군 oak tree들이 제법 겨울의 운치를 더 한다.
모든것이 정지된것만 같은 고요속에 눈만 내린다.
가끔은 이렇게 정지된 장면속에 머무르고 싶다.
여름날의 무성함속에, 가을날의 화사함속에.
그 가운데 피어오르는 어릴적 꿈들....
이제 더러는 빙긋한 미소속에 지워지지만....
경수야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네가 사랑스럽다.
쓰는중에 성희가 전화했어. 그곳도 날씨가 똑같대.
성흰 얼음눈이라 부르더라.
정말 정말 오랜만에 유화도구들을 챙겨본 날이야.
2007.01.17 14:26:37 (*.214.129.14)
선미야
내 친구가 많이 아퍼---
하지만 하나님이 일으켜 세워 주실거야
모든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워 주실줄 믿어
고마워
명희야
내 친구에게 네 말을 전했어
우리는 아마 전생의 연인이었을거라는 말
그친구: 나는 싫다,너 같은 연인 ---좀 조용하게 살고 싶거든,너 나까지 복잡하게 만들잖아
나 :??
재순이 아줌마
공부 하세요---전공을 살려서
그 친구 나한테 피곤 하다지만, 난 그친구 너무 피곤해
뭐든지 성경말씀만 뇌이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항상 그친구 말이 맞더라
그래서 난 그냥 그친구 내 사부님으로 모시기로 했어---
불 잘꺼서 존경스러웠던 내마음의 사부님과 함께---
됐냐 왕재순?
내 친구가 많이 아퍼---
하지만 하나님이 일으켜 세워 주실거야
모든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워 주실줄 믿어
고마워
명희야
내 친구에게 네 말을 전했어
우리는 아마 전생의 연인이었을거라는 말
그친구: 나는 싫다,너 같은 연인 ---좀 조용하게 살고 싶거든,너 나까지 복잡하게 만들잖아
나 :??
재순이 아줌마
공부 하세요---전공을 살려서
그 친구 나한테 피곤 하다지만, 난 그친구 너무 피곤해
뭐든지 성경말씀만 뇌이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항상 그친구 말이 맞더라
그래서 난 그냥 그친구 내 사부님으로 모시기로 했어---
불 잘꺼서 존경스러웠던 내마음의 사부님과 함께---
됐냐 왕재순?
결혼해서 가족들을 떠나 살게 되면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경수야 좋은 친구가 곁에 있구나
친구를 위해서 중보기도해 주는 너희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말없이 화해하고 또 다정히 지내는 너희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런데 그친구가 어디가 아프기라도 한 모양이구나
경수의 강력기도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