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Bubble & Ruby는 고모와 조카 사이.
버블이 6주만에 우리집에 와 혼자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다가
우리 수녀님께서 기르시던 루비가 수녀님께서 한국으로 떠나시며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다
처음 일년간 수시로 루비가 오가며 버블과 정을 쌓았는데
참으로 사이가 좋았었다
수녀님께서 안심을 하시고 우리집에 루비를 맡기셨는데
처음 일주일은 사이좋게 잘 지내어 걱정이 없었다
버블 생각에 루비가 일주일 정도면 자기집으로 가리라 생각했으리라
항상 그래왔으니

일주일이 지나며 상황이 바뀌었다
버블이 밥을 않먹기 시작하더니
아예 아래층에 내려오지를 않는다
버블은 항상 우리딸 지나 침대에서 잔다
나와 루비가 올라가면 으르렁거리고 무섭게굴기
시작하더라 내 구역이니 어서 내려가라고

일주일 만에 내려오더니
과자를 하나씩 주었는데 제것은 놔두고
물고있는 루비에게 무섭게 덤비니 루비가 놀라서
과자를 떨어뜨리고 지 침대에 가서 한참을 얼굴을 묻고있다
많이 놀랐는가보다

어느날 당하기만 하던 루비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버블이 놀랐다 언제까지 당하기만 할줄 알았는가본데

마음이 아프다
버블은 버블대로
루비는 루비대로 최고의 공주였는데......
버블이 사나와 진것도
루비가 사나와 진것도 마음이 아프다

요즈음 얘들을 보면서
혹시나 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강아지도 기르는 사람을 닮는다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생각이 참으로 많아지고
나 자신을 자꾸 자꾸 돌아보게 된다
후회하기 보다는 참회하고
나 자신을 버리고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드리느 하루 하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