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는
정말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미국아줌마와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susan 어떤 영화를 보러 갈래? holiday란 영화가 좋지 않겠니?"
"아니 난 로맨틱한 영화 별로 안 좋아해
걔들 좋다고 뽀뽀하고 뭐 그런거 별로야
좀 재미있으면서 건설적인 영화 뭐 없니?"
"persuit df happiness.그 영화가 좋겠다"

영화 시작하기전에 팝콘하고 음료를 먹으며 수잔에게 물어보았다
"너 우리가 다시 10년이나 20년 전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그 시절로 돌아 갈래"
"아니 난 아니야
만약 지금 알고 있는것을 알고 그시절로 돌아가서,
우리가 했던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하면 물론 돌아가지
하지만 돌아가서 그실수를 반복해서다시 살면서 그시절로 돌아가라면 안돌아가고 싶어"
"나도 그래, 난 지금이 좋아
젊어선 더 힘들었던것 같애
애들도 다 크고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살수 있잖아
이렇게 너 같은 친구랑 영화도 보고"

서정주의 시
국화옆에서 라는 시가 "이제" 마음으로 와 닫는다

"이제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이 같이 생긴 꽃이여'

난 이 나이가 좋아---
실수 투성이 이민의 삶이였지만---

이제 앞으로 어떤 실수를 저지르며 살지 모르지만---
오늘 난 한가지 하기로 마음 먹는다
친정 아버지 모시고 나가서 맛있는 저녁을 사드리려고
그게 내일,  오늘의 나를 쳐다 볼때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가장 쉽고 가까운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