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리즈를 오랫만에 올려본다.
흑백 사진들 이것 저것 뒤져보다가, 이건 얘가 뭐라 할 것 같고, 저건 쟤가 뭐라 할 것 같고....
내 눈엔 삼십 여년전의 모습들은 그 모습이 흔들렸던 찌그러졌던, 혹은 부었던
모두가 다 어리고 예쁜 모습으로만 보인다.
우리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요즘의 10대들의 생활이 고단해 보이기도 한다.
우린 나름대로 낭만이 있었던 것 같다.

윗 사진은 우리가 고 2 때 생활관 학습을 하고 난 후 분숫가에서 선생님과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이다.
우리 윗 선배님들은 아마 1박 2일로 생활관에서 학습을 했다 하던데 우리는 당일치기로 했었다.
우리 기수는 위에서 밀리고 밑에서 치받히고 미운 오리새끼였던 느낌도 들었다.
너무나들 개성이 강해서 그랬나? (핑계다. 공부가 그중 빠졌다고 하더라) 흑~!
저 한복은 단체 마스게임에도 입었고 어머니날 행사에서도 입었던 것 같다.
근데 한복을 안입은 애덜은 뭐야?  

최경섭 담임선생님은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우리에게 공부 보다는 낭만을 많이 심어 주셨던 것 같다.
수업을 하시다가도 옆길로 가는 질문을 하면 그대로 따라주셨고, 우리들과 농담도 많이 하셨었다.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더블단추 양복에 나비 넥타이, 검은 썬그라스가 그리워진다.

앞줄 왼쪽에 향란이가 보이고, 미영이, 원영희, 박영미, 김문희, 손계연,...
그 담줄에 호영이, 광희, 수영이, 옥섭이  ....끝에 기열이....
그 담줄엔 조금숙, 신동희, .. 하늘로 가버린 배미경,.. 한복 안입은 이성희..
담줄에 안경 쓴 옥겸이,
그 담줄엔 주용이(얘는 키도 작으면서 뒤에 섰네), 화숙이, 김소옥, 조남신(별명: 조바심) ........최경섭 선생님.

이렇게 둘러보니 이름이 가물가물 반도 생각이 안난다. - 이제 겨우 반밖에 안 살았는데.ㅠㅠ ::´(

초상권 이의자는 댓글을 달아주시오.
그 부분만 검게 지워드립니다.-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