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68년 2월 26일, 대학 졸업하고 딱 20일만에 24살의 나이로,
경기도의 명문 중학교인 인천여중으로 발령이 났지요.

우리 동기인 제고8회 친구들이 나에게  축하도 엄청 해주고,
또한 자기 동생이 다니고 있으니 잘 봐달라고 부탁도 많았지요.

일일히 거명하지 않아도, 손가락 열 개가 모자라지요.

처음 1학년 수학을 가르친 것이 바로 여러 분 11회이지요.
둥그렇게 나온 교실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89년에 또 인일여고로 발령이 나서 93년까지 근무할 때,
그 교실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였지요.
68년에는 상당히 큰 교실인 것 같았는데, 다시 보니 왜 그렇게
작아보이는지..........

몇 달 후, 수학선생님 한 분이 서울로 떠나는 바람에,
졸지에 인일여고 1학년으로 바꿔 가르치게 되었지요.
그 교실은 윗 쪽 1자 건물 1층이었지요.

그래서 여러 분과 몇 달만에 헤어지게 된 것입니다.
정이 조금 들까말까하던 때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를 잘 기억 못할겁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3일인가? 밤에 눈이 많이 오던 날,
`인중,제고인의 밤` 행사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있었는데,
그 때, 인일 총동창회 집행부가 초청되었었지요.

거기서 리쟌니 전영희제자가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지요.
기억력이 엄청 좋은가봐요.

그래서 인일 홈피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8방에 자주 들어가는
편이지요.

그런데, 제목에서 말했듯이 `아니 이럴 수가!`
리쟌니만 힘들게 뛰지, 다른 사람은 잠을 자는지, 바쁜 일이 많은지,
도통 글이 안들어 온단 말씀입니다.
60이 넘은 선생님도 열심히 들어오는데 말입니다.
마음을 젊게 가져야 몸도 건강해 지는 법, 그래서 제고 홈피에서
제고 후배이며 제자들이, 나를 참 젊게 사신다고 격려가 많지요.
제고 홈피에 가보세요.
특히 제고 8회말이예요.
나이가 다 60이 넘은 사람들이예요.

가만히 보다가 한 달이 됐는데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아니 이럴 수가! 하고 답답하여 선생님이 나선 것이지요.
너무 이상하다 생각말고, 리쟌니 따라 열심히 따라 하세요.
그래야 서로 친해지고 소식도 알지요.
안 그래요?
자 기대해 보겠습니다.

안녕.............(: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