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내 마음
비 내린 후의 사진 속 정경만 같아라...............







2005.07.11 13:40:53 (*.145.156.186)
비 오는 날
-천양희
비오는 날-천양희
잠실 롯데백화점 계단을 오르면서
문득 괴테를 생각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생각한다.
베르테르가 그토록 사랑한 롯데가
백화점이 되어 있다.
그 백화점에서 바겐세일하는 실크옷 한벌을 샀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친구의 승용차 소나타Ⅲ를 타면서
문득 베토벤을 생각한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3악장을 생각한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소나타가
자동차가 되어 있다.
그 자동차로 강변을 달렸다.
비가 오고 있었다......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얼굴을 묻은 여자
고흐의 그림 '슬픔'을 생각한다.
내가 그토록 사랑한 '슬픔'이
어느새 내 슬픔이 되어 있다
그 슬픔으로 하루를 견뎠다
비가 오고 있었다.....
-천양희
비오는 날-천양희
잠실 롯데백화점 계단을 오르면서
문득 괴테를 생각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생각한다.
베르테르가 그토록 사랑한 롯데가
백화점이 되어 있다.
그 백화점에서 바겐세일하는 실크옷 한벌을 샀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친구의 승용차 소나타Ⅲ를 타면서
문득 베토벤을 생각한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3악장을 생각한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소나타가
자동차가 되어 있다.
그 자동차로 강변을 달렸다.
비가 오고 있었다......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얼굴을 묻은 여자
고흐의 그림 '슬픔'을 생각한다.
내가 그토록 사랑한 '슬픔'이
어느새 내 슬픔이 되어 있다
그 슬픔으로 하루를 견뎠다
비가 오고 있었다.....
2005.07.11 20:19:07 (*.117.211.106)
아 !
누구네집 석류가 깜찍하게 날 유혹하는가
빗방울의 향연
영희씨 아님 표현할수 없는 순간들이
날 부끄럽게 한다오
비가 오고 있었다
내마음의 깊은 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누구네집 석류가 깜찍하게 날 유혹하는가
빗방울의 향연
영희씨 아님 표현할수 없는 순간들이
날 부끄럽게 한다오
비가 오고 있었다
내마음의 깊은 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2005.07.11 22:43:35 (*.248.225.48)
시인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알맞은 단어를 쪽집게로 집어내어 사람의 심장에 콕~ 박히도록 심어주니 말이다.
롯데도, 소나타도, 슬픔도 모두 사랑한 여자
그 여자 앞에 내리는 비가
내 가슴에도 내리고 있구나.
그 비는 경숙이에게도, 명희에게도 그리고 이재선선배님 가슴에도
이렇듯 내리고 있구나
비가 우리를 모두 시인으로 만들어 주네
자연 앞에 우리는 너무도 정직하게 裸女가 되었다
알맞은 단어를 쪽집게로 집어내어 사람의 심장에 콕~ 박히도록 심어주니 말이다.
롯데도, 소나타도, 슬픔도 모두 사랑한 여자
그 여자 앞에 내리는 비가
내 가슴에도 내리고 있구나.
그 비는 경숙이에게도, 명희에게도 그리고 이재선선배님 가슴에도
이렇듯 내리고 있구나
비가 우리를 모두 시인으로 만들어 주네
자연 앞에 우리는 너무도 정직하게 裸女가 되었다
촉촉하게 젖은 나뭇잎은 더욱 푸르름을 머금고
빠알간 열매는 더욱 빛을 내는구나.
이제 막 감꽃을 떨구고 태어난 새끼감
전영과 우리 모두의 발가벗은 천진한 아가의 모습이어라
귀엽기도 해라
전영아, 우리 모두 천진하고 귀엽던,
발가벗은 그 시절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