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LA에서 만난 왼쪽부터 10회 허부영, 김영자, 이인옥 선배님과 눈덮힌 7월의 산아래 호수에서 한장)
구름 한점없이 푸른 하늘아래, 두팔을 벌리고 나를 환영하는듯 서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나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14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북쪽으로 달립니다.
파피꽃을 생각나게 하는 랭커스터를 지나고, 영화 “혹성탈출”을 촬영한 레드 락 캐년을 지나, 오른쪽으로는 죽음의 사막지대 데스벨리가 있고 왼쪽으로는 킹스 캐년과 세코이아 국립공원, 캘리포니아 최고봉 4350m의 휘트니산 등 10000 피트의 산이 즐비하게 늘어 선 395번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죽 늘어선 검은 바위산들 위에 덮힌 하얀 눈이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 언니들 만난 소감이 어떠세요?”
“ 응, 나야 정말 좋지. 대접도 잘 받았고, 마음도 편안한 분위기 였지.”
나누는 이야기에 재미도 있었지만, 옛날 고향의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었단다.
옛날 고향엔 또래 남자 친구는 없었고 여자들만 대여섯명 있었단다. 물론 마을엔 거의 박씨들만 있어서 또래의 여자들은 모두 친척이었단다. 증조 할아버지가 같거나, 고조 할아버지 또는 그위 할아버지가 같은… 두살 위 육촌누나, 일주일 늦은 당고모, 사촌이모네 딸과 먼친척 누난지 아줌마인지의… 작은 마을에서, 만나면 소꿉놀이도 했는데 아빠 역할에 엄마는 매번 바뀌기도 하며 함께 잘 놀았단다.
편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 옛날 고향의 소꿉 친구 같았단다.
모두들 지금까지 자녀 잘 키우고 성공 했기에, 자신있게 살아가며 나누는 대화도 편안하고 즐거울거라 했다.
“ 신옥이 언니가, LA 내려와 함께 교회 섬겼으면 하는 얘기는요?”
“ 정말 고마운 말씀이지. 만약 LA 내려가면, 당신은 아마 샘 부릴거야. 끼어들 틈이 없을걸.”
햇빛에 빛나는 흰눈 덮힌 산을 바라보며, 비숍을지나 매머드 호수 밑의 4000m Red Slate 산 자락에 위치한 8000피트 높이에 위치한 캠프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RV 와 텐트가 나무숲 사이 곳곳에 세워져 보기에 더욱 좋습니다.
멀리 흰눈에 덮힌 산이 보이고, 옆으로 냇물이 좔좔 소리를 내며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면서 흘러 내리는 초원의 캠프장 입니다. 냇가를 따라 큰소나무들이 죽 늘어 서 있고 초원에는 예쁜 보라빛 아이리스가 피어 있으며 산이 빙둘러 쳐져있는 아늑한 곳입니다.
어둑어둑한 시간에 산아래로 내려가 까페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슴머리 박제가 몇개 걸려있는 식당안에는 조용히 대화하며 즐기는 식구들이 몇 테이블 있었습니다. 어딘가 순박하고 바지런한 소녀가 부지런히 손님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서빙합니다. 머리를 두갈래로 묶고 앞치마를 두른 그녀의 모습이 티없이 예뻐 보입니다.
슬리핑 백을 깔고 누었습니다.
몇시인가? 잠을깨니,
“ 밖에 나가려고? 문 밖에 곰이 있을지 몰라. 내가 먼저 나가 볼께.”
아! 밖에 나오니 하늘의 별들이 오케스트라 합창을 하는듯 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하늘엔 밝은 수많은 별들이 크게, 아주 크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은하수엔 작은 다이어몬드를 뿌려 놓은듯 반짝이며 흐르고 있고, 모든 별들이 너무 커져 별자리를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집니다.
정말 아름다운 밤하늘입니다.
“ 허리가 아픈데…”
“ 바닥이 딱딱해서 그렇겠네. 내 배 위로 올라와 누워. 등을 녹여 펴봐.”
“ 아이, 어떻게…”
“ 괜찮아. 아직 그 정도는 할 수 있어.”
솔밭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소리가 바람소리처럼 솨하고 들려옵니다.
7월 4일 2005년 김 경숙.
2005.07.06 05:52:32 (*.248.225.48)
아침에 다시 들어와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아래로부터 2-5째줄이 눈이 꽂혀서 에고 배시시시 꼬이네.
우리 신랑 같으면 자기가 깔아뭉개진다고 펄쩍 뛰었을거 같아. ㅋㅋㅋㅋ
우리 신랑 같으면 자기가 깔아뭉개진다고 펄쩍 뛰었을거 같아. ㅋㅋㅋㅋ
2005.07.06 07:47:09 (*.103.18.160)
나는 경숙씨가 올라갔나 안올라갔나...그거이 엄청 궁금하네요.
카페앞 꽃들이 아름답게 핀 주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더 이쁠꺼 같은데...
에이.... 또 당했구먼..
서방님 찍사 사진기라 마누라 제일 잘 찍힐 사진으로 올렸을 확률이 높지요.
카페앞 꽃들이 아름답게 핀 주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더 이쁠꺼 같은데...
에이.... 또 당했구먼..
서방님 찍사 사진기라 마누라 제일 잘 찍힐 사진으로 올렸을 확률이 높지요.
2005.07.06 11:28:46 (*.126.183.158)
전영아, 안녕?
긴여행을 끝내고 어제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하여, 여러분들이 궁금해하고
기다릴 것같아 3시까지 글 써서 올렸어.
너도 즐거운 시간 가졌었지?
LA 의 세계적 유명인사인 천사 언니들과의 만남은 반갑고 즐거운 시간 이었어.
만나, 처음부터 끝까지 웃어서 눈에 주름이 더욱 많아졌어.
궁금한것은 박 진수님이 먼저 말씀해 주셨네. 고마워요. 박 진수님.
처음도 아닌데 뭐…
영자언니, 안녕하세요?
피곤하실텐데… 정말 고마웠어요.
맛있게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신옥이 언니 사진 더 올릴건데요.
말씀하신 사진은 올리겠지만 다른 언니들은 책임지세요.
그럼 다시 뵙겠습니다.
긴여행을 끝내고 어제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하여, 여러분들이 궁금해하고
기다릴 것같아 3시까지 글 써서 올렸어.
너도 즐거운 시간 가졌었지?
LA 의 세계적 유명인사인 천사 언니들과의 만남은 반갑고 즐거운 시간 이었어.
만나, 처음부터 끝까지 웃어서 눈에 주름이 더욱 많아졌어.
궁금한것은 박 진수님이 먼저 말씀해 주셨네. 고마워요. 박 진수님.
처음도 아닌데 뭐…
영자언니, 안녕하세요?
피곤하실텐데… 정말 고마웠어요.
맛있게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신옥이 언니 사진 더 올릴건데요.
말씀하신 사진은 올리겠지만 다른 언니들은 책임지세요.
그럼 다시 뵙겠습니다.
2005.07.06 20:52:50 (*.107.89.143)
다음에 산에 가실 땐 두터운 덮을 것을 좀 가져 가세요.(김)선배님..
새벽공기가 얼마나 찼으면 (박)선배님이 그런 묘수를 내셨을까요?
ㅋㅋ 좀 힘들어도 안 추운게 낫지요..
새벽공기가 얼마나 찼으면 (박)선배님이 그런 묘수를 내셨을까요?
ㅋㅋ 좀 힘들어도 안 추운게 낫지요..
2005.07.06 21:53:08 (*.248.225.48)
경숙아, 신옥언니 좀 빨리 보여주라
에이 이음악........... 디따리 슬퍼 죽겠따.
언젠가 이 글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글을 쓰고선
눈물을 세숫대야 물 붓듯 쏟던 기억이 나서 그런가봐.
에이 이음악........... 디따리 슬퍼 죽겠따.
언젠가 이 글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글을 쓰고선
눈물을 세숫대야 물 붓듯 쏟던 기억이 나서 그런가봐.
2005.07.06 22:47:23 (*.126.183.158)
박 진수님,
그래야겠어요.
원래 계획은 LA에서 아들들과 인일 천사언니들을 뵌 후에,
라스베이가스에 가서 값싸게 먹고 잔 후에,
자이언캐년에 갈 생각으로 깔 것을 덜 준비 했었어요.
잠잔 캠프장은 아늑해서 춥지는 않았지만 바닥이 딱딱해서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영희야, 내가 너를 또 울렸구나.
퇴근 후 저녁에 곧 해 볼께. 4일간 놀았더니 밀린게 많네.
신옥이 언니 정말 재미있게, 사랑이 말 속에 철철 흘러 넘치지. 기다려봐.
그런데도 신옥이언니는 이 인옥 언니 앞에서는 입도 뻥끗 못하고 웃기만 한대.
국제적 스타시더라. 인옥언니는.
그래서 그런지 눈 코 입, 얼굴도 오목조목하니 예쁘고
악세사리도 인옥언니에게 어울리게, 예쁘게하고 나왔단다.
그럼 또 보자. 안녕.
그래야겠어요.
원래 계획은 LA에서 아들들과 인일 천사언니들을 뵌 후에,
라스베이가스에 가서 값싸게 먹고 잔 후에,
자이언캐년에 갈 생각으로 깔 것을 덜 준비 했었어요.
잠잔 캠프장은 아늑해서 춥지는 않았지만 바닥이 딱딱해서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영희야, 내가 너를 또 울렸구나.
퇴근 후 저녁에 곧 해 볼께. 4일간 놀았더니 밀린게 많네.
신옥이 언니 정말 재미있게, 사랑이 말 속에 철철 흘러 넘치지. 기다려봐.
그런데도 신옥이언니는 이 인옥 언니 앞에서는 입도 뻥끗 못하고 웃기만 한대.
국제적 스타시더라. 인옥언니는.
그래서 그런지 눈 코 입, 얼굴도 오목조목하니 예쁘고
악세사리도 인옥언니에게 어울리게, 예쁘게하고 나왔단다.
그럼 또 보자. 안녕.
2005.07.10 02:55:54 (*.134.54.10)
후배님 ~ ~
너무 반가웠읍니다.
얼굴을 보는순간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경숙이?" 하고
불러서 실례가 됐는지 모르겠읍니다.
자상하신 부군께서는 우리들의 왕수다에
한마디도 못하시고 미소만 지으면서 애끗은 커피만 드시던데,
아마도 우리를 다시는 안보신다고 할것같은 예감이 ㅎㅎㅎㅎㅎ
경숙후배님..
지난번에 만남이 너무 짧아 아쉬웠지만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기 바래요.;:)
참..
우리보고 LA천사라고 하는데
글쎄 .... 천사 ?
어떤사람은 우리들 보고 "로스곡의 이빨" 이라고 헀거든요. ㅋㅋㅋㅋ
(로스곡=Los Angeles)
리자님..
아직도 비와요?????
뭔 뜬금없는 소리라고요? ㅎㅎㅎ
곰곰히 생각해봐용^*^
너무 반가웠읍니다.
얼굴을 보는순간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경숙이?" 하고
불러서 실례가 됐는지 모르겠읍니다.
자상하신 부군께서는 우리들의 왕수다에
한마디도 못하시고 미소만 지으면서 애끗은 커피만 드시던데,
아마도 우리를 다시는 안보신다고 할것같은 예감이 ㅎㅎㅎㅎㅎ
경숙후배님..
지난번에 만남이 너무 짧아 아쉬웠지만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기 바래요.;:)
참..
우리보고 LA천사라고 하는데
글쎄 .... 천사 ?
어떤사람은 우리들 보고 "로스곡의 이빨" 이라고 헀거든요. ㅋㅋㅋㅋ
(로스곡=Los Angeles)
리자님..
아직도 비와요?????
뭔 뜬금없는 소리라고요? ㅎㅎㅎ
곰곰히 생각해봐용^*^
2005.07.10 07:40:21 (*.126.192.8)
부영언니, 안녕하세요?
저희 후배들을 위하여 또 이렇게 발걸음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미국에 살잖아요.
이름 불러주는 것이 훨씬 친근감이 들어요.
" 경숙아." 하고 불러 주셔서 정말 더 가깝게 느꼈어요.
언니들이 예뻐서 커피 맛이 더욱 좋았대요.
토끼같이 반짝이는 동그란 눈이 인상적이었대요.
다음엔 언니노래를 꼭 듣고 싶어요. "오빠" 말예요.
어떤 분이 특별히 신청하신 노래라면서요?
바쁘신데도 저를 위해 시간 내 주신것 다시 감사드려요.
다음엔 재미있는 얘기 더 많이 해 주세요. 그럴거죠?
또 뵈요. 천사언니.
저희 후배들을 위하여 또 이렇게 발걸음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미국에 살잖아요.
이름 불러주는 것이 훨씬 친근감이 들어요.
" 경숙아." 하고 불러 주셔서 정말 더 가깝게 느꼈어요.
언니들이 예뻐서 커피 맛이 더욱 좋았대요.
토끼같이 반짝이는 동그란 눈이 인상적이었대요.
다음엔 언니노래를 꼭 듣고 싶어요. "오빠" 말예요.
어떤 분이 특별히 신청하신 노래라면서요?
바쁘신데도 저를 위해 시간 내 주신것 다시 감사드려요.
다음엔 재미있는 얘기 더 많이 해 주세요. 그럴거죠?
또 뵈요. 천사언니.
경숙아............ 장하다!
언니들을 만나다니 장하다 김경숙, !!!!!
음악이 그래서 그런가? 괜히 눈물날라카네 <<------------주접떠는 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