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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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아들녀석이 한동안 인터넷상에 콧배기도 안 비쳐서 한편 걱정도 되고 한편 원망도 나고 그랬는데
갑자기 멋진 러브송을 들려주네.
너무 재미있고 감미로워서 혼자 듣기 아까워.
엄마란 존재는 처량맞아서
지난 어버이날 카네이션은 커녕
그런 날 있었나 칼로 무우 자르듯 뚝 잘라먹고 지나갔는데
남의 여자친구 위해 열심히 곡 만들고 황홀해하는 녀석이랑 그 친구녀석 노래 들으며
마치 내게 불러주는 러브송 인 듯
마냥 흐뭇하고 좋으니 어쩜 좋아.
울 아들 고2이니 얼마나 아름다운 시절이야.
음악에 첨부한 글도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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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엔 세이치로 형이
우리집에와서 제 음악도 들려주고 같이 음악 만들었어요
형은 음악 안 만들고 노래 & 랩하는데
지금 일본에 있는 자기 여자친구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해서
러브 송을 만들어 달라해서 저도 오랜만에 로맨틱한 감성을 발휘하여
죽이는걸 만들었어요 형이 월요일날까지 연습을 죽어라해서
완벽하게 해서 월요일날 와서 녹음한대요.
....으으 노래가 너무 좋아서 빨리 녹음하고싶어요
...Love Song 완성작 - Love Cross The Border - Say Yo
오늘 녹음했어요 ㅋ
또 녹음하고 라면먹고 밥먹고 ㅋㅋ
크레이그 랑은 다르게 세이치로 형이 굉장히 세심하게
마음에 안드는 부분 딱 찝어서 여길 다시 녹음하자
여길 다시 해보자 이러고 '여길 조금 더 울리게 해 줘 ' 이런 식으로
좀 더 뭔 갈 많이 줏어 들어본 솜씨를 발휘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이 노래는 형이 자기 일본에 있는 여자친구를 위해서 만든 노랜데(이미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녹음 하는 내내 자기 여자친구한테 들려줄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습에 즐거웠습니다.
일본 +아시아 랩 스타일이 원래 부담스럽게 목에 힘 빡주고 빽빽 질러대는거라
처음엔 여자친구에게 불러주는것 같지 않고
욕만 잔뜩 있는 랩처럼 들려서 제가 잘 구슬려서
조금만 스무스하고 쿨하게 해봐라 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성깔있고 깔끔한 스타일에 나긋하고 깊은 보이스가 좋았습니다.
저나 그형이나 이 곡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맨 나중에 노래 부르기 전에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그건 '사랑해'를 일본어로 한겁니다. 푸흐 간질거리지요 으하하
제가 그 부분이 좀 허전하니까 뭐라고든 중얼거려봐라
이랬더니 바로 그 맨트가 나오더군요.
하여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ㅎㅎ
http://www.sonahmoo.com/halimchon/Website/pages/LoveCrossTheBorder-SaytotheYo.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