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게시판은 글 쓰는 사람은 몇 안되도 조횟수 끝내주네
14회는 600명씩 되니까 게임이 안된다고 해도 말이지.

11회 친구들과 제고 18회 친구들, 또는 선후배, 기타..방문객들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안읽어도 배가 부르다.
고즈넉하지만 열린 공간에 끊이지 않고 눈팅 방문하는 친구들이 있어
게시판 한개 만으로도 커뮤니티는 가능한 좋은 예가 되겠지.

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구
도가 지나친 건망증 이야기 하나 써볼께.

문학적인 글은 아니구 그냥 잡문이다.

성질 급한 나는 욕조 안에 오래 머무르지 못해서 (^^)샤워를 주로하는 편이다
샤워는 간단하면서도 기분좋게 피로를 풀 수있기 때문이지.
적당한 온도의 물이 샤워기를 통해 나오고
기분좋게 물의 압박을 얼굴에 느끼면서 즐기고 있을 때
갑자기 물의 온도가 바뀌며 뜨거운 물이 쏟아진다.
지옥불에 떨어지면 그렇게 뜨거울까?
용광로에 빠지면 그렇게 뜨거울까?

지난 번에는 얼굴에 뜨거운 물 세례를 받았는데
최근에는 등을 데어버렸다.

세탁기에 빨래 돌리는 것을 깜빡하고 샤워를 시작하면 이런 일이 꼭 생긴다.
세탁기에 물이 급수될 때 그런 현상이 생겨 다른 수도꼭지 냉온수의 강도가 변하는 것이다.
요즘들어 깜빡 증세가 심해서 앞으로 또 얼마나 화상을 입을지 모르겠다.

내가 한 일이니  아무 말도 못하고 내 탓이오~내 탓이오~
으아! 뜨거......

화상이라고는하나
우리가 가정시간에 배운대로라면 1도 화상 2도 화상 3동 화상 뭐 그런게 있지?.
세파에 찌들어 피부도 두꺼워져버렸는지 물집 생길 정도는 아니니 1도인가? 3도인가?
이 것도 까먹었다.

어째든 샤워하다가 말고 앗 뜨거 소리치며 뛰어나오는 모습을 연상해보라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있는 포즈를 취하고 나와야 한다는 약도 없는 공주병
잘못 움직이면 물 떨어진 욕실 바닥에 미끄러질 수있으니 몸의 균형을 잡으며 뛰어나가야 한다는 생존본능.

만약 이게 불이라면?
어떤 포즈로 뛰어나가야 할까?

위기의 순간에도 머릿 속에선
한편의 영화가 돌아가고 있다.

제목은....

The Sh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