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널을 뛰었으니 이번엔 그네를 타볼까?
근데 널을 뛸때의 친구들은 중학교 때 이고, 그네를 탔던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나는 중, 고 통털어서 맨날 널뛰고 그네뛰고 놀기만 했단 말인가?
분명히 공부를 했던 기억도 조금은 있는데...

통일동산의 그네는 그 길이가 춘향이 그네보다 더 길었던 것 같다.
한번 구르면 정문 앞에서 지각생 단속하시는 최사묵 선생님이 보이고,
두번 구르면 저~ 동인천 역전에서 뛰어오는 지각생도 보이고
세번 구르면 너무 무서워 두 눈을 꼭 감아서 깜깜해지고...
송자랑 O양(?)은 착하기도 하지.
나만 태워주고 저희들은 뒤에서 열심히 밀어줬나보다.
고등학교 1학년때 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