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인가?
인일여고로 대개는 무사히 올라 간다는 편안함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우리만 그랬는지, 점심만 먹으면 후다닥 뛰어 나가서 몇분 남지 않은 휴식 시간을 나름대로 즐겼다.
고등학교 선배들 눈치를 보며 탁구 치는 곳도 기웃거리고
분수가에서 폼잡고 사진도 찍어보고,
다음 시간에 혹시 빠진 준비물 있으면 다른반 친구들에게 긴급 구조 받으러 가기도 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통일 동산에 올라가서 문학소녀 답게 책도 읽고(나는 제외)
밤새 공부하여 잠을 못잔 나는 가끔 엎드려서 쉬기도 했고... 믿거나 말거나.
왕왕 이 구석 저 구석에서 수다도 떨었었다.
막간에 밖에 나가서  별로 쓸만하지도 않은 널도 뛰었었는데...
널을 뛴다기 보다는 하도 웃어서 두어번 구르지도 못했던 것 같다.
누가 누구인지 모르게 약간 손을 대려고 했으나... (누구 누구인지 알겠지?)
본인들이 싫어할까봐 그냥 놔뒀다.
홈페이지에 통 들어오지 않는 애들인데,
영희가 자꾸 예전 것을 퍼오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올려본다.
널 가운데 앉은 아이야~~~~ 이때는 네가 요렇게 호리호리 했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