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집에는 나를 제외한 남어지 식구들의 생일 잔치와
작은 애의 졸업식이 있었다.
우리 집 축제 기간이었던 셈이지.
이번에 작은 아이가 졸업을 함으로서
이제부터는 노후를 준비하려고 해.
양 어깨가 가벼워지니 일이 하기 싫어지더라.
지난 달에는 장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했지.

우리 딸 본격적인 백수생활이 시작되었어.
기자지망생인데
작년에 몇몇 언론사 3차까지 올라가긴 했어도
뜻대로 안돼 아직 공부 중이야.

지금 생각해 보면 대학 졸업한 그 이후부터 고생이었어.
저리 환히 웃는 것은  
고생문이 휜하다는 걸 몰라서일거야.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저 애들에게 내 인생을 걸었는데
저 애는 알까 모를까?

내 딸이 저리 컸으니
나는 또 얼마나 늙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