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추석 전후에 오알지에서 알토란번개를 기억할꺼다
      제고18 농사짓는다는 성욱님이 친구들에게 무공해 농작물을 판매하면서 감사의 마음으로
      11회 친구들이 알토란을 나누어 먹으라고 관리자에게 한상자 보내주어
      친구들끼리 나누어 먹었던 것이 바로 1년 전이다

      그 때 정애가 갈대를 길러보고 싶다고 댓글에 달자 성욱님이 까만 비닐 봉지에
      갈대를 두 포기(단위를 모름) 뿌리에 물을 적셔 정애 주라고 토란 상자 안에 넣어 보냈었다
      그러나 그것을 토란 번개 때 까먹고 그냥 나갔는데 정애는 기를 자신이 없다고 그냥 두라고 했다
      보내주신 분의 성의도 있고 하여 나도 기를 줄을 모르지만 버리지 않고 베란다에 두었다가
      그만 잊어 버리고 말았다.
      아마도 성욱님은 정애가 자알 기르고 있는 줄 알 것이다 *^^*

      한 겨울 베란다에 있는 빈 화분 안에서 파란 줄기가 보였다
      신랑이 흡연실(우리집 베란다)에서 나도 잊고 있던 까만 봉지를 발견하여 그 갈대를 심었다고 한다
      한 포기는 죽었고 습기가 흙 속에 남아있는 한 줄기는 살아 있어서 그것을 빈 화분에 심었던 것이다

      그러고서 또 내버려 두었다
      봄이 와, 여름이 지나고 나니 별로 신경을 안 써주었는데도 지금 올린 사진처럼 커버렸다
      키가 커지니 자꾸 쓰러져서 철사를 세워 곧게 해보려 하였으나 줄기가 너무 많아 포기해 버렸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지금 이 곳에 글을 쓰는 것이다.

      혹시라도 제고18 분이 성욱님에게 연락이 된다면
      이 상태의 이 갈대를 어찌 해야 하는지 도움말을 주었으면 차암 좋겠다.

      빼서 내버리자니 살아있는 생명을 손상하는 것같아 그것도 못하겠고
      신랑이 그래도 심어 놓은 것인데 신랑에게 꾸지람을 들을 것 같고
      성욱님이 정애에게 보내주신 것인데 성의에 어긋나는 것 같고

      나는 워떠케해야 하나......
      갈대의 순정이 짓밟히고 있는 요즘이다
      리자의 마음이 갈대같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