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꿈은 아닌가! 정녕 이것이 꿈은 아닌가
30년 세월을 뒤로 하고
미국에서 뉴질랜드에서 카나다에서 목포에서
이렇게 달려와  함께 한 지금 이 시간 정말 꿈은 아닌가.

항상 거기에 있는고향처럼
언제나 따뜻하게 품어주는 어머니처럼
늘  우리들 가슴 속에 머물며 우리를 지켜 준
인일이여! 인일의 친구들이여!
네가 있어 언제나 든든했구나.
네가 있어 오늘 우리가 여기 있구나.

우리,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들의 이름을 잊고 살았나.
아내에 엄마에 우리들의 이름을 묻어버렸다.
시간이 갈 수록 인일 동산이 그리워지는 것은
순수한 이름을 부르며 뛰어 놀던 시절이기 때문이리라.

사랑하는 친구여!
오늘 우리들의 이 만남이 우리에게는 힘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 만남을 생각하자.
순수하게 기뻐하고 위로해 줄  참 좋은 우리 친구들아!
만남의 촛불은 꺼져가지만
따듯하게 비춰 줄 우정의 불꽃은 꺼지지 않으리.

이제 이별의 시간이다.
돌아가더라도 오늘의 만남은 소중히 간직하자.
그리움도 힘이고, 추억도 힘이다.
오늘 이 뜨거운 만남도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안녕! 친구여!
다시 만날 날까지 안녕 친구여!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