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시 제목이란다.
      풀잎이 부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랴마는
      가만 생각해보면 들리는 듯도 하구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 귀가
      이제는 일상에서 벗어나서 그러한가바
      나..........도 텄나바. ^^
      나..........해탈했나바.^^
      쓸데없는 소리 한마디  이 아침에 해본다



      다음은 시인의 풀잎 부스러지는 소리 전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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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무너지고 맙니다

      가슴에 작은 설움 하나 지니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나날조차도

      기억하지 않으려 했는데

      못 다한 인연, 슬픈 사랑은 천금같은 이 사랑은

      왜, 바라만 봐도 풀잎 부스러지는 소리가 납니까

      물기 하나 없이 바싹 말라버린 잎새처럼

      새벽이슬 마시고 겨우 숨을 쉴 뿐이거늘

      새하얀 밤을 지새고 나면 절망은 기다린 듯 찾아옵디다


      거리에 스쳐 가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은 저토록 가볍게 밀려가는데

      홀로 기다릴 곳도 없이 둥둥 떠다니는 나그네

      하늘만 바라 봐도 사무침으로 이지러집니다

      의미도 없이 살아갈 줄 알았다면

      빗소리에도, 슬픈 음악 소리에도

      맥없이 눈물 흘릴 줄 알았다면

      차라리 그대, 한 자락 꿈결이었길


      사랑을 하려고 했지요

      마음가는 대로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철없이 세상을 모르고 일기를 쓰듯 진솔하게 살아 왔거늘

      가슴에서 풀잎 부스러지는 소리가 또, 들립니다

      늘 이렇게


      풀잎 부스러지는 소리 / 김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