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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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밧베리가 두 개인데 하나가 없어졌다
딸래미가 가지고 나갔던 이후라 나는 딸래미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말을 하다보면 밧데리 이야기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너는 어쩌구 저쩌구......엄마들 특유의 잔소리가 되어버렸다.
책상 밑, 가방 속 등 아무리 찾아도 밧데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내 가방 안에서 나왔다
그 순간의 머쓱함
엄마로서의 체면 손상
잔소리부터 했던 그 성급함
마음 속으로 머쓱하고 챙피한 것은 이루 말 할수가 없었다
엄마의 성품이 다 드러나 버린 것에 대한 계면쩍음,
그렇다고 얼버무리고 지나 갈 수 없는 일이라
" 그래 엄마가 깜빡 했나 보구나
미안구나."
자식이긴 하지만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분명 내가 잘 못한 말과 행동이기 때문에
딸래미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엄마의 사과에 그 일은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내가 만약 딸래미에게 사과를 안하고
엄마 자존심만 내세우는 말과 행동을 했다면
아마 두고두고 내가 말한 것이 딸에게 상처가 될 것이다.
그냥 툭~ 내뱉는 말이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격려)가 되는지
참~ 부모노릇하기 쉽지가 않다
자식 앞에서 늘 부모가 거울이 되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