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 게시판담당 : 최애자 - 6회 다움카페가기
글 수 447

2007년 7월 7일의 번개
난,
영등포에 사는 인자와 만나서
올림픽대로를 지나 부천 쪽으로 향해
[벌말 매운탕]집에 도착하니
우릴 광숙이와 선월이가 반갑게 맞아주었어.
우린 2층 객실로 올라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곧 미현이가 달려왔어.
객실엔 300명에 가까운 좌석이 거의 다 차서
북적거리고 있음을 보고 역시
별미임을 알 수 있었어.
애숙이가
풍무지구에 도착했단 소식을 듣고,
우린 메기매운탕을 시키고 기다리다가 먹기 시작했어.
할머니 보고 싶다고,
서영[미현이 손녀]이와 후덕해 보이는 서영이 아빠가 왔는데,
서영이는 더 예뻐지고, 더욱 영리한 공주님이 되었더군.
근데 애숙인 길을 잘못 들어서인지
다 먹을 즘에야 도착해서,
재미난 얘기와 함께
뜨거운 탕을 독상으로 받았지만
우린 애숙이가 더욱 반가웠어.
애숙아,
그래도 매운탕 맛은 별미였고,
부채가 있어 점수는 좀 올라갔지?
우린,
미현이네 밭으로 갔어.
근데 밭이 아니었어.
[자연학습원]같기도 하고
[한택식물원]같기도 했어.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고
[미현아 정말 대단하다. 와~~~와~~~~].
우리들이 본 것은
인상좋은 아저씨[미현이 부군]과 아줌마[미현이]의
부지런함과,
열정과 사랑으로 보살피는 야채와 꽃,
식물에 대한 박식함,
그리고 애틋한 부부애였어.
또,
오이, 옥수수, 상추, 배추, 들깨.
가지, 호박, 고추, 딸기, 부추.
토마토, 도라지, 더덕과 쌈 채들.
둥굴레, 취, 여러 종류의 마삭줄, 선인장[바위 옷]
그리고 이름 모르는 거시기들을 보았고,
분재와 꽃에 큰 관심이 있는
선월이의 눈은 별과 같음도 난 보았어.
우리들은 사랑이 더해진 채소를
한보따리씩 안고
그늘 막사로 왔어.
차가운 지하수에 씻은
무공해 무농약 오이와 토마토는 정말 맛이 있었어.
미현이가 준비한
앙꼬가 듬뿍 든 찐빵도 별미였고.....
나의,
사당역 마리스코에서의 6시 저녁 약속으로
우린 모두 사랑을 한 아름씩 안고
마삭줄을 달고 일어섰어.
미현아,
정말 고맙고 고마웠어.
근데,
일할 적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 욕심내지마.
쉬는 시간도 꼭 정해 놓고 해야 해.
알겠지?
난, 인자 덕분에
모임에 늦지 않게 잘 참례했어.
인자야, 고마웠어.
[2007년 7월 7일]
오늘은 숫자[7]이 세 번 겹치는 해운의 날이라고 들었었거든.
정말 내게도 오늘 그 행운이 온 것 같았어.
카페가족 모두에게도
늘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