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 게시판담당 : 최애자 - 6회 다움카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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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도난 당했던 큰 아들의 디카를 찾아 왔다. 항상 끼고 다니던 디카를 잃어 버리고 전전긍긍하며 인터넷 중고 카메라 사이트를 헤매다가 자기 것과 똑 같은 카메라를 찾아내 어렵게 돈 좀 빌려 달라고 말을 꺼냈다. 내가 디카를 사용해 보니 쓰던 사람이 없을 때 느끼는 기분이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아직 도난 사실을 모르는 아빠가 어느 날 불쑥 네 카메라 가져와 봐라 했을 때 벌어지는 상황이 내가 더 겁이 나 없는 돈에 그 돈을 빌려 주었다. 기본 장비만 사고는 원래 제 카메라에 쓰던 렌즈가 생각 나 여전히 중고 사이트를 헤매다가 자기가 잃어 버린 것과 똑 같은 상태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접촉을 해 보니 자기 것이더란다. 도난 신고를 해 둔 상태라 형사에게 연락하고 수사를 진행해 보니 벌써 두 다리를 건넌 상태. 잃어 버린지 두 달만에 자기 것으로 확인하고 절차를 밟느라고 보름쯤 기다린 끝에 오늘 카메라를 찾아 왔다. 찾을 수 있겠냐며 포기하고 있던 물건을 다시 찾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혹시 이런 디카가 필요한 사람은 연락하시길. 졸지에 같은 카메라가 두 개가 되었으니 빨리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 해야겠으니 말이야. |
정말 대단하네요.
근데 왜 저는 자꾸 그게 알고 싶을까요?
두다리 건너기 전에 처음 이 카메라를 가진 사람... 그 사람은 이 카메라를 어떻게 갖게 됐나?
그리고 이 카메라를 회수한 후의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건가?
두 다리를 건넌 그 사람들은 또?
선배님, 이 카메라는 대충 얼만가여?
궁금증이 꼬리를 무네요.............. (:p)(:p)(:p)(:p)(:p)(:p)(:p)(:p)(:p).......(:p)(:p)...(:p)
평소에 우리가 주는 용돈이란 것이
내가 생각해도 차비와 점심값 정도로 여유가 전혀 없는 금액이니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이상 그런거 꿈도 못 꾸지요.
간간이 아르바이트를 하긴 하지만....
그래 제 딴에는 머리를 굴려
icarus라는 이름의 행과 패러글라이딩 써클에 빠져 살고 있는데
동아리마다 운영자(?)에게 조금씩 보조가 나오는게 있다네요.
그거 받을 때까지 못 참아 우리에게 돈을 빌렸지요.
1.2학기 두 번에 나누어 갚기로 하고
그리고 아버지에게 적선 좀 하라고 일부를 받아내고.
그리 마련해서 항상 끼고 다니다가 도난당했으니....
아들 행동이 맘에 안 들 때면 꾼 돈 언제 갚을거냐고 심통을 부리면서
겨우 다 받아 낸 참인데 이런 일이...
혼자 끙끙거리다가 또 같은 담보로 돈을 빌려 달라데요.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기본이 85만원인 같은 카메라를 사고 싶다며.
디카를 써 보니 없으면 많이 답답한 심정을 알 것도 같고
가끔 나도 그게 필요하기도 해 아빠 몰래 또 빌려 주었지요.
아빠에겐 도난 사실을 숨긴 채....
무슨 수로 그 걸 되찾겠나 싶었는데
잃어버린 카메라에 따로 사서 장착해 쓰던 렌즈가 아쉬워
계속 인터넷 중고 사이트를 들락거리다
도난 당했을 때 없던 충전기등이 빠지고 새로운 렌즈가 붙어 있는
자기가 잃어버린 것과 같은 상태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접촉해 보니
시리얼 넘버가 맞아 형사에게 연락해서 수사가 계속 되었답니다.
같은 학교 다니던 놈이 훔쳐다 전당포에 맡기고
전당포에서 인터넷에 내다 팔고
마지막 사람은 선의의 피해자로 샀다가 맘에 안 들어
얼마 안 되어 다시 팔려고 내 놓았던 것이 우리에겐 행운이었지요.
검사의 판결에 의해 카메라는 우리에게 돌아 왔는데
그 나머지 부분은 민사적인 문제라
민사 소송을 통해서 얼마간 보상을 받을 수는 있지만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그럴 가치가 없다니
우리에게 넘겨 준 그 사람만 금전적 손실을 입게 되었다네요.
처음 그 놈은 경찰서에 있고...
부모가 안 나서겠냐고 아들에게 물으니 그럴 기미가 안 보이는 것 같다니.
나중에 산 카메라는 빨리 팔아 내 빌려준 돈 회수해야 하니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올렸는데
두 어달 만에 카메라 값이 좀 내렸다네요.85만원 주고 산 건데...
광희 후배 생각 있어요?
사진에 보니 좋은 거 갖고 있는 거 같던데....
동전한닢 분실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는데
카메라를 분실했을때의 그 심정,.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그것도 엄마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때의 그 심정.
제가 애간장이 타는 듯합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다시 찾은 것도
귀한 경험이 되었을 것같네요
두 아드님이 상당히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혼자 힘으로 개척하는 정신이 강한 것같아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제눈에는 카메라만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