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적게 나갈 때는 타이트한 옷을 입으면 마른게 더 들어날까봐,
체중이 제법 나가면서 부터는 살찐 것을 감추느라 헐렁한 옷을 즐겨 입었었다.
과체중이 되면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할지 노 아이디어 휴~우

한 3Kg만 빼면 내 나이 정도에 그런대로 흉하지 않은 몸무게였기 때문에
그까짓 것 빼면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10여년을 보냈었다.
그런데 체중줄이기가 결코 그까지 것 하면서 우습게 볼 게 아니었다.

작년 초 인도여행 時 마침 이동거리도 있고
과식해서 배탈이라도 나면 달리는 차 안에서 괴로울 것 같아 소식을 했더니
10일 동안 2Kg 정도 줄었다.
그러면 그렇지 좀 적게 먹으면 되지 빼는 게 뭐 별거야 하며 다시 방심했다.

이러구러 8월이 됐고 체중은 다시 살금살금 원상복귀
그리고 백두산 여행을 갔고 그곳에서 사온 잣이 화근이 됐다.
값도 쌀 뿐 아니라 어찌나 고소하던지
잣을 오징어에 싸서 먹기도 하고 과자에...심지어는 아이스케키에 까지 함께 먹었더니
3 Kg 이상이  훌쩍 느는 것이 아닌가
오마나!!  62.6 Kg ...아마 과식한 날은 63K도 넘었으리라.

적신호를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무릎도 아파오고,허리도 아프고, 자꾸 누워 있고 싶기만 하고...
그러다보니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아! 이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가 됐나보다 하고 생각할 즈음
Forever에 다니는 친구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11월 말 친구를 만나서 약(?)을 한보따리 사가지고 왔다.
프로그램에 따라 지키기만 하면 된다니 해볼만 하다고 다짐하고 지켜나가기 시작했다.
시간표대로 일과를 지내니 일단 신선했다
가족을 떠난 오직 나만을 위한 목표!
오랫만에 갖는 시간이었다.

체지방이 빠져야하는데 운동하지 않으면 근육이 빠진다니 하루에 꼭  한시간 이상씩 걸었다
너무 맛난 음식 앞에서도 먹고 싶은 유혹을 먹고 난 후에 후회가 더 클 것 같아 꼭 참기도 했고
하여간 지키려고 무진 애를 쓴 나날이었다.
그랬더니 참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의지가 발견되면서 그 또한 기뻐서 기분 좋았다.

정말 살과의 전쟁이었다.
체중계를 새로 구입해서 하루에 서너번 씩 체중을 재면서 살이란 게 떨려나가지 않으려는 속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처음 이틀간은 거의 굶는데 그 때 2Kg 정도 빠진 살이 두 주일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한데 실망됐고(이 시기를 잘 견뎌야 한다)
그런데  두 주일이 지나니 조금씩 가속이 붙어 살이 빠지는데 조금 겁도 나기도 했다.

살이 빠질 때마다 한 근 두 근 하며 고기 근수 같이 엽기적으로 말하는 엄마를 보고
딸들도 살과의 전쟁터 같다고 한마디 씩 했다.
드디어 한달 후 정확히 4.7 Kg 빠진 살
내 안에 8근 남짓한 쓸 데 없는 지방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징그럽기만했다.
이제 오차 범위에 들어간 표준 체중이 되었다.
10년 전 산 코트를 가배얍게 입는 날아갈듯한 기분 무엇에 비하랴!

좀  숨고르기를 한 후 2Kg을 더 빼려고 ,
다이어트 후에 건강도 챙길겸 건강기능식품(그곳에서는 약이라 부르지 않고 이렇게 부른다)을
지난번 보다 더 많이 사가지고 왔다.hi hi

실은 다이어트 하는 동안  적지 않은 나이에 건강을 해치는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섰지만
건겅기능식품을 먹어 영양가는 섭취하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굶었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단백질 가루! 그것을 먹지 않으면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그 효능을 몸소 깨달았고 다른 건강기능 식품도 서서히 나의 건강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3인 1조로 묶어 시행하는 방법, 참 좋다고 생각한다.
서로 선의의 경쟁,동병상련의 격려 등 도움이 많이 됐다.
아울러 이번 경험을 통해 감히 살을 다스리는 기술(?)을 익혔다고 고백하고 싶다.

친구들에게도 한 번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