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명절답게 만드는 음식…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어떤 미친 사람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웨딩 가운을 사러오겠나?
까짓것 손님도 없을 거구, 가게 문을 닫고 놀기로 했다.
어제 주일부터 연속 삼일을 오랜만에 놀려하니
입가에 웃음이 근질댄다.
비록 세상걱정 할것이 많지만 사흘만큼은 깡그리 잊어버리기로 하고…
조용한 우리 집에서 대낮부터 컴을 켜고 시간 보내는 것이
아주 즐겁다 못해 환상적이다.
어제 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와서는 그렇게 지냈고
따뜻하게 잘 자고 일어났다.
일을 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더욱 평안한 마음으로 새벽을 연다.
명절을 명절 답게 만드는게 무엇인가? 음식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국수를 말아 먹고 나서 음식을 하기 시작했다.
동치미 김치, 감주, 단팥죽, 부침개…
손이 빠른 내가 순식간에 이런 음식들을 해주니
항상 배고픈 남편의 불평이 쏙 들어갔다.
간식을 잘 안 먹고 세때 오직 밥,밥,밥만 먹던 사람인데
맵고 짠 음식을 삼가게 되니 먹을 것이 제한이 되어
할수 없이 이런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다.
남의 불행이 나에게는 다행한 일인가...
내 친정은 항상 먹을 것이 풍성하고 간식거리를 집에서 손수 둘러앉아 만들어 먹곤 했었다.
이집에 시집 온뒤로 떡도 싫다, 만두도 싫다, 밀가루 음식도 싫다하고 투정이어서
모든 간식을 하지 않고 지냈었는데
불평없이 국수를 아침부터 먹다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내가 밥보다 좋아하던 이런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기 시작한 것은
우리집 역사가 바뀐 신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특별식은 부침개!
감주를 할때 남는 엿기름 찌꺼미를 항상 그냥 버리며 아깝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것에다가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더 넣고
계란을 풀어 넣고 설탕도 좀 넣고 케익믹스를 만들었다.
그것으로 동글동글 부침개를 만들어
잣을 하나씩 가운데 박아 마무리를 했더니 일류 과자처럼 되었다.
그 맛의 독특함이란! 이렇게 음식의 창작품을 성공하다니
나도 일류 요리사가 된듯 기분이 여간 좋다.
"이것 좀 봐요, 나도 하면 잘 한다구요!"
냉장고에서 잘익은 동치미 국물과 함께 부침개 열댓개씩을 먹고 나니
이제는 감주가 다 되어간다.
감주도 전기 밥솥에 하면 아주 쉽고 잘 된다.
오랜만에 뜨거운 감주를 먹는 맛이란!
내 어릴적 시골집에서 먹던 맛 그대로이다.
왜 그렇게 늦게야 다 끝을 내시는지는 몰라도
밤중에 우리들을 깨워서 “얘들아 감주먹고 자거라” 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자다말고 벌떡 일어나 그것을 한도 없이 먹어 제꼈다.
잠보다도 더 달콤한 그 맛, 뜨거운 감주!
그때 맛을 들여 평생을 좋아하는 것이 뜨거운 감주다.
이제 동지 팥죽 차례이다.
그런데 새알을 만들 찹쌀가루가 다 떨어졌다.
시장에 나가서 찹쌀가루를 사야하니 일단 준비만 다 해놓고
밤늦게 성탄 축하예배를 드린 후에야 끝을 내려고 한다.
이번엔 달지 않게 소금으로 간을 맞춘 팥죽을 해보련다.
이렇게 많은 음식을 누가 먹냐고?
아이들이 하나도 안 온 명절이니 우리 두사람이 다 먹어 없애기는 그렇다.
그렇다고 이집 저집 나눠 줄 만큼 넉넉지도 않다.
그래서 내일 새벽 기도회에 갈때 가지고 가서 함께 먹으려고 한다.
성탄절이 이 뜨거운 음식들로 인해 명절답게 되기를 바라며..
(2007년 12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어떤 미친 사람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웨딩 가운을 사러오겠나?
까짓것 손님도 없을 거구, 가게 문을 닫고 놀기로 했다.
어제 주일부터 연속 삼일을 오랜만에 놀려하니
입가에 웃음이 근질댄다.
비록 세상걱정 할것이 많지만 사흘만큼은 깡그리 잊어버리기로 하고…
조용한 우리 집에서 대낮부터 컴을 켜고 시간 보내는 것이
아주 즐겁다 못해 환상적이다.
어제 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와서는 그렇게 지냈고
따뜻하게 잘 자고 일어났다.
일을 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더욱 평안한 마음으로 새벽을 연다.
명절을 명절 답게 만드는게 무엇인가? 음식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국수를 말아 먹고 나서 음식을 하기 시작했다.
동치미 김치, 감주, 단팥죽, 부침개…
손이 빠른 내가 순식간에 이런 음식들을 해주니
항상 배고픈 남편의 불평이 쏙 들어갔다.
간식을 잘 안 먹고 세때 오직 밥,밥,밥만 먹던 사람인데
맵고 짠 음식을 삼가게 되니 먹을 것이 제한이 되어
할수 없이 이런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다.
남의 불행이 나에게는 다행한 일인가...
내 친정은 항상 먹을 것이 풍성하고 간식거리를 집에서 손수 둘러앉아 만들어 먹곤 했었다.
이집에 시집 온뒤로 떡도 싫다, 만두도 싫다, 밀가루 음식도 싫다하고 투정이어서
모든 간식을 하지 않고 지냈었는데
불평없이 국수를 아침부터 먹다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내가 밥보다 좋아하던 이런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기 시작한 것은
우리집 역사가 바뀐 신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특별식은 부침개!
감주를 할때 남는 엿기름 찌꺼미를 항상 그냥 버리며 아깝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것에다가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더 넣고
계란을 풀어 넣고 설탕도 좀 넣고 케익믹스를 만들었다.
그것으로 동글동글 부침개를 만들어
잣을 하나씩 가운데 박아 마무리를 했더니 일류 과자처럼 되었다.
그 맛의 독특함이란! 이렇게 음식의 창작품을 성공하다니
나도 일류 요리사가 된듯 기분이 여간 좋다.
"이것 좀 봐요, 나도 하면 잘 한다구요!"
냉장고에서 잘익은 동치미 국물과 함께 부침개 열댓개씩을 먹고 나니
이제는 감주가 다 되어간다.
감주도 전기 밥솥에 하면 아주 쉽고 잘 된다.
오랜만에 뜨거운 감주를 먹는 맛이란!
내 어릴적 시골집에서 먹던 맛 그대로이다.
왜 그렇게 늦게야 다 끝을 내시는지는 몰라도
밤중에 우리들을 깨워서 “얘들아 감주먹고 자거라” 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자다말고 벌떡 일어나 그것을 한도 없이 먹어 제꼈다.
잠보다도 더 달콤한 그 맛, 뜨거운 감주!
그때 맛을 들여 평생을 좋아하는 것이 뜨거운 감주다.
이제 동지 팥죽 차례이다.
그런데 새알을 만들 찹쌀가루가 다 떨어졌다.
시장에 나가서 찹쌀가루를 사야하니 일단 준비만 다 해놓고
밤늦게 성탄 축하예배를 드린 후에야 끝을 내려고 한다.
이번엔 달지 않게 소금으로 간을 맞춘 팥죽을 해보련다.
이렇게 많은 음식을 누가 먹냐고?
아이들이 하나도 안 온 명절이니 우리 두사람이 다 먹어 없애기는 그렇다.
그렇다고 이집 저집 나눠 줄 만큼 넉넉지도 않다.
그래서 내일 새벽 기도회에 갈때 가지고 가서 함께 먹으려고 한다.
성탄절이 이 뜨거운 음식들로 인해 명절답게 되기를 바라며..
(2007년 12월)
2007.12.25 07:28:55 (*.13.165.120)
경선아 어디서 살았었어? 언제? 얼마동안?
가자미 식혜 참 맛있던데 레서피좀 올려 주어라.
그래 집에서 만들지 않으면 명절 기분이 안나지?
음식 나누어 먹는 훈훈 함이 사라져 가는 것만은 사실이야.
너나 할것 없이 바쁘고 또 바쁘니까...
그래 성탄절 뜻있게 지내고 좋은 시간들 되기를 바란다.
메리 크리스마스!
가자미 식혜 참 맛있던데 레서피좀 올려 주어라.
그래 집에서 만들지 않으면 명절 기분이 안나지?
음식 나누어 먹는 훈훈 함이 사라져 가는 것만은 사실이야.
너나 할것 없이 바쁘고 또 바쁘니까...
그래 성탄절 뜻있게 지내고 좋은 시간들 되기를 바란다.
메리 크리스마스!
2007.12.25 08:14:56 (*.133.164.104)
엿기름 남은것으로 부침개라......
아주 굿아이디어네.
엿기름으로 된장을 담궈도 구수하던데
부침개에 넣으니 맛있었을것 같다.(x19)
맛있는것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눠먹으니
그맘이 얼마나 푸안하겠니...::d
우린 딸네가 해외여행가고 없는 바람에
음식을 해도 먹을 사람이 없어
기냥 김치찌게만 먹어대고 있단다.
아~!
김장 깍두기나 꺼내 먹어봐야겠다.(x18)
아주 굿아이디어네.
엿기름으로 된장을 담궈도 구수하던데
부침개에 넣으니 맛있었을것 같다.(x19)
맛있는것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눠먹으니
그맘이 얼마나 푸안하겠니...::d
우린 딸네가 해외여행가고 없는 바람에
음식을 해도 먹을 사람이 없어
기냥 김치찌게만 먹어대고 있단다.
아~!
김장 깍두기나 꺼내 먹어봐야겠다.(x18)
2007.12.25 10:53:39 (*.173.16.117)
나 요즈음 안먹어야 하는데 먹는 얘기로 점철되네 ㅎㅎㅎ
그래도 음식에는 문화란 말을 붙인데도
조금의 반론을 할 수없을 정도로 음식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랄까 효과는 대단하지.
십수년 전 뉴저지 인숙이네 갔을 때
아침을 정원 테이블에 차렸는데,
오렌지 쥬스,베이컨 구이,계란 스크램불,신선한 샐러드, 금방 오분에서 구운 흰 빵
정원 잔디의 그린색과 조화되어 상차림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지금도 눈에 삼삼하다.
그리고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흰 빵은 어찌나 맛있었던지 지금도 맛이 느껴진다.
터키여행 시에 왠 아주머니 일행은 고추장 항아리를 보물처럼 껴안고
한 번 먹어보란 말도 없이 퍼 자시드니
드디어 고추장이 떨어지니 우리들이 혹시나 하고 갖고 다니던 비행기에서 준 튜브고추장을
이거 먹어도 되죠? 하더니 대답도 듣기 전에 잽싸게 가져가 쌀밥에 쓱쓱 비벼 해치우던데
그들에게는 고추장이 마약이었던 셈이지 ㅋㅋ
나이들어갈수록 때로는 얼큰하게 때로는 산뜻하게
기분에 따라 먹는 것도 좋더라.
인선아 10여년 전 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 2년 살았댔어.
그곳에서 음식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됐지.
이젠 추억의 한 장이 됐어,
잘은 모르지만 내가 아는 가자미 식혜 레시피는
가단계
1.손바닥만한 싱싱한 가자미를 맛소금을 뿌린다(심심할 정도로 짜면 맛이 없음)
2.하루 정도 냉장실에 보관한 후
가자미의 물기를 닦는다,(물기를 싸악 닦아야 맛이 좋음)
3.가자미를 손가락 크기로 썬다.(여기 까지가 가자미에 대해서 할 일)
나.이전 준비단계
1,무우를 중간 크기로 채 썰어 소금에 절인다(입에 맞을 정도의 간으로)
2.절여진 무를 꼭 짠다(물기를 제거할수록 맛이 좋음
3.좁쌀(기장도 되고 흰밥도 된다) 밥을 지어 씩힌다.
가와 나를 버무리는데
먼저 무에 채쓴 생강,마늘,고추가루,좁쌀밥을 넣고 잘 버무린후 마지막에 가자미를 넣고 버무린다.
다 버무린 가자미 식혜를 김치통에 꼭꼭 눌러 담고 익히는데
익히는 게 중요해(맛의 최대 관건이 또 여기 있어)
온도가 더우면 절대 안되니까 (가자미가 발효되기 전에 썩겠지)
10도 이하에 온도로 하루정도 놔두다가 냉장고에 보관한다.
익기 시작하면 위에 물기가 생긴다
익은 맛난 냄새가 나면 먹어도 된다
재료의 양은 적당히...여기서 손맛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내 경우는 가자미와 무우 等이 반반이면 좀 느끼해서 무우 3,가자미 1 정도의 비율로 담금.
그래도 음식에는 문화란 말을 붙인데도
조금의 반론을 할 수없을 정도로 음식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랄까 효과는 대단하지.
십수년 전 뉴저지 인숙이네 갔을 때
아침을 정원 테이블에 차렸는데,
오렌지 쥬스,베이컨 구이,계란 스크램불,신선한 샐러드, 금방 오분에서 구운 흰 빵
정원 잔디의 그린색과 조화되어 상차림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지금도 눈에 삼삼하다.
그리고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흰 빵은 어찌나 맛있었던지 지금도 맛이 느껴진다.
터키여행 시에 왠 아주머니 일행은 고추장 항아리를 보물처럼 껴안고
한 번 먹어보란 말도 없이 퍼 자시드니
드디어 고추장이 떨어지니 우리들이 혹시나 하고 갖고 다니던 비행기에서 준 튜브고추장을
이거 먹어도 되죠? 하더니 대답도 듣기 전에 잽싸게 가져가 쌀밥에 쓱쓱 비벼 해치우던데
그들에게는 고추장이 마약이었던 셈이지 ㅋㅋ
나이들어갈수록 때로는 얼큰하게 때로는 산뜻하게
기분에 따라 먹는 것도 좋더라.
인선아 10여년 전 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 2년 살았댔어.
그곳에서 음식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됐지.
이젠 추억의 한 장이 됐어,
잘은 모르지만 내가 아는 가자미 식혜 레시피는
가단계
1.손바닥만한 싱싱한 가자미를 맛소금을 뿌린다(심심할 정도로 짜면 맛이 없음)
2.하루 정도 냉장실에 보관한 후
가자미의 물기를 닦는다,(물기를 싸악 닦아야 맛이 좋음)
3.가자미를 손가락 크기로 썬다.(여기 까지가 가자미에 대해서 할 일)
나.이전 준비단계
1,무우를 중간 크기로 채 썰어 소금에 절인다(입에 맞을 정도의 간으로)
2.절여진 무를 꼭 짠다(물기를 제거할수록 맛이 좋음
3.좁쌀(기장도 되고 흰밥도 된다) 밥을 지어 씩힌다.
가와 나를 버무리는데
먼저 무에 채쓴 생강,마늘,고추가루,좁쌀밥을 넣고 잘 버무린후 마지막에 가자미를 넣고 버무린다.
다 버무린 가자미 식혜를 김치통에 꼭꼭 눌러 담고 익히는데
익히는 게 중요해(맛의 최대 관건이 또 여기 있어)
온도가 더우면 절대 안되니까 (가자미가 발효되기 전에 썩겠지)
10도 이하에 온도로 하루정도 놔두다가 냉장고에 보관한다.
익기 시작하면 위에 물기가 생긴다
익은 맛난 냄새가 나면 먹어도 된다
재료의 양은 적당히...여기서 손맛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내 경우는 가자미와 무우 等이 반반이면 좀 느끼해서 무우 3,가자미 1 정도의 비율로 담금.
2007.12.26 02:26:52 (*.13.164.93)
경선아
열어보니 음악이 흐르니까 기분이 아주 좋네요. 고마와.
좋은 크리스마스 아침!
새벽에 음식을 가지고 갔더니
어떤 장로님께서 일찍 오셔서 족발을 삶아 놓으셨지않아? 그래서
14명이 진창 먹었어.아주 푸짐하고 또 푸짐한 성탄절 아침을
모두 함께 먹으며 웃음 꽃을 피웠지.
30파운드나 삶아 놓으셔서 먹고도 남아 모두 싸가지고 왔어.
그래도 족발하나만 있으면 심심할텐데
동지죽에 부침개와 옥수수 삶은 것까지 얼마나 풍성했는지!
맛있는 음식이야기 하니까 배고프지?
가자미 식혜를 꼭 해서 먹자고 남편에게 말해놓았어. 얼마나 좋아하는지!
나는 밥을 넣어서 하는 것은 알지 못했는데...
아무튼 레서피 감사하고.
뉴질랜드의 추억이 많이 있겠네...한번 가고 싶은 곳인데..
열어보니 음악이 흐르니까 기분이 아주 좋네요. 고마와.
좋은 크리스마스 아침!
새벽에 음식을 가지고 갔더니
어떤 장로님께서 일찍 오셔서 족발을 삶아 놓으셨지않아? 그래서
14명이 진창 먹었어.아주 푸짐하고 또 푸짐한 성탄절 아침을
모두 함께 먹으며 웃음 꽃을 피웠지.
30파운드나 삶아 놓으셔서 먹고도 남아 모두 싸가지고 왔어.
그래도 족발하나만 있으면 심심할텐데
동지죽에 부침개와 옥수수 삶은 것까지 얼마나 풍성했는지!
맛있는 음식이야기 하니까 배고프지?
가자미 식혜를 꼭 해서 먹자고 남편에게 말해놓았어. 얼마나 좋아하는지!
나는 밥을 넣어서 하는 것은 알지 못했는데...
아무튼 레서피 감사하고.
뉴질랜드의 추억이 많이 있겠네...한번 가고 싶은 곳인데..
음식 나눠먹는 장면이 유난히 인상적이었지.
비오는 날의 부침개,
마음이 울적한 날은 소주에다 싱싱한 회에 초고추장.
생일엔 잡채에 불고기,각종 전과 나물...
음식 나눠먹는 모습이 서로 외로움을 나누며 보듬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졌댔어.
그래 나도 異國에 살 때 그 책을 떠올리며 음식을 해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그때는 우리 엄마가 살아계실 때여서 엄마에게 전화로 가자미 식혜 만드는 법을 배워서
냉동 가자미를 녹혀 가자미 식혜를 꽤 그럴듯하게 만들어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전자렌지를 이용해 모찌떡도 만들고,
값싸고 맛좋은 소고기를 써서 떡만두,함경도 비빔밥도 만들고,
양배추로 물김치도 담갔고,
오색이 아니라 십색 잔치국수도 해서 이웃들과 먹고 또 먹은 흐믓한 추억이 있단다.
또 갓잡은 한치,도미,고등어 등을 가져다 주는 이웃도 있었는데...
인선아~
엿기름 찌꺼기로 부침개?
알았어 나도 시도해봐야지.
여기는 코앞에 즐비한 음식이 있어 힘안들이고 살 수 있어 그런지
집에서 만드는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전화 한 통화로 온갖 음식이 줄줄이 오니까...
아!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