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프롤로그
공항에서 차를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행 중 기분을 제일 가까이 음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국민학교 3.4 학년 무렵
우리 큰언니는 우리집에서 버스를 갈아타며 서너시간 가야하는 산촌에 살고 있었습니다.
여름방학 내내 그곳에서 지내다가 집으로 떠나는 날 언니와 헤어지기 싫어 슬프고 가슴 에리던 기억,
집으로 돌아온 후 집이 낯설어 서먹한 기분을 추스리는 게 매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雪國에 빠졌다가 오니 이곳이 낯선 풍경이 되었기때문이었을까요.
이번 여행의 백미 눈... 눈보라,눈덮힌 들판,수정 고드름
온천,샤미센 소리,쓰가루 해협,사무라이 역사,엔가,그리고 다자이 오사무의 生家가 먼저 떠오릅니다.
*雪國
비행기에서 아키다 공항 근처를 내려다보니 온통 눈덮힌 山野
아!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공항 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내 체중으로도 감당할 수없는 거센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끌고 가던 가방을 급히 드는 모드로 바꿔서 겨우 균형을 맞춰 걸을 수 있었지요.
우리나라 최근에 이렇게 많이 온 눈을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그곳은 적설량에 끼지도 못할 눈이라는 것을 길 옆에 눈 높이를 재는 막대기를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 보았던 기억속에 저장된 雪景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며칠 뒤 쓰가루 해협을 가는 도중 벌판에 이는 눈보라가 다시 어린 시절을 반추해줬지요.
호텔에 주렁주렁 매달린 고드름도 어릴 적 본 수정 고드름이었구요.
동심이 가장 순수한 마음이라는 공식 때문인지 자꾸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그래서 더 지금의 나이가 무거워지는 슬픔도 이번 여행 중 따라다녔습니다.
*온천
일본 여행하면 흔히 온천을 떠올리는데
눈덥힌 온천장에서 하는 야외 온천욕이 온천의 백미더군요
적당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구고 눈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기분...
어느 때의 일본여행보다 온천이 좋다고 느낀 것은 온천을 하면서 바라본 눈 오는 前景 때문이었지요
남편은 직업 때문인지 이제껏 탕 속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았었는데
3박 4일 동안 자발적으로 아침 저녁 온천을 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심신에 입힌 옷을 내려놓는 홀가분함이 다시 어린이로 돌아가게 합니다.
*죽음의 미학
어린이로 절대 돌아갈수도 없거니와 아무리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한들 죽음을 염두에 슬쩍 둔다한들
早老症이라고 야단맞지도 않을 나이에 이르렀기 때문인지 S선배님의 강의가 좋았습니다
마침 이라고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일행이 가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집,그도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경우였었구요.
`설국`을 써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다 야스나리도 그런 경우였지요.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이유 세가지, 현실 적응 실패 둘째,자기 삶을 자기 의지로 정리하려는, 또 하나 뭐 있었는데
아...생각이 나지 않네요 ㅎㅎㅎ
일본 사람들은 `할복`하는 방법에 따라 명예의 輕重이 가려진다니 가히 자살문화라 할만합니다.
사족입니다만 이번 여행팀 이름에 문화가 붙어서인지 50대에 마음좋은 아주머니 가이드는
사사건건 문화를 붙이더니 심지어는 운전을 하는 핸들에도 문화를 부치더군요 이름하여 핸들문화ㅎㅎ
*사무라이 역사
사무라이 어원이 싸울아비인 것 정도만 아는 제가 사무라이에 대해서 요약 정리된 강의를 두분 교수님 한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십년 전 대망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기억만 희미하게 있었는데 풍신수길에서 명치유신에 이르는 일본역사를
버스를 타고 가며 일본에 산야를 바라보면서 듣는 재미 각별했습니다.
그들 역사의 다양한 인물의 캐릭터를 들으면서
그 시대 우리 역사는 획일적인 단조로움만 우긴 것은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혹은 그들이 `역사 만들기`에 성공한 면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지요.
*쓰가루 해협
그곳을 가면서 `쓰가루`란 단어만 들리는 엔가를 들었는데
우리나라 트로트와 비슷한 음색이지만 가사는 심금을 울리는 것들이라고
H교수님 열강을 하셨지만 일본어를 모르니 모르지요.
알몸으로 눈위에 누우니 눈이 허리를 꼬집는 것 같았다는 가사가 있으면 그건 눈물이겠습니다.
쓰가루 해협에서 멀리 혹가이도가 보였습니다.
혹가이도 하면 `빙점` 아사히가와,오따루,삽뽀로가 떠오릅니다.
그러니 미우라 아야꼬란 작가가 얼마나 대단합니까.
미우라 아야꼬도 마가렛 미첼처럼 대표작 `빙점` 이외의 작품은 민망한 것 투성이었지만
우리나이의 여성들은 `빙점`에 빠져든 시절이 있었지요.
해협 밑으론 북해도까지 가는 해저 터널이 있다지요.
1910년대에 착공해서 몇 십년 걸려 만든...일본 토목공사 기술을 세계에 알린 터널이랍니다.
*다자이 오사무
얼마 전에 `산이 있은집 우물이 있는 집`이란 책을 읽었는데
신경숙씨와 츠시마 유코라는 분이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은 내용입니다.
일본작가의 아버지가 `다자이 오사무`라고 읽었기 때문에 집에 와서 그 부분을 찾으려니까 쉽게 찾을 수 없지만
아마 맞을겁니다.
작가는 1947년에 태어났고 아버지는 1948년에 자살.
아버지에 대한 영문모를 아픈 상처를 안고 사는 작가의 고백이 마음을 아프게했었는데 바로 그 아버지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만석군은 될듯한 집안규모,잘생긴 얼굴의 다자이 오사무,동경제대 출신.
명문가 태생,최고 학벌,빼어난 외모를 갖춘 사람이 자살을?
왜? 하다가 그러니까...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은 다자이 오사무 라는 작가를 처음 들은 것도 `빙점`에서 였으니까
이번 여행은 제대로 연상놀이가 되게 돼 있었습니다.
눈-눈보라-쓰가루-혹가이도-빙점--다자이 오사무-츠시마 유코-죽음-요오꼬(빙점의 주인공으로 자살을 시도)-사무라이-할복-처절한 삶-다시 눈(雪)
*에필로그
버스에서 소감을 말하는 시간에 어느 선배님이 여행의 즐거움 중에는 생각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요,바삐 뛰어다니며 잡다한 것을 보는 여행은 소위 관광여행이구요
그래서 시간에 강간당하는 여행일 뿐입니다.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히우고 홀로 울리라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우리 가곡의 노랫말이 이번 여행 체험으로 더 심금을 울리게 됐습니다
우리 문화탐방은 이제 죽음의 미학을 생각해보는 경지에 이르렀다하면 너무 과장 내지는 엽기색조일까요?
어찌됐든 어린시절 감정의 깊은 동요를 오랫만에 체험한 시간...
이제 벌써 추억의 시간이 됐으며 또 낯선 시간이 될 그 시간을 즐기게 되어 행복했었구요
인생을 자~알 시마이 하고 싶습니다.
2007.11.26 19:25:14 (*.173.16.117)
ㅍㅎㅎㅎ(x18)
지아비가 아내에게 혹은 반대로 하는 귀여븐 투정일세 ㅋ
과연 수노로다.
내년에 비슷한 곳을 갈꺼이니 너도 곧 체험할 수 있어.
동창회 날은 나도 아쉽더라.(x6)
지아비가 아내에게 혹은 반대로 하는 귀여븐 투정일세 ㅋ
과연 수노로다.
내년에 비슷한 곳을 갈꺼이니 너도 곧 체험할 수 있어.
동창회 날은 나도 아쉽더라.(x6)
2007.11.26 21:22:12 (*.53.186.144)
와~~경선언니는 진짜 여행을 즐길줄아시는분이시구려 !!!
어째 조용히 계시는가했더미만 역쉬!
소리없이 조용히 설경에묻혔다 오셨구만요!!!
아름다운풍경은 나를 설레이게 합니다!!
경선언니 !!!
저 갑자기 벌쏘인여자로 변신하여 윙~~~윙~~날아갈까겁나요 !!!
어째 조용히 계시는가했더미만 역쉬!
소리없이 조용히 설경에묻혔다 오셨구만요!!!
아름다운풍경은 나를 설레이게 합니다!!
경선언니 !!!
저 갑자기 벌쏘인여자로 변신하여 윙~~~윙~~날아갈까겁나요 !!!
2007.11.27 08:13:09 (*.79.20.43)
여행을 현실로도 상상으로도 별로 즐기지않는 나마저 꼭 가보고 싶은 풍경이네.
일본의 소설,드라마, 노래 가사에서 아마도 제일 많이 나왔지 싶은 아오모리,쓰가루 해협!
그러고보니 아오모리는 사과가 유명한데 우리나라도 밀양 얼음골 사과가 유명하쟎아?
사과산지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유의 깊은 정서가 있나봐.
내년 동창회에서 가는 곳 또한 정말로 가고 싶은 곳이지만 경선이의 기행문을 읽으니
갑자기 즐거움보다 책임감이 밀려들어. ㅎㅎㅎㅎㅎ
진짜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그대! 멋있다.
일본의 소설,드라마, 노래 가사에서 아마도 제일 많이 나왔지 싶은 아오모리,쓰가루 해협!
그러고보니 아오모리는 사과가 유명한데 우리나라도 밀양 얼음골 사과가 유명하쟎아?
사과산지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유의 깊은 정서가 있나봐.
내년 동창회에서 가는 곳 또한 정말로 가고 싶은 곳이지만 경선이의 기행문을 읽으니
갑자기 즐거움보다 책임감이 밀려들어. ㅎㅎㅎㅎㅎ
진짜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그대! 멋있다.
2007.11.27 08:37:39 (*.173.16.117)
자미양
벌쏘이면 온천하기 힘들쥐;:)
인천에선 아마 그런 설경은 거의 10년에 한번? 정도
시간 널널하고 M 여유있으니 겨울여행 다녀온들 뉘가 뭬랄손가 그대(x8)
명옥아
미처 못썼는데 아오모리 사과 맛 정말 좋더라
향긋한 사과향은 후각으로 달콤 싸한 맛은 미각으로 즐기고 왔다.
그런데 무슨 책임감?..............
맨 아래 사진이 쓰가루 해협이란다.(x11)
벌쏘이면 온천하기 힘들쥐;:)
인천에선 아마 그런 설경은 거의 10년에 한번? 정도
시간 널널하고 M 여유있으니 겨울여행 다녀온들 뉘가 뭬랄손가 그대(x8)
명옥아
미처 못썼는데 아오모리 사과 맛 정말 좋더라
향긋한 사과향은 후각으로 달콤 싸한 맛은 미각으로 즐기고 왔다.
그런데 무슨 책임감?..............
맨 아래 사진이 쓰가루 해협이란다.(x11)
2007.11.27 09:22:48 (*.169.122.82)
경선아,
명옥이 말대로 지명이 익숙한 곳
가보고 싶게 만드네.
역시 여행은 마음을 살찌우네.
읽는자에게도 그러니
네 글 솜씨 덕일게다.
고마우이.
명옥이 말대로 지명이 익숙한 곳
가보고 싶게 만드네.
역시 여행은 마음을 살찌우네.
읽는자에게도 그러니
네 글 솜씨 덕일게다.
고마우이.
2007.11.28 14:24:34 (*.172.221.40)
눈이 푹푹 쌓인 곳에서 운전 하다가, 속절없이 미끌어질때의 앗찔함!
그래도 나는 눈이 그립고, 특히 이 캘리포니아에서는 더욱.
일본이란 나라는 괜히 싫지만
미우라 아야꼬 덕에, 삿뽀로가 있는 혹가이도는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
경선, 니가 그곳에 가서 雪景을 즐기는 동안,
나는 나바호 인디언들이 살고있는, 모뉴멘트 벨리를 찾아
아리조나와 유타주를 오르내리며,
광야의 붉은 길과 붉은 바위산을 바라보았지.
그 붉은 색은 따스함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슬픔을 생각케 하더구나.
사막을 달리는 새벽 길에 둥근 보름달과 별이 동행했었고
참으로 긴 시간을 버스에 앉아서 보낸 짧은 여행이었어.
올려 준 글 덕에, 상상의 雪國에 푹 빠져본다. (:*)
그래도 나는 눈이 그립고, 특히 이 캘리포니아에서는 더욱.
일본이란 나라는 괜히 싫지만
미우라 아야꼬 덕에, 삿뽀로가 있는 혹가이도는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
경선, 니가 그곳에 가서 雪景을 즐기는 동안,
나는 나바호 인디언들이 살고있는, 모뉴멘트 벨리를 찾아
아리조나와 유타주를 오르내리며,
광야의 붉은 길과 붉은 바위산을 바라보았지.
그 붉은 색은 따스함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슬픔을 생각케 하더구나.
사막을 달리는 새벽 길에 둥근 보름달과 별이 동행했었고
참으로 긴 시간을 버스에 앉아서 보낸 짧은 여행이었어.
올려 준 글 덕에, 상상의 雪國에 푹 빠져본다. (:*)
2007.11.28 17:00:47 (*.173.16.117)
ggg 수노우는 개구진 거이 매력이야.
니나 내나 가지고 있는 결점,그래서 니 결점을 반까이(맞나? 일본말이 술술 ㅋㅋ)하는 것도 바로 그것.
허리를 구부정하게 서서 난장이 아주머니처럼 나온 사진을 하필(x10)ㅎㅎㅎ
수인아~
낯익은 것들은 편안하나 때로 지루하고
낯선 것들은 두렵지만 그래서 흥미를 준다.
여행은 일상의 시간을 탈피한 것에 최대한의 매력이 있다.
불과 며칠간의 여행이었지만 시간 밖의 시간에 푸욱 빠져서 지내니 좋더라.
우리가 어릴적 품었던 아린 감성을 기억해낸 것도 이번 여행의 소득이었어.
너도 여행을 했었구나.
생각하는 즐거움에 빠진 여행, 좋아(:y)
니나 내나 가지고 있는 결점,그래서 니 결점을 반까이(맞나? 일본말이 술술 ㅋㅋ)하는 것도 바로 그것.
허리를 구부정하게 서서 난장이 아주머니처럼 나온 사진을 하필(x10)ㅎㅎㅎ
수인아~
낯익은 것들은 편안하나 때로 지루하고
낯선 것들은 두렵지만 그래서 흥미를 준다.
여행은 일상의 시간을 탈피한 것에 최대한의 매력이 있다.
불과 며칠간의 여행이었지만 시간 밖의 시간에 푸욱 빠져서 지내니 좋더라.
우리가 어릴적 품었던 아린 감성을 기억해낸 것도 이번 여행의 소득이었어.
너도 여행을 했었구나.
생각하는 즐거움에 빠진 여행, 좋아(:y)
2007.11.28 23:34:41 (*.238.113.73)
경선아~
여행기랑 음악이랑 어우러져 환상이다.
그 옛날에 읽었던 "설국"생각난다.
아니~ 순호가 어찌 너희 부부사진을 올리는지 요상하다(x3)
참으로 다정한 한쌍의 바퀴벌레네.
글고 너 학교땐 잘 몰랐는데 어째 갈수록 예뻐지니?
그것도 요상하다.(x3)
여행기랑 음악이랑 어우러져 환상이다.
그 옛날에 읽었던 "설국"생각난다.
아니~ 순호가 어찌 너희 부부사진을 올리는지 요상하다(x3)
참으로 다정한 한쌍의 바퀴벌레네.
글고 너 학교땐 잘 몰랐는데 어째 갈수록 예뻐지니?
그것도 요상하다.(x3)
2007.11.28 23:50:45 (*.173.16.117)
음악은 유키 구라모토의 심금(heart string)
심금을 울릴밖에...
순호가 인터넷이란 바다를 섭렵해서 정복했거든 (x18)
화리미상!
구찌베니 & 화장품이노 닥상데스까?(콩페니쉬)ㅎㅎㅎ(x10)
심금을 울릴밖에...
순호가 인터넷이란 바다를 섭렵해서 정복했거든 (x18)
화리미상!
구찌베니 & 화장품이노 닥상데스까?(콩페니쉬)ㅎㅎㅎ(x10)
2007.11.29 09:23:10 (*.169.122.82)
경선아, 수인아,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신비
많이 만끽하였구나.
난 이렇게 다녀도 사람 속에 치인다.
그래서 사람 속의 미를 찾고자 하는데
쉽지는 않지만 있지. 특히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말야.
이번엔 이곳 nursing home에서 찾았단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신비
많이 만끽하였구나.
난 이렇게 다녀도 사람 속에 치인다.
그래서 사람 속의 미를 찾고자 하는데
쉽지는 않지만 있지. 특히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말야.
이번엔 이곳 nursing home에서 찾았단다.
2007.11.29 19:35:47 (*.173.16.117)
`그래서 사람 속의 미를 찾고자 하는데`
좋~지!!
nursing home에서 찾은 그 美를 써줄 수 있니? 정례야(x3)
좋~지!!
nursing home에서 찾은 그 美를 써줄 수 있니? 정례야(x3)
2007.12.03 10:14:53 (*.173.16.117)
전기 난로를 틀어놓고 공부를 하다 머리를 쉬일 겸 와 봤더니,아름다운 음악이 있네.
그리고 네 큰언니네 갔던 생각이 나며 마음이 아려오는 것은 왠일일까 ?
큰언니가 잘 생각은 않나는데 왠지 어린 마음에도 기분이 편했던 분위기만 남아 있구나
너를 본 때보다 안 보고 지난 때가 더 길었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네
빨리 또 만나 그 오랜 Gap을 넘어서야 겠네
사실 사진에 너를 알아 보지 못하고, 그냥 어떤 한국 배우 인지 알았거던.
그리고 네 큰언니네 갔던 생각이 나며 마음이 아려오는 것은 왠일일까 ?
큰언니가 잘 생각은 않나는데 왠지 어린 마음에도 기분이 편했던 분위기만 남아 있구나
너를 본 때보다 안 보고 지난 때가 더 길었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네
빨리 또 만나 그 오랜 Gap을 넘어서야 겠네
사실 사진에 너를 알아 보지 못하고, 그냥 어떤 한국 배우 인지 알았거던.
2007.12.03 10:43:40 (*.173.16.117)
내 친구 인숙아~
이렇게 니 댓글을 보니 너와 주고 받던 편지가 쭈~욱 떠오른다.
아마 초등학교 1학년 부터 우리의 만남이 시작되었지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지금에 이르렀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아니할 수 없구나.
10 여년 전 너희 집에 갔을 때 둘이 삽시간에 웃기고 노니까
네 남편이 어제 만나 헤어진 사람들 같다고 놀라워 하셨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동네 친구가(50일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어)
기관지 절제를 해 안나오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간병인에게 설명하더라
"이 친구하고는... 마음이... 꼭 맞어요.....나 유현엄마 좋아해..."
일상의 시간에서 우리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안하는 게 교양 내지는 세련된 태도라고 생각하잖어
그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
세월의 gap이 있다한들 우리 공통 정서의 기류를 훼손시킬수는 없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너 유모감각 아직도 유효하구나
어떤 한국 배우인지 알았다니 ㅎㅎㅎ (x2)
이렇게 니 댓글을 보니 너와 주고 받던 편지가 쭈~욱 떠오른다.
아마 초등학교 1학년 부터 우리의 만남이 시작되었지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지금에 이르렀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아니할 수 없구나.
10 여년 전 너희 집에 갔을 때 둘이 삽시간에 웃기고 노니까
네 남편이 어제 만나 헤어진 사람들 같다고 놀라워 하셨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동네 친구가(50일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어)
기관지 절제를 해 안나오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간병인에게 설명하더라
"이 친구하고는... 마음이... 꼭 맞어요.....나 유현엄마 좋아해..."
일상의 시간에서 우리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안하는 게 교양 내지는 세련된 태도라고 생각하잖어
그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
세월의 gap이 있다한들 우리 공통 정서의 기류를 훼손시킬수는 없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너 유모감각 아직도 유효하구나
어떤 한국 배우인지 알았다니 ㅎㅎㅎ (x2)
2007.12.07 11:40:55 (*.85.231.177)
이 방에서는..늘...
5회 동기님들의 다정다감한 대화를 듣는 기분입니다.
좋은 모습으로 부럽습니다.
예유당님의 글..그리고 음악은 정말 좋군요!
자주 즐기러 옵니다. 하하
아오모리의 현장 증인이로서...
예유당님 부부는...아름다운 원앙같았습니다.
겉은.... 세월이 갔는지 모르지만,
마음과 분위기는...10대 였습니다.
이 부부를 동행했었던....친구로서....
그 모습은 눈물(?)이였습니다.
예유당님은...분명히...소녀였습니다...17.66세였습니다...하하
그 모습을 ...당시의 사진사로서...동기님들께 보고드립니다.
다자이 오사무(太帝治) 생가...
그의 가이당에서.........영원한 문학소녀는 ....회상에 젖었습니다!


雪國에서...이 연인은....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했습니다.!
5회 동기님들의 다정다감한 대화를 듣는 기분입니다.
좋은 모습으로 부럽습니다.
예유당님의 글..그리고 음악은 정말 좋군요!
자주 즐기러 옵니다. 하하
아오모리의 현장 증인이로서...
예유당님 부부는...아름다운 원앙같았습니다.
겉은.... 세월이 갔는지 모르지만,
마음과 분위기는...10대 였습니다.
이 부부를 동행했었던....친구로서....
그 모습은 눈물(?)이였습니다.
예유당님은...분명히...소녀였습니다...17.66세였습니다...하하
그 모습을 ...당시의 사진사로서...동기님들께 보고드립니다.
다자이 오사무(太帝治) 생가...
그의 가이당에서.........영원한 문학소녀는 ....회상에 젖었습니다!


雪國에서...이 연인은....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했습니다.!
2007.12.07 17:35:29 (*.133.164.104)
홍성후님~!
반갑습니다.
허락도 없이 문화탐방에 들어가 퍼 날랐습니다.ㅎㅎㅎ
<제인 문화 탐방>은 참 훌륭한 모임 같습니다.
선후배들의 돈독한 사랑과 가족들까지
함께 하시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다녀오셔서 올리시는 사진과 글들도...
우리 친구 경선이가 아주 재미있게 잘다니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녀온 듯 즐겁기도 하답니다.
홍성후님 덕분에 제고 12기도 가보고...
문화탐방에도 가보고...
송선배님의 글이 하도 좋아 8기에도 가본답니다.
직접 뵌적은 없지만 사진으로 자주 뵈오니
낯설지가 않습니다.
우리 방에도 홍성후님의 아름다운글 좀 올려주시지요?
기다리겠습니다.(:f)
반갑습니다.
허락도 없이 문화탐방에 들어가 퍼 날랐습니다.ㅎㅎㅎ
<제인 문화 탐방>은 참 훌륭한 모임 같습니다.
선후배들의 돈독한 사랑과 가족들까지
함께 하시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다녀오셔서 올리시는 사진과 글들도...
우리 친구 경선이가 아주 재미있게 잘다니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녀온 듯 즐겁기도 하답니다.
홍성후님 덕분에 제고 12기도 가보고...
문화탐방에도 가보고...
송선배님의 글이 하도 좋아 8기에도 가본답니다.
직접 뵌적은 없지만 사진으로 자주 뵈오니
낯설지가 않습니다.
우리 방에도 홍성후님의 아름다운글 좀 올려주시지요?
기다리겠습니다.(:f)
2007.12.07 20:51:13 (*.85.231.177)
김 순호님의 글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늘 ..읽고...혼자 웃기도하고요..
지난번 저의 동기 현택문병하셔서...
우리 동기들이 감동적인 쾌거(?)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하하
정말 감사했습니다...정말요..!
남자들인 우리보다...더 멋있고...humanistic하다고요..
뇌수술한 우리 친구를...
얼굴도 모르는 동시대 동기라는 우정하나로..
문병하신 그 따뜻한 마음은...고마울 뿐입니다.
이곳은...제가 글올리기에는...좀...어려운 자리라... 글공부만 합니다.
우리 net보다...이곳의 글들이 ..모든면에서,
훨씬...문학적이라고...감히 생각합니다.
동기님들이 좋은 대화를... 늘...존경하듯, 부러워하며...즐기고 있습니다.
김 순호님의 글은...정말...재미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좋은 글을 쓰시고요....그럼...이만.
늘 ..읽고...혼자 웃기도하고요..
지난번 저의 동기 현택문병하셔서...
우리 동기들이 감동적인 쾌거(?)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하하
정말 감사했습니다...정말요..!
남자들인 우리보다...더 멋있고...humanistic하다고요..
뇌수술한 우리 친구를...
얼굴도 모르는 동시대 동기라는 우정하나로..
문병하신 그 따뜻한 마음은...고마울 뿐입니다.
이곳은...제가 글올리기에는...좀...어려운 자리라... 글공부만 합니다.
우리 net보다...이곳의 글들이 ..모든면에서,
훨씬...문학적이라고...감히 생각합니다.
동기님들이 좋은 대화를... 늘...존경하듯, 부러워하며...즐기고 있습니다.
김 순호님의 글은...정말...재미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좋은 글을 쓰시고요....그럼...이만.
2007.12.09 05:03:25 (*.209.255.3)
오랜만이야 경선아, 그리고 순호, 정례, 화림,인숙,
자미 후배 모두들 겨울인데 잘 지내나요?
그리고 홍성후님 반갑습니다...
경선이의 좋은 여행기를 읽으면서 일본에 한번 가고 싶은 생각이 부쩍 든다.
좋은 친구들과의 여행이란 얼마나 더 즐거울까고 부럽기만해...
그래도 4월에 일본 가는 것은 결국 못가게 될 것 같아.
좋은 기회를 놓쳐서 좀....
자미 후배 모두들 겨울인데 잘 지내나요?
그리고 홍성후님 반갑습니다...
경선이의 좋은 여행기를 읽으면서 일본에 한번 가고 싶은 생각이 부쩍 든다.
좋은 친구들과의 여행이란 얼마나 더 즐거울까고 부럽기만해...
그래도 4월에 일본 가는 것은 결국 못가게 될 것 같아.
좋은 기회를 놓쳐서 좀....
내가 다녀온듯 아삼삼 하구료....
동창회에 날개 떨어진 철새마냥
혼자 참석하니 옆구리가 시립디다.(x10)
더 좋은 님과 함께 다녔으니 나까이꺼
생각조차 안했을터~(x14)
무사히 건강히 다녀온 모습 본듯 반갑기만 하구료(: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