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벌써 칠년 전 일이다.
친구 ㅅ과 나눈 대화
사는게 재미없어져서 자전거라도 배워야겠어.
어디서 배우는데?
잠실운동장.
그럼 나도 같이 배울까?
어머 잘 됐다.
우리집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전철로 한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지만
전철역에서 친구가 차로 픽업해주기로 하고 자전거 배우기를 작심했다.
그런데 첫날 내리막 중심잡기에서 자전거와 함께 나뒹굴어지는 사고가 생겨 얼굴에 피가나고...
포기하고 말았는데 그때부터가 나의 자전거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친구는 느리느리 인내심있게 배워 자전거를 타게됐다.
같이 여행을 갔더니 왜그리 자전거 길은 많은지...
그들은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데 나는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나의 인내심 없음에 한숨지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남편 출근시키는 도중 정지한 도로 앞 횡단보도로
한 아주머니가 짐을 가득 싣고도 생생하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고
어머 자전거 탈 줄 알아 좋겠다 했더니 옆에 계신 분 어이없어 하며 좋기도 하겠수...
몇년 전 산 CD에는 퀸의 노래 `I want to ride my bicycle`이 들어 있었다.
또 작가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었다
다시 잠자던 자전거 병이 도졌다.
그런데 나이들수록 겁이 자라는지 더더욱 배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여우의 신포도` 처방으로 그래 자전거 타다가 다치는거 보다 나아
또는 아직 우리나라 자전거 탈 길이 얼마 없지 뭐...하면서 도진 병을 다스리기도 했는데...
그런데 올가을 후배 ㅈ이 언젠가 말한 자전거타령을 기억했다가 같이 배우자고 전화를 했다.
등록을 하고 자전거 배우기 시작
월요일부터 중심잡기를 배우는데 금요일까지 되지 않으니
평소 균형감각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막상 자전거 중심도 못잡고
나란 인간은 천하에 바보구나 실망되기 시작했다.
과장되게 말하면 세상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못타는 사람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뉘어 보이는 증상까지 생겼다.
주말에 하도 마눌이 자전거 고민에 빠져 있으니 남편이 이럴줄 알았으면
자전거 탈 줄아는 여자와 결혼할 걸 한다.
일요일엔 지인들과 산행 가서도 연습하고 싶어 어디 자전거가 없나 눈을 굴리는 나.
다음 주 월요일
자전거와 씨름하기 거의 8시간만에 어머나! 기적처럼 중심이 잡히는게 아닌가
두주 배우는 과정 30명이 시작했는데 정말 겨우겨우 꼴지를 면하면서
일주만에 자전거의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 첫발 뗸 아기같은 자전거 타기 실력이지만 자전거 타기처럼 성취감을 준 일이 최근에 없어서인지
아주 뿌듯하고 행복하다.
단풍든 나무사이로 자전거를 타고가며 맞는 바람처럼 상쾌한 바람이 있을까
내년쯤 한강고수부지를 친구와 달릴 수 있겠지....흠
칠 년 고민이여 안녕ㅎㅎㅎ
친구들이여 아직 자전거를 못탄다면 한 번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2007.10.26 08:24:12 (*.172.221.40)
저 자전거 타는 사진, 참 좋다.
얼마나 상쾌할지, 충분히 상상 할 수 있어.
밑에 댓글에 썼는데, 경선아!
B얘기 꺼냈다가, 심한 반대에 부딪쳤어.
차라리 스쿠터를 타래나....., 그게 덜 위험하대.(x5)
집에 오면, 이 독립심 많은 나는 또다시 애기로 돌아간다.
잉글버트 험퍼딩크의 '사랑의 자전거 하이킹'란 노래 알지?
뭉클 해 지지, 그 노랠 들으면....
험퍼딩크가 부른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였어.
아~ 나도 자전거 씽씽 달리고 싶은데....(x13)
얼마나 상쾌할지, 충분히 상상 할 수 있어.
밑에 댓글에 썼는데, 경선아!
B얘기 꺼냈다가, 심한 반대에 부딪쳤어.
차라리 스쿠터를 타래나....., 그게 덜 위험하대.(x5)
집에 오면, 이 독립심 많은 나는 또다시 애기로 돌아간다.
잉글버트 험퍼딩크의 '사랑의 자전거 하이킹'란 노래 알지?
뭉클 해 지지, 그 노랠 들으면....
험퍼딩크가 부른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였어.
아~ 나도 자전거 씽씽 달리고 싶은데....(x13)
2007.10.26 08:45:52 (*.133.164.98)
수인아~!
심한 반대는 물론 엄마를 생각해서도 이겠지만
자기들의 이기심도 있는것 알지?
걱정 되는것이 귀찮은거야~!
엄마를 위해선 자꾸 하시게 하고 도전하게
해주는 것이 자녀들의 할일이 아닌가?
60도 안된 젊디 젊은 엄마를 스쿠터나 타라니~(x22)
수인아, 인선아~!
저질러라.
까이꺼 동네 한바퀴 돈다는데 못할꺼이 뭬냐?(x14)
난 자전거 20대부터 배워 제법 잘탄다.
역쉬 어릴때라 그날로 달리기 시작했지.
30대때는 매일 아침운동으로 그걸 탔지.
한동안 안탔으니 힘들겠지만
까이꺼 운전도 하는데 뭬이 힘들것냐?
난 싸이클에 도전하고 싶은디?(x7)
경서나~!
쫄바지 입구 이곳 탄천까지 달려 와봐라(x18)(x18)(x18)
심한 반대는 물론 엄마를 생각해서도 이겠지만
자기들의 이기심도 있는것 알지?
걱정 되는것이 귀찮은거야~!
엄마를 위해선 자꾸 하시게 하고 도전하게
해주는 것이 자녀들의 할일이 아닌가?
60도 안된 젊디 젊은 엄마를 스쿠터나 타라니~(x22)
수인아, 인선아~!
저질러라.
까이꺼 동네 한바퀴 돈다는데 못할꺼이 뭬냐?(x14)
난 자전거 20대부터 배워 제법 잘탄다.
역쉬 어릴때라 그날로 달리기 시작했지.
30대때는 매일 아침운동으로 그걸 탔지.
한동안 안탔으니 힘들겠지만
까이꺼 운전도 하는데 뭬이 힘들것냐?
난 싸이클에 도전하고 싶은디?(x7)
경서나~!
쫄바지 입구 이곳 탄천까지 달려 와봐라(x18)(x18)(x18)
2007.10.26 17:46:24 (*.173.16.117)
수인아, 안 넘어지고 배웠기 때문에 중심잡기에 일주일이 걸린거야.
우리 나이에 넘어지며 배우면 클나지
배우거라
우리 자전거 선생님이 자기가 가르친대로 가르쳐보라 했는데 기억나는대로 써본다.
첫째, 핸들 왼손쪽 감속브레이크,오른쪽은 정지 브레이크(그것부터 손으로 익힌다)
둘째, 고정한채로 패달돌리기를 해서 자전거와 친해진다.(레슨용 자전거가 아니면 둘째는 못할 수도 있어)
셋째,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에서 자전거에 앉아 두발을 들고 핸들을 조금씩 좌우로 돌리며 중심잡기를 연습한다(내리막이니까 바퀴가 저절로 구르겠지, 단 양쪽 손은 양쪽 브레이크에 가볍게 얹어놓고 있어야 위급상황에 감속하며 넘어지지 않게된다)
넷째, 중심잡기가 되면 왼발 올리기를 시도해본다.
다섯째, 왼발올리기가 되면 오른발까지 올리며 연습한다.
여섯째,두발을 올리는 게 숙달되면 바퀴를 돌린다.
여기까지가 초보 자전거 타기의 피니쉬.
중급에서는 자전거를 왼발을 올려 놓은 채 끌고 가다가 스타트하기 배우고
엉덩이가 아플 때 슬쩍 들고 타는 법,기아조작법을 배운다.
결국 모든 자전거 타기의 원리는 중심잡기에서 나온다.(명심할 것)
어깨에 힘을 주면 핸들조작이 어려워 중심잡기가 힘들다(또 명심)
우리 나이에 넘어지며 배우면 클나지
배우거라
우리 자전거 선생님이 자기가 가르친대로 가르쳐보라 했는데 기억나는대로 써본다.
첫째, 핸들 왼손쪽 감속브레이크,오른쪽은 정지 브레이크(그것부터 손으로 익힌다)
둘째, 고정한채로 패달돌리기를 해서 자전거와 친해진다.(레슨용 자전거가 아니면 둘째는 못할 수도 있어)
셋째,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에서 자전거에 앉아 두발을 들고 핸들을 조금씩 좌우로 돌리며 중심잡기를 연습한다(내리막이니까 바퀴가 저절로 구르겠지, 단 양쪽 손은 양쪽 브레이크에 가볍게 얹어놓고 있어야 위급상황에 감속하며 넘어지지 않게된다)
넷째, 중심잡기가 되면 왼발 올리기를 시도해본다.
다섯째, 왼발올리기가 되면 오른발까지 올리며 연습한다.
여섯째,두발을 올리는 게 숙달되면 바퀴를 돌린다.
여기까지가 초보 자전거 타기의 피니쉬.
중급에서는 자전거를 왼발을 올려 놓은 채 끌고 가다가 스타트하기 배우고
엉덩이가 아플 때 슬쩍 들고 타는 법,기아조작법을 배운다.
결국 모든 자전거 타기의 원리는 중심잡기에서 나온다.(명심할 것)
어깨에 힘을 주면 핸들조작이 어려워 중심잡기가 힘들다(또 명심)
2007.11.18 02:04:20 (*.125.0.204)
경선아,
응원이라도 자주 해야하는데
그동안 잠잠해서 미안해.
자전거 배우는 거 10년전
아이들과 내기까지 했는데...
아직도 공수표다.
마침 가까이 사는 동료가
가르쳐준다고 하니
내년엔 꼭 배우고자 하는데 헛 바램될까
조심스럽다.
너 덕에 다시금 마음을 추스려본다.
용기 갖자고.
응원이라도 자주 해야하는데
그동안 잠잠해서 미안해.
자전거 배우는 거 10년전
아이들과 내기까지 했는데...
아직도 공수표다.
마침 가까이 사는 동료가
가르쳐준다고 하니
내년엔 꼭 배우고자 하는데 헛 바램될까
조심스럽다.
너 덕에 다시금 마음을 추스려본다.
용기 갖자고.
2007.11.18 07:57:43 (*.173.16.117)
정례 오랫만이네.
오늘 이곳은 초겨울 좀 쌀쌀한 날씨
오늘은 자전거를 못타겠지싶다.
갑자기 내려간 기온이 부담스럽네.
자전거 꼭 배워
근사한 기분을 느낄거야
내가 위에 배운대로 적어논 것 보고 따라해봐도 좋을 듯.
넘어지지 않고 배웠거든.
중심잡기가 그렇게도 어렵더니
자전거 탈줄 알게 되니까 왜 그렇게 어려웠었는지 이해가 안간단다.
알고보면 쉬운 것의 실체를 알았다고나할까 ㅎㅎ
한국에 오게되면 연락해.
금옥이와 같이 만났던게 벌써 작년이었던가?
같이 다시 만나자.(x1)
오늘 이곳은 초겨울 좀 쌀쌀한 날씨
오늘은 자전거를 못타겠지싶다.
갑자기 내려간 기온이 부담스럽네.
자전거 꼭 배워
근사한 기분을 느낄거야
내가 위에 배운대로 적어논 것 보고 따라해봐도 좋을 듯.
넘어지지 않고 배웠거든.
중심잡기가 그렇게도 어렵더니
자전거 탈줄 알게 되니까 왜 그렇게 어려웠었는지 이해가 안간단다.
알고보면 쉬운 것의 실체를 알았다고나할까 ㅎㅎ
한국에 오게되면 연락해.
금옥이와 같이 만났던게 벌써 작년이었던가?
같이 다시 만나자.(x1)
나도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한적이 있었는데
포기했었거든~
제 글을 읽으며 나도 한번 다시 도전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