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워싱턴 D.C와 포토맥 강
이른 아침에, 뉴욕 42가 팬 스테이션에서 워싱턴 D.C로 가는 앰트랙을 탔다.
차이나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계획했는데,
인숙이가 한사코 앰트랙으로 가라고 왕복 기차표를 E-티켓으로 마련 해 주었다.
버스보다 세배나 비싼 값이었다.
차가 달릴 때, 스쳐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을 보는 것이 또 다른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홉 시간이나 달리는 나이아가라 행 도, 지루한 줄 모르고 즐길 수가 있었다.
차창 밖은, 비가 흩뿌리다 말다 한다.
세 시간 반을 달려 유니온 스테이션에 닿았다.
워싱턴 디시의 유니온 스테이션은 화려한 궁전 같았다.
원형의 높은 천정, 둘레에 죽 늘어 선 동상들, 모양을 낸 기둥,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
역 내의 모든 장식이, 기차가 닿는 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워싱턴 디시는 뉴욕과는 뚜렷하게 다른 분위기이다.
뉴욕은 복잡하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
예술과 멋이 살아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 말 할 수 있고,
각 거리의 구간이 짧아 걸어 다니기에 어려움이 없다.
워싱턴은 역의 바깥에 나오는 순간, 확 트인 공간이 보인다.
넓게 자리 잡은 곳마다 잔디가 깔리고, 나무가 많다.
정갈하게 정돈이 잘 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수도로서의 품위가 느껴지는 오래된 아름다운 도시.
곳곳에 정부 청사, 기념관, 박물관, 기념비가 있다.
희자가 자동차를 가지고 마중 나왔다.
전에 자동차 사고가 난 후로 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희자가 운전 해 주는 차를 타는 것을 영광으로 알라고,
그의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한다.
역을 돌아 나오면서 ‘저 곳이 국회 의사당이야’하고 희자가 알려주었다.
조금 가다가 자동차가 드르륵하는 이상한 소리를 냈다.
코너를 도는데, 너무 바싹 붙어 돌아서 타이어가 긁히는 소리였다.
길옆에 차를 세우고 보니,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사고를 냈다.
SUB형의 튼튼한 검정색 벤츠, 마일리지가 6000마일 밖에 안 된 새 차다.
그 튼튼한 타이어가 펑크라니!
오랜만에 운전을 하여, 감각이 둔 해졌을 것이다.
나는 사실, 이 사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희자 자신이 뉴저지에 사는 애들에게 이미 얘기해서 알 만한 애들은 다 안다.
그래서 나도 웃음이 나오려 하며, 지금 이 글을 쓸 수가 있다.
희자가 많이 당황하고 속상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내색도 않고, 침착하게 벤츠 딜러에 전화를 했다.
차를 세운 길옆에는 넓은 잔디가 있는 공원 옆이었다.
길 건너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고, 잔디를 내려가면 호수가 있다.
호수 건너에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이 보였다.
세계2차 대전 참전 용사의 추모 기념비도 보였다.
이 기념비는 하도 높아서 시내의 곳곳에서 보였다.
기다리는 동안
희자는 나에게 호수 쪽으로 가 보라고 했다.
잔디를 걸어 내려가서 호숫가를 잠시 걸으며, 건너 기념관을 바라보았다.
사진으로 볼 때, 호수 앞에 있는 그 하얀 건물이 백악관인 줄 알았는데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이었다.
호숫가에 벚나무가 죽 심겨져 있었다.
꽃이 필 때면 화사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딜러에서 기술자가 와서, 임시타이어로 교체하는 동안
우리는 잔디에 앉아서, 희자가 준비 해 온 샌드위치와
추석에 만든 송편, 약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조그만 보온병 두 개에 커피도 담아왔다.
임시 타이어로 교체한 차를 탔다.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고, 내게 안내하려고 계획했던 곳은
희자 스스로 취소하고, 포토맥 강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포토맥 강!
70년대의 중반에 미국에 간 인숙이 편지에는
그 당시 구입한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날아갈 듯 예쁜 차를 타고,
주말이면 포토맥 강가엘 간다고 했다.
그래서 포토맥 강에 대해 나 나름대로 상상 해 보곤 하던,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넓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곳이라 상상 했는데
강을 끼고 숲길을 걸었다.
상류로 갈수록 물의 양이 많아지고, 위에는 폭포도 있었다.
걷는 길에는 흙의 감촉이 좋았다.
시월로 들어섰는데도, 초가을 날씨 같이 한 낮의 해는 내려 쪼이고
숲길 그늘은 시원했으나, 걸을수록 더워져서
우리는 짧은 팔 티셔츠를 입고도 땀을 흘렸다.
칠 부의 짧은 바지를 사놓고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하면서,
나는 긴 바지를 걷어 올리고 걸었다.
한 시간을 넘게 걸어, 돌아 올 때는 나도 지치던데,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희자가 잘 걷는 것을 보니
관절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사고는 있었지만, 희자와 함께 조용한 길, 아름답고 운치 있는
포토맥 강변의 숲길을 걷고
희자 집으로 와서 지친 몸을 편안하게 쉬었다.
이른 아침에, 뉴욕 42가 팬 스테이션에서 워싱턴 D.C로 가는 앰트랙을 탔다.
차이나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계획했는데,
인숙이가 한사코 앰트랙으로 가라고 왕복 기차표를 E-티켓으로 마련 해 주었다.
버스보다 세배나 비싼 값이었다.
차가 달릴 때, 스쳐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을 보는 것이 또 다른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홉 시간이나 달리는 나이아가라 행 도, 지루한 줄 모르고 즐길 수가 있었다.
차창 밖은, 비가 흩뿌리다 말다 한다.
세 시간 반을 달려 유니온 스테이션에 닿았다.
워싱턴 디시의 유니온 스테이션은 화려한 궁전 같았다.
원형의 높은 천정, 둘레에 죽 늘어 선 동상들, 모양을 낸 기둥,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
역 내의 모든 장식이, 기차가 닿는 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워싱턴 디시는 뉴욕과는 뚜렷하게 다른 분위기이다.
뉴욕은 복잡하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
예술과 멋이 살아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 말 할 수 있고,
각 거리의 구간이 짧아 걸어 다니기에 어려움이 없다.
워싱턴은 역의 바깥에 나오는 순간, 확 트인 공간이 보인다.
넓게 자리 잡은 곳마다 잔디가 깔리고, 나무가 많다.
정갈하게 정돈이 잘 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수도로서의 품위가 느껴지는 오래된 아름다운 도시.
곳곳에 정부 청사, 기념관, 박물관, 기념비가 있다.
희자가 자동차를 가지고 마중 나왔다.
전에 자동차 사고가 난 후로 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희자가 운전 해 주는 차를 타는 것을 영광으로 알라고,
그의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한다.
역을 돌아 나오면서 ‘저 곳이 국회 의사당이야’하고 희자가 알려주었다.
조금 가다가 자동차가 드르륵하는 이상한 소리를 냈다.
코너를 도는데, 너무 바싹 붙어 돌아서 타이어가 긁히는 소리였다.
길옆에 차를 세우고 보니,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사고를 냈다.
SUB형의 튼튼한 검정색 벤츠, 마일리지가 6000마일 밖에 안 된 새 차다.
그 튼튼한 타이어가 펑크라니!
오랜만에 운전을 하여, 감각이 둔 해졌을 것이다.
나는 사실, 이 사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희자 자신이 뉴저지에 사는 애들에게 이미 얘기해서 알 만한 애들은 다 안다.
그래서 나도 웃음이 나오려 하며, 지금 이 글을 쓸 수가 있다.
희자가 많이 당황하고 속상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내색도 않고, 침착하게 벤츠 딜러에 전화를 했다.
차를 세운 길옆에는 넓은 잔디가 있는 공원 옆이었다.
길 건너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고, 잔디를 내려가면 호수가 있다.
호수 건너에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이 보였다.
세계2차 대전 참전 용사의 추모 기념비도 보였다.
이 기념비는 하도 높아서 시내의 곳곳에서 보였다.
기다리는 동안
희자는 나에게 호수 쪽으로 가 보라고 했다.
잔디를 걸어 내려가서 호숫가를 잠시 걸으며, 건너 기념관을 바라보았다.
사진으로 볼 때, 호수 앞에 있는 그 하얀 건물이 백악관인 줄 알았는데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이었다.
호숫가에 벚나무가 죽 심겨져 있었다.
꽃이 필 때면 화사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딜러에서 기술자가 와서, 임시타이어로 교체하는 동안
우리는 잔디에 앉아서, 희자가 준비 해 온 샌드위치와
추석에 만든 송편, 약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조그만 보온병 두 개에 커피도 담아왔다.
임시 타이어로 교체한 차를 탔다.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고, 내게 안내하려고 계획했던 곳은
희자 스스로 취소하고, 포토맥 강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포토맥 강!
70년대의 중반에 미국에 간 인숙이 편지에는
그 당시 구입한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날아갈 듯 예쁜 차를 타고,
주말이면 포토맥 강가엘 간다고 했다.
그래서 포토맥 강에 대해 나 나름대로 상상 해 보곤 하던,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넓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곳이라 상상 했는데
강을 끼고 숲길을 걸었다.
상류로 갈수록 물의 양이 많아지고, 위에는 폭포도 있었다.
걷는 길에는 흙의 감촉이 좋았다.
시월로 들어섰는데도, 초가을 날씨 같이 한 낮의 해는 내려 쪼이고
숲길 그늘은 시원했으나, 걸을수록 더워져서
우리는 짧은 팔 티셔츠를 입고도 땀을 흘렸다.
칠 부의 짧은 바지를 사놓고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하면서,
나는 긴 바지를 걷어 올리고 걸었다.
한 시간을 넘게 걸어, 돌아 올 때는 나도 지치던데,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희자가 잘 걷는 것을 보니
관절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사고는 있었지만, 희자와 함께 조용한 길, 아름답고 운치 있는
포토맥 강변의 숲길을 걷고
희자 집으로 와서 지친 몸을 편안하게 쉬었다.
2007.10.20 03:11:45 (*.191.176.87)
수인아!!!
어째 그런일이...
너 오면 많이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별렀는데(:w)
벼르던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혼비백산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인선아!!!
언제든지 내가 워싱턴에 있을 때면 O.K(:y)
네가 멋있다고 하는 김현식교수님도 만나고...
"Light of Liberty" LiNK Inaugural Benefit Gala
Wednesday, October 24, 2007
6:00pm - 10:00pm
The Ritz Carlton, Pentagon City
1250 South Hayes Street
Arlington, VA
다음 수요일에 김교수님과 저녁같이 하는데
너도 함께 하면 좋은 시간이 될텐데...(:l)
개인적으로 김교수를 만났던 것이면 인사 전해드릴께;:)
은희씨도 있으니 언제든지와라,::[::[::[
어째 그런일이...
너 오면 많이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별렀는데(:w)
벼르던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혼비백산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인선아!!!
언제든지 내가 워싱턴에 있을 때면 O.K(:y)
네가 멋있다고 하는 김현식교수님도 만나고...
"Light of Liberty" LiNK Inaugural Benefit Gala
Wednesday, October 24, 2007
6:00pm - 10:00pm
The Ritz Carlton, Pentagon City
1250 South Hayes Street
Arlington, VA
다음 수요일에 김교수님과 저녁같이 하는데
너도 함께 하면 좋은 시간이 될텐데...(:l)
개인적으로 김교수를 만났던 것이면 인사 전해드릴께;:)
은희씨도 있으니 언제든지와라,::[::[::[
2007.10.20 06:42:13 (*.172.221.40)
인선아~
Missy에도 좀 들어가야 하는데, 요즘 시간이 안나네.
여행기를 시작했으니, 끝을 맺어야 겠고
그림도 그려야지, 또 다른 일이 계속 생기는구나.
부모님 뵈러 뉴저지 갈 때, 그 때 계획 해 봐.(x11)
희자야~
예기치 않은 그런 일이
지나고 나니, 더 재미있구나.
또 하나의 추억 꺼리이고....ㅎㅎㅎ(x8)
혼비백산은? 아마 니가 그러했을 걸....::p
Missy에도 좀 들어가야 하는데, 요즘 시간이 안나네.
여행기를 시작했으니, 끝을 맺어야 겠고
그림도 그려야지, 또 다른 일이 계속 생기는구나.
부모님 뵈러 뉴저지 갈 때, 그 때 계획 해 봐.(x11)
희자야~
예기치 않은 그런 일이
지나고 나니, 더 재미있구나.
또 하나의 추억 꺼리이고....ㅎㅎㅎ(x8)
혼비백산은? 아마 니가 그러했을 걸....::p
2007.10.20 07:58:55 (*.204.58.38)
수인아~
너희들 왔을땐 정작 시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얼굴만 겨우 봤는데 아쉽구나.
중년의 여인들이 아직도 여인의 향기를 풍기며 둘이 산책하는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너무 좋아보인다.
동창들은 언제 만나도 반갑지?
너도 너희 엄마 닮아서 정감있는 글 너무 잘 쓴다.
여행기 많이 올려라.
인선아~
오늘은 시간이 좀 있으니까 네 글 들어가서 읽어야겠다.
나중에 책으로 내면 멋지겠다.
댓글은 못쓰게 하더라.(x5)
너희들 왔을땐 정작 시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얼굴만 겨우 봤는데 아쉽구나.
중년의 여인들이 아직도 여인의 향기를 풍기며 둘이 산책하는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너무 좋아보인다.
동창들은 언제 만나도 반갑지?
너도 너희 엄마 닮아서 정감있는 글 너무 잘 쓴다.
여행기 많이 올려라.
인선아~
오늘은 시간이 좀 있으니까 네 글 들어가서 읽어야겠다.
나중에 책으로 내면 멋지겠다.
댓글은 못쓰게 하더라.(x5)
2007.10.20 14:16:26 (*.172.221.40)
화림아~
아직도 여인의 향기....?
한 여름 같은 열정은 다소 가시긴 했을지라도
우리, 나이가 더 들어도, 여인의 향내가 나면 참 좋을거야.
넌 참 옷도 이쁘게 입고 다니더구나.
요즘은 더 날씬 해 졌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나, 다음에 갈 땐,
시간내어 같이 한 번 다녀보자구.(:f)
아직도 여인의 향기....?
한 여름 같은 열정은 다소 가시긴 했을지라도
우리, 나이가 더 들어도, 여인의 향내가 나면 참 좋을거야.
넌 참 옷도 이쁘게 입고 다니더구나.
요즘은 더 날씬 해 졌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나, 다음에 갈 땐,
시간내어 같이 한 번 다녀보자구.(:f)
나중까지 좋은 기억들이 잘 남을 것이야.
두사람의 랑데부, 기가 막히게 멋지고 부럽구나.
계속 끝까지 써라!
근데 희자야 내가 가도 그리해줄꺼니? 언제 갈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