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다시  맞으며

우리의 눈이 어두워
그 아기의 초라함만 보았습니다
세상나라의 화려함에 세뇌되어
그 분의 소리는
바람 속에 스쳐버렸습니다.

그 분은 하늘나라의 빛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다시 빚어주시건만
욕심과 고집으로
아직도 여전히 어둠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니

이생의 자랑만 쫒아 다니느라
인생을 다 허송하고도 모자라
또 한 해를 보내버린 텅빈 가슴

아! 주님오신 계절을
올해도 다시 맞이합니다
아직도 부끄러운 이 모습인데
또 한 번 회개의 기회를
허락 받았을까요?

초라한 강보 속에 누인 황태자  
가난한 우리를 위로하시고
지극히 적은자들과 똑같이 살아주신
그 분의 삶의 아름다움
목숨까지 바치신 사랑….

그 사랑 받기가 점점 더 죄송하지만
내 속에 주님 닮고자하는 소원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아기 예수여 새로이 태어나소서

어둔 눈과 귀를 열어  
새로이 감동받게하소서                        
성탄의 축복, 힘찬 시작이 되어
영원을 향할수 있도록
                             ( 성탄 즈음, 이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