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겨울답지않게 포근하게 보슬비가 내립니다.
잠시우리는 일손을 멈추고 피곤한몸을 서로 기대여 봅니다.

세월앞에 하얀게 바려버린 아내의 머리카락을 스다듬고
솔로 비켜 내릴때마다 세월에 흔적이 잠시나마 감추워 짐니다.

나는 몸을 갈아 먹물을 만들고 아내는 세월에 흔적을 모아
붓을 매어 아름다운 삶을 그릴것입니다.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