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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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촛불 기도
이해인 수녀
향기 나는 소나무를 엮어
둥근 관을 만들고
4개의 초를 준비하는 12월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우리 함께 촛불을 밝혀야지요?
그리운 벗님
해마다 12월 한 달은 4주 동안
4개의 촛불을 차례로 켜고
날마다 새롭게 기다림을 배우는
한 자루의 촛불이 되어 기도합니다
첫 번째는 감사의 촛불을 켭니다
올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서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억울했던 일, 노여웠던 일들을
힘들었지만 모두 받아들이고 모두 견뎌왔음을
그리고 이젠 모든 것을 오히려 '유익한 체험' 으로
다시 알아듣게 됨을 감사드리면서
촛불 속에 환히 웃는 저를 봅니다
비행기 테러로 폭파된 한 건물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뛰어나오며
행인들에게 소리치던 어느 생존자의 간절한 외침
"여러분 이렇게 살아 있음을 감사하세요!" 하는
그 젖은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두 번째는 참회의 촛불을 켭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 못한 적이 많은
저의 옹졸함을 부끄러워합니다
말로만 기도하고 마음은 다른 곳을 헤매거나
일상의 삶 자체를 기도로 승화시키지 못한
저의 게으름과 불충실을 부끄러워합니다
늘상 섬김과 나눔의 삶을 부르짖으면서도
하찮은 일에서조차 고집을 꺽지 않으며
교만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날들을
뉘우치고 뉘우치면서
촛불 속에 녹아 흐르는
저의 눈물을 봅니다
세 번째는 평화의 촛불을 켭니다
세계의 평화
나라의 평화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촛불을 켜면
이 세상 사람들이 가까운 촛불로 펄럭입니다
사소한 일에서도 양보하는 법을 배우고
선과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는
평화의 길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촛불 속에 빛을 내는
저의 단단한 꿈을 봅니다
네 번째는 희망의 촛불을 켭니다
한 해가 왜 이리 빠를까?
한숨을 쉬다가
또 새로운 한 해가 오네
반가워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설렘으로 희망의 노래를
힘찬 목소리로 부르렵니다
겸손히 불러야만 오는 희망
꾸준히 갈고 닦아야만 선물이 되는 희망을
더 깊이 끌어안으며
촛불 속에 춤추는 저를 봅니다
사랑하는 벗님
성서를 읽으며 기도하고 싶을 때
좋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마음을 가다듬고 촛불을 켜세요
하느님과 이웃에게 깊이 감사하고 싶은데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촛불을 켜고 기도하세요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하고 힘들 때
촛불을 켜고 기도하세요
촛불 속으로 열리는 빛을 따라
변함없이 따스한 우정을 나누며
또 한 해를 보낸 길에서
또 한 해의 길을 달려갈 준비를
우리 함께 해야겠지요?
2006.12.02 00:33:23 (*.75.110.219)

어둠을 밝히는 호롱불 아래 모여 차 한잔 나누면서
우리 주변의 현실을 아파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소박한 진리를 함께 되새기고 싶습니다.
미움과 다툼이 없는 세상,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고대하며
포근하고 소담한 호롱불에 소망을 담아 봅니다.
2006.12.02 09:32:05 (*.21.5.43)
한 해를 보낸 길에서
또 한 해의 길을 달려갈 준비하며,
받은 바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희자, 그림을 줄여 올릴께.
그리고 줄이는 방법 메일로 보내줄께.

또 한 해의 길을 달려갈 준비하며,
받은 바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희자, 그림을 줄여 올릴께.
그리고 줄이는 방법 메일로 보내줄께.

2006.12.05 12:50:08 (*.75.110.219)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
행복은 근사한 말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속 깊은 데 숨어 있는
진실이며 행동하는 양심 입니다.
행복은 남에게 나눠 줌으로써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입니다.
베푸는 만큼 행복의 양도 그만큼 많아 집니다.
행복은 또 스스로 만족하는 데에 있습니다.
남보다 나은 점에서 행복을 구한다면
영원히 행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한두 가지 나은 점은 있지만
열 가지 전부가
남보다 뛰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복이란
남과 비교해서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 좋은글 중에서 =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어둠이 몰고 오는 조용함의 위압감은
말로 할수 없을많큼공허한 침묵속으로
나를 몰아넣고..오만과 욕심만 가득찬
나를 묶어버린다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걸..
무엇을 욕심내고 무엇이 못마땅한가?
오만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한
어느 누구도 내손을 잡아 줄리없고
용서와 배려를 모르는한
어느누구에게도 손내밀수 없다
얼만큼 비우고 비워야 빈손이 될수있을까.......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