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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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가을강에 서서 삶과 사랑을 씹는다 목계 장터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목계장터에서 님은 무엇이 되고싶으셨습니까.
다시 풍물소리가 들여옵니다.
조용함을 깨지만 사랑의 하아모니처럼 들립니다.
가는 시간과 늙음을 잡으려는 어르신들의 한판 신명에 조용히 미소짓습니다.
-* 목계장터 *-
충북 중원군 목계리 남한강변에 위치한 장터로
남한강변의 수 많은 나루터 중 가장 번잡 했던곳.
-* 申 庚 林 (1936 ~ ) : 1973, 詩集 "농무" 에서
매번 서울을 들리면서도 이렇게 한가로이 관광을 할 기회가 없었다.
전쟁기념관을 돌아 남산타워도 보고 이태원을 지나 자유센타에도 오르고
변화 된 도시의 한복판을 지나면서 세월의 무상함에 새삼스레 나이를 생각했다.
<ㅑㅡㅎ ㄴㄱㅊ=http://kr.img.blog.yahoo.com/ybi/1/07/e9/wheni32ny/folder/2187638/img_2187638_1380014_2?1145468200.jpg>
인사동의 매력은 도심속의 전통이었다.
전통은 껍데기만 남고 아껴두었던 추억도 빛이 바래버렸다.
길지 않은 길을 지나며 둘만의 시간을 시간을 보내고 왔다.
퇴색해버리기는 했지만 그곳은 아직도 인사동이다
옛모습을 많이 잃기는 했지만
붓,벼루,도자기,찻잔,나무젓가락을 보면서 마음이 호젓해졌다.
백화점에 좋은 물건이 있을지는 몰라도 살아서 숨쉬는 생동감이 없다.
나는 그 '생동감'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사는멋'을 느끼고 싶은거다
경선이가 보여 준 '서울유람'에서 내가 좋아하는 멋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