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언제나
따뜻한 마음 한 줄기가 고요하게
가슴으로 흐르는 것이 친구입니다.

매일 만나도 매일 만나지 않아도
가까이있든 멀리있든
고요히 흐르는 강물처럼
늘 가슴 한켠에 말없이
잔잔한 그리움으로 밀려 오는 친구가
진실한 마음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언제나 그자리에 늘 그 모습 그대로
오염되지 않는 맑디 맑은 샘물처럼
우정의 마음도 솔솔 솟아나는
그런 친구가 맑은 영혼의 친구입니다.

친구간에는 어떤 언어가 필요 없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상황이든
어떤 심정이든 굳이 말을 안해도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친구
가슴에 담아져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진정한 마음의 친구입니다.

마음을 담아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바라보는 진실한 눈빛이
아픈 마음을 적시게 하는 그런 친구가
영원히 변치 않는 우정의 친구입니다.

친구 지간에는 아무런 댓가도
계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의지하고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동반자 같은 진정한 친구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같이 아파하고 함께 웃을수 있는
희노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지란지교 같은
그런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친구'란 인디언들의 말로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숨은 의미를 알게 된 뒤로
나는 친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누군가 사귈 때
그가 정말로 내 슬픔을 자신의 등에
옮겨 질 수 있을 것인가 헤아려 보게 된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 슬픔을
진정한 나의 슬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한번쯤 깊이 사고하게 되었다.
강물이 오래 사는 것이
그 깊고 나지막한 잔잔함 때문이듯.

저 바람 부는 들판이나
길가의 바위틈에 무수히 많은
들꽃들이 피고 지는 것은
속으로 품은
그윽한 사연 때문이다.

우리들 들꽃처럼
소박한 삶을 가로지르는 나날들은
또한 얼마나 운명적이고
기이한 사연들로 갈피를 채우고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