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우리 아버지 엄마의 이야기
참 고맙고 훌륭한 부모님 이야기 이거든
소학교 4년이 학력의 전부인 우리 부모님
50대 후반에 막둥이 아들 공부시킨다고
미국에 오셔서 스스로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체크쓰실줄도 아시고
아들 박사 만들어 소원 푸시고
언제나 부지런히 자립적으로
열심히 사시는 노 부모님
젊은 아들 둘이나 먼저 보내신 고통도
이겨내시고 굳굳하니 사셨지.
자랑좀 해도 되니?
모든 자랑은 안좋다지만 ..미안
---------------------------------
한약 먹고 자라는 채소밭
80을 지나 90을 바라보는 노구로
젊은이 못지않은 정열과 열심으로 가꾸신
우리 부모님의 채소밭을 자랑하고 싶소
오래 버려둔 아파트 단지 공터를 빌려
잔디를 뒤엎고 잡초와 자갈을 골라내어
갈고 거름주며 옥토를 만들었소
토끼 다람쥐가 밤에 나와
몽땅 다 먹어 버릴까 철망도 굳게치고
해마다 점점 더 크게 자리잡은 그 밭은
올해로 12년 가꾼 뉴저지 명소라오
한약 찌꺼기까지 매주 얻어다가
최고급 거름으로 만든 고슬한 검은 흙 밭에서
여름내내 나오는 채소가 무언지 말해보라면
부추, 들깻잎, 고추, 호박, 오이랑 상치
열무, 배추, 무우, 마늘, 파, 가지, 비듬나물 등등
통통하게 싱싱하게 가꾸어서
시장 값 절반도 안받고 나눠줄 제
이왕이면 깨끗이 다듬어 준다고 구부려 몇시간
어느 날엔 밤 두세시까지 했다지
인건비, 개스비가 나올 턱이없지만
날마다 수고하고 수고하는 우리 부모님
씨 뿌린 다음 날이면 싹이 돋아
성큼성큼 크는 그 새싹이 자식처럼 예뻐서,
어제 뜯고 오늘 뜯어도 쉴새없이 자라는 채소가
하수분 너무 신기해서,
남에게 줄 것이있는 풍성함이 좋아서
용돈 벌어 손자들 나눠주는 부요함이 좋아서
아직도 끊을수 없는 매력이라지
지난 해 연말 다리가 부러져 수술하신 뒤
예전처럼 쉽지 않은 밭매기는 중 노동이지만
제발 너무하지 마시라는 자식들 말림도 귓등으로
결코 눕기 전에는 끝낼 수 없는 재미라시니
맛있다고 아우성인 이웃들의 감사와
자녀 손들의 존경과 사랑을 합하여
한약 먹고 자라서 특별히 맛진
우리 부모님의 채소밭, 자랑할 만하지 않소?
(2006년 8월 이인선)
참 고맙고 훌륭한 부모님 이야기 이거든
소학교 4년이 학력의 전부인 우리 부모님
50대 후반에 막둥이 아들 공부시킨다고
미국에 오셔서 스스로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체크쓰실줄도 아시고
아들 박사 만들어 소원 푸시고
언제나 부지런히 자립적으로
열심히 사시는 노 부모님
젊은 아들 둘이나 먼저 보내신 고통도
이겨내시고 굳굳하니 사셨지.
자랑좀 해도 되니?
모든 자랑은 안좋다지만 ..미안
---------------------------------
한약 먹고 자라는 채소밭
80을 지나 90을 바라보는 노구로
젊은이 못지않은 정열과 열심으로 가꾸신
우리 부모님의 채소밭을 자랑하고 싶소
오래 버려둔 아파트 단지 공터를 빌려
잔디를 뒤엎고 잡초와 자갈을 골라내어
갈고 거름주며 옥토를 만들었소
토끼 다람쥐가 밤에 나와
몽땅 다 먹어 버릴까 철망도 굳게치고
해마다 점점 더 크게 자리잡은 그 밭은
올해로 12년 가꾼 뉴저지 명소라오
한약 찌꺼기까지 매주 얻어다가
최고급 거름으로 만든 고슬한 검은 흙 밭에서
여름내내 나오는 채소가 무언지 말해보라면
부추, 들깻잎, 고추, 호박, 오이랑 상치
열무, 배추, 무우, 마늘, 파, 가지, 비듬나물 등등
통통하게 싱싱하게 가꾸어서
시장 값 절반도 안받고 나눠줄 제
이왕이면 깨끗이 다듬어 준다고 구부려 몇시간
어느 날엔 밤 두세시까지 했다지
인건비, 개스비가 나올 턱이없지만
날마다 수고하고 수고하는 우리 부모님
씨 뿌린 다음 날이면 싹이 돋아
성큼성큼 크는 그 새싹이 자식처럼 예뻐서,
어제 뜯고 오늘 뜯어도 쉴새없이 자라는 채소가
하수분 너무 신기해서,
남에게 줄 것이있는 풍성함이 좋아서
용돈 벌어 손자들 나눠주는 부요함이 좋아서
아직도 끊을수 없는 매력이라지
지난 해 연말 다리가 부러져 수술하신 뒤
예전처럼 쉽지 않은 밭매기는 중 노동이지만
제발 너무하지 마시라는 자식들 말림도 귓등으로
결코 눕기 전에는 끝낼 수 없는 재미라시니
맛있다고 아우성인 이웃들의 감사와
자녀 손들의 존경과 사랑을 합하여
한약 먹고 자라서 특별히 맛진
우리 부모님의 채소밭, 자랑할 만하지 않소?
(2006년 8월 이인선)
2006.11.09 14:53:15 (*.21.5.43)
인선아~
부지런히 땀흘리며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의 뭉클한 이야기.
술술 시로 잘도 풀어내었구나.
그런 부모님 자랑일랑은 더 해도 좋을 것 같으이.
부지런히 땀흘리며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의 뭉클한 이야기.
술술 시로 잘도 풀어내었구나.
그런 부모님 자랑일랑은 더 해도 좋을 것 같으이.
2006.11.10 02:32:49 (*.209.163.248)
인옥 후배님 읽고 격려해줘서 고맙네요.
1월에는 미주 동창회 가보려해요. 만나면 반갑겠어요.
수인아 너네는 감리교회니? 아니면 장로교회니?
그때 하와이에서 만났었니?
1월에는 미주 동창회 가보려해요. 만나면 반갑겠어요.
수인아 너네는 감리교회니? 아니면 장로교회니?
그때 하와이에서 만났었니?
2006.11.10 08:33:22 (*.21.5.43)
인선아~
그동안 나는,
한국에 있을 때도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살아왔어.
한 분의 뒷바라지 하기에, 내 삶의 대부분을 보냈지.
미국 온지 13년째.
그동안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살았단다.
미국에서도 참 보수적인 곳이지.
이곳에 와서, 40년만에 동창들을 처음으로 만나보았어.
이제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으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하려고 해.
어제도 인숙이와 만나, 그림그리고
컴에도 같이 들어 가, 정보도 알려주고 했어.
우리는 침례교단이란다. 미국 Southern Baptist 에 속한.
내일은 시애틀로 가족 여행 간다.
그곳에서 하루, 한 영희를 만나려고 해.
니가, 들어와서 참 좋다.
직접 쓴 글도 올리구 말야.
게시판지기인 경선이 마음에 부담이 좀 줄어질 것 같구나.
종종 들어와, 만나자. (:l)
그동안 나는,
한국에 있을 때도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살아왔어.
한 분의 뒷바라지 하기에, 내 삶의 대부분을 보냈지.
미국 온지 13년째.
그동안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살았단다.
미국에서도 참 보수적인 곳이지.
이곳에 와서, 40년만에 동창들을 처음으로 만나보았어.
이제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으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하려고 해.
어제도 인숙이와 만나, 그림그리고
컴에도 같이 들어 가, 정보도 알려주고 했어.
우리는 침례교단이란다. 미국 Southern Baptist 에 속한.
내일은 시애틀로 가족 여행 간다.
그곳에서 하루, 한 영희를 만나려고 해.
니가, 들어와서 참 좋다.
직접 쓴 글도 올리구 말야.
게시판지기인 경선이 마음에 부담이 좀 줄어질 것 같구나.
종종 들어와, 만나자. (:l)
이민자의 애환이 너무나 정겹게 깃들어진 시.
선배님은 그림을 그리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도 쓰시고,
부모님도 훌륭하시고.
저는 선희자 선배님이 사시는 MD 에 살고 있어요
희자 선배님 댁에도 두번 갔었고.
저희 부모님은 CA 의 SIMIVALLEY 에 사시는데
마찬가지로 마당에 온갖 과일나무와 채소, 꽃들을 키우는 재미로 사셔요
그곳에서 열리는 살구와 자두,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멀리 떨어져사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내년 1월에 미주동창회에 오시면 뵐수도 있을까요?